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과 배려로 건강 다진다
화합과 배려로 건강 다진다
  • 김규식
  • 승인 2015.12.19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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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탐방]혁신도시 축구클럽 - 혁신FC
운동하며 건강도 챙기고 친구도 사귀는 모임
혁신도시 변화와 발전 견인하는 힘 있는 단체


▲ 회원들이 창단식을 마치고 이필용 군수 등 지역인사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회원들이 창단식을 마치고 이필용 군수 등 지역인사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많은 중년 남성들이 축구를 좋아하면서도 선뜻 동네조기 축구회로 발길을 돌리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부상에 대한 우려 때문일 듯 싶다.

그만큼 축구라는 경기는 거칠고 위험한 부분이 있다. 그래서 축구장에서는 충분한 준비운동이나 연습이 필요하고 어느 정도의 규율도 필요하다. 특히 시골지역 운동장에서는 대부분 지역출신 선후배들이 함께 운동하기 때문에 그 기강이 필요이상으로 강하게 적용돼 '텃세'와 같은 부정적인 측면으로 다가 올 때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혁신도시내 축구동호회 혁신FC는 무척 자유롭다.



운동하고 친구도 사귀고
우선 새롭게 이주해온 주민들이라 텃세를 부릴만한 기존 서열이 없고 대부분 가입시기가 비슷해 새롭게 만나는 동료로서 자연스럽게 사귀게 된다. 체력이나 기술적인 면에서 축구실력의 차이는 있지만 11명이 함께 뛰는 축구의 특성상 부족한 실력을 보완해줘야만 팀이 승리하게 되므로 개인의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는다.

회원 이현수씨는 “너나 할 것 없이 새로 이사 온 사람들이다보니 축구도 하고 좋은 사람도 사귄다는 생각이 서로 강하다. 승부욕을 자제하고 서로에게 개방적이고 손을 내미는 모습은 혁신FC만의 장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출신들이 거의 없어 실력도 큰 편차가 없고 다양한 지역색과 직업, 연령대 등 회원들의 이력 덕분에 팀 분위기가 좋은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회원들 중에는 1957년생 하준용, 전재성, 1959년생 함영상 세 고문이 금왕조기축구회에서 오랫동안 서로 발을 맞춰온 경력이 있어 수비조직을 탄탄하게 이끌고 있다고 한다. 공격에서 곽정수, 정재봉 두 선수의 호흡이 잘 맞고 있다.

▲ 혁신FC 회원들이 수질복원센터 운동장에서 삼성면 조기축구팀과 게임을 하고 있다.
▲ 혁신FC 회원들이 수질복원센터 운동장에서 삼성면 조기축구팀과 게임을 하고 있다.


족구팀에서 혁신FC로 발전
혁신FC는 지난 10월18일 혁신도시 수질복원센터에서 창단식을 가졌다.

올해 3월부터 회원을 모집하기 시작 현재는 47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혁신도시 거주자들이 대부분이지만 광혜원, 맹동, 덕산, 청주 등에서도 모여들었다.

여기서 하나 특이한 점은 처음부터 축구로 시작했던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김기철 회장이 쌍용예가 주민들을 중심으로 족구팀을 시작, 하나둘씩 인원이 늘면서 축구를 하자는 의견들이 많아져서 종목을 전환하게 된 이색적인 경우다.
매주 일요일 오전 7시부터 11시까지 수질복원센터 운동장을 빌려 운동하고 있지만 최근에 시설 보수공사 때문에 당분간은 인근 지역에 원정경기를 다니고 있다.

팀내 선수들끼리만 시합할 때와는 달리 타 팀과 경기를 해보면서 부족한 부분을 발견하고 서로에게 격려와 조언의 계기도 된다고 한다. 승부를 따지자면 아직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올해 설성문화제 축구대회때 처음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경험을 했는데 첫 경기에서 지난해 우승팀인 감곡FC를 만나 5대0으로 아쉬운 패배를 당하기도 했다.

“내년까지는 배운다는 자세로 열심히 운동을 할 생각이다. 다른 회원들 모두 서로 잘하는 부분을 칭찬해주고 발을 맞춰 가다보면 점점 실력이 늘 것이라 생각한다”


화합의 힘으로 지역봉사 나서
화합과 배려 속에서 즐겁게 운동하는 가운데 회원들은 혁신도시가 갖고 있는 여러 어려움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혁신도시 주민들을 위한 힐링캠프에서도 행사진행을 돕는 자원봉사를 했었고 혁신도시 주민들을 위한 행사나 일이 있다면 얼마든지 자원봉사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원들이 아파트나 상가 등 생활공간이 비슷하다보니 불편한 점들이 공통적으로 얘기되고 자연스럽게 지역현안에 대해서도 의견들이 나오게 된다.
“지역 현안에 대해 관심있는 회원들도 많고 입주민 대표자회나 혁신도시연합회 등에서 활동하는 회원들도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나온다. 혁신FC 역시 혁신도시의 일원으로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김기철 회장의 말처럼 혁신FC 축구팀은 축구를 통해 모였지만 그 화합과 배려의 힘으로 지역현안에 대해서는 앞서 봉사하는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미/니/인/터/뷰
김 기철  회장
김 기철 회장
“승패보다는 화합과 건강이 먼저”
“운동을 통해 한주간의 스트레스도 풀고 건강하려고 나왔는데 다치면 안 된다. 그래서 서로 이끌어주고 배려하는 것에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혁신도시의 다양한 색깔들을 가진 구성원들이다보니 김기철 회장이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화합이다. 20대부터 70대까지 연령대도 다르고, 하는 일, 출생지 등 많은 부분에서 다양한 회원들이 축구를 좋아해 모인 만큼 우선은 마음이 맞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수 십 년씩 발을 맞춰온 다른 팀에 비하면 당연히 실력이 부족하다. 그렇지만 내년만 지나도 발도 맞고 어느 정도 실력도 궤도에 오르리라 기대한다. 축구라는 운동의 특성상 회원들이 서로 배려하고 돕는 것이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로 나타나게 마련이다.”

삼성면이 고향인 김 회장은 초ㆍ중학교를 삼성에서 다녔고 고교는 평택에서 마쳤다. 금왕 소재 독수리자동차공업사에서 검사부장으로 오랫동안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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