불법광고물 없는 깨끗하고 안전한 거리조성 앞장
불법광고물 없는 깨끗하고 안전한 거리조성 앞장
  • 김규식
  • 승인 2015.12.10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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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탐방]충북옥외광고협회 음성군지부
무분별한 불법 현수막에 전쟁수준 '단속'
도시미관 안전사고 위험 등 반드시 근절돼야


▲ 회원들이 합동단속 활동을 펼친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 회원들이 합동단속 활동을 펼친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최근 혁신도시를 비롯한 금왕, 대소, 음성 지역에 아파트, 상가, 원룸 등 분양 광고가 쏟아지면서 도심 곳곳에 불법 현수막과 광고들이 부쩍 늘었다. 분양업체들은 단 기간에 분양을 마무리 짓고 지역을 떠나기 위해 거의 도배하다시피 광고물과 현수막을 뿌려댄다.

아파트나 대형 상가의 경우 분양을 위해 많게는 800개의 현수막을 지역 곳곳에 부착하기 때문에 도시미관을 해치고 안전사고 위험에까지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가능하면 눈에 잘 띄는 곳에 부착하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인도나 가로수 등에 무절제하게 걸어놓은 현수막들은 도시 미관을 해칠뿐더러 인도에서 튀어나오는 보행자를 못 보게 돼 교통사고 위험까지 상존합니다. 현수막이 끊어져 행인들을 다치게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올해 내내 불법현수막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충북옥외광고협회 음성군지부 정기섭 지부장의 말이다. 협회가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철저한 단속에 나서고 있는 이유기도 하다.


깨끗한 도심 타시군 벤치마킹 대상
22명의 회원들이 소속돼 있는 광고협회는 간판이나 현수막 등을 제작하는 업체들의 모임이며 도시 곳곳에 설치된 지정게시대를 음성군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해오고 있다.

또 지정게시대가 아닌 인도, 전봇대, 가로수 등에 설치된 불법현수막 등을 제거하는 것도 협회의 업무다.

협회 회원들과 함께 매월 한차례씩 월례회의를 갖고 효율적인 광고물 관리를 위해 다양한 의견들을 개진하고 있다. 회원간 단합대회는 1년에 하반기에 한 번 진행하고 있다.

직원 한명이 음성군청 직원들과 함께 거의 매일같이 단속에 나서고 있고 연4회 분기마다 합동단속을 통해 깨끗한 거리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11월6일에는 혁신도시에 회원들과 공무원이 합동단속에 나서 1천여장 가까이 불법 현수막을 제거했다고 한다. 협회의 이런 노력덕분에 불법현수막 단속과 관련해서 타 시군에서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음성군은 깨끗한 도로가 유지되고 있다.

특히 음성군의 경우 건축허가나 다양한 인허가를 전담하는 허가과에서 광고물 단속 업무를 맡고 있어 업체 입장에서는 불법행위를 하기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불법광고 단속이라는 관점에서 무척 효과적인 업무분장인 셈이다.


▲ 지난 11월 불법분양광고로 몸살을 앓고 있는 혁신도시에서 단속활동을 했다.
▲ 지난 11월 불법분양광고로 몸살을 앓고 있는 혁신도시에서 단속활동을 했다.


철끈, 고공 현수막 등 단속의 어려움 상존
물론 단속만이 능사는 아니다.
정 지부장 설명에 따르면 지속적으로 지정게시대를 늘려가고 있긴 하지만 예산상의 어려움이 있는데다가 사람들이 밀집해있는 도심에는 가게간판 등 시야를 가린다는 이유로 게시대를 설치할 만한 장소가 마땅치 않은 한계도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분양업체들은 서로 경쟁을 하듯이 불법 현수막 게시에 열을 올리게 되고 과태료나 단속의 힘이 못 미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높은 곳에 게시한 현수막의 경우는 긴 낚시대를 이용해 제거하기도 하는데 그럴 경우 노끈 등은 그대로 남는 경우도 있고 특히 철사로 묶은 경우는 절단기를 사용해야 해서 철거가 정말 어려운 사례들이 많습니다.”협회에서 단속을 전담하고 있는 임상호 과장은 갈수록 다양해지는 불법현수막으로 인한 단속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음성군에서는 수거한 현수막을 재활용해 시장바구니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등의 계획을 세워 처리비용을 아끼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타 시군에서 실시중인 '수거보상제'도 도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거보상제의 경우 예산상의 어려움이 있어 당장 시행은 어려울 전망이다.
혁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음성의 인구도 늘어나고 덩달아 다양한 분양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도심 곳곳에 불법 광고를 쏟아내고 있는 최근, 도시미관과 보행자의 안전한 도심 통행을 위한 광고협회 음성군 지부의 발걸음도 그 속도를 더하고 있다.

미/니/인/터/뷰
정 기섭  지부장
정 기섭 지부장
“깨끗해진 도심 타시군 부러움의 대상”
“회원들이 대부분 혼자 하시거나 직원 1,2명이라 불러내기가 미안할 때가 많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협조해주시는 회원들께 지면을 통해서나마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단속을 통해 불법현수막이 제거되고 깨끗해진 거리를 보면 보람을 느낀다는 정 지부장은 타시군에서 음성을 우수사례로 삼아 방문해 올 때 뿌듯함을 느낀다고 한다.
또한 협회는 금왕청소년 문화의 집과 업무협약을 맺고 결손가정 어린이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정지부장은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올해는 5명에게 지급했고 내년에는 10명으로 늘릴 계획이며 지역사회에서 지속적으로 필요한 역할을 찾아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젊은 시절부터 광고업에 종사해 20년의 업력을 자랑하는 정 지부장은 2012년 임기3년의 8대 회장에 취임했고 올해 9대 회장으로 연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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