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하게 우려낸 국물 맛에 넉넉한 인심까지
진하게 우려낸 국물 맛에 넉넉한 인심까지
  • 음성자치신문
  • 승인 2015.12.1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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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읍 북촌골 해장국·순대국

아침 일찍 허한 속을 든든히 채워주려 새벽부터 문을 열어 장사하던 국밥집, 해장국은 술로 상한 속도 풀고 영양까지 든든하게 보해 주는 효험을 자랑한다.
아직도 해장국이 절대 강자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는 것은 쓰린 속을 따뜻하게 감싸 안는 그 맛과 추억이 여전히 이어져 오기 때문이다. 비라도 내리는 날, 옛 친구들과 모듬순대에 소주 한잔 하면 참 좋겠다. '친구들아 보고 싶다.'

새우젓을 곁들이지 않아도 간이 딱 베인 순대, 숟가락에 꽉 찰 정도로 커다란 머리고기와 오소리 감투, 여기에 색은 맑지만 맛은 진한 국물까지! 이곳이 아니면 맛볼 수 없는 독특한 재료, 제 맛에 충실한 순대국이라 질리지 않고 자꾸 넘어간다.

정겨운 한끼 식사 하나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이 불쑥 생길 것 같은 순간이나, 엄마의 손맛이 그리워지는 순간이면 더욱 간절해지는 순대국, 그 한 그릇의 식사 속에는 뱃속을 든든하게 만들어주는 푸짐함과 나에게 응원을 보내는 정성스런 손맛이 담겨있다.

특히, 술로 인해 쓰린 창자를 푸는 해장국, 그 맛은 쓰라린 속에 뜨끈한 온기를 불어 넣으며 밤새 고생한 심신을 북돋는다. 술꾼들의 둘도 없는 단짝!

24시간 푹 고아낸 소뼈 국물에 소양지ㆍ소내장ㆍ선지를 듬뿍 넣고 뚝배기에 제공되는 소내장 해장국의 맛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구수하고, 담백해 숙취에도 좋거니와 피로를 푸는데 이상적이다.

음식이 나오기 무섭게 입속으로 넣고 보는 사람들, 뜨거운 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집의 매력이다. 육수를 진하게 우려내서 진한 맛이 그대로 나고, 뚝배기 가득 들어간 내장이 환상이다.

염치불구하고 씹고, 맛보고, 즐기면 된다. 소의 내장이 다양하게 들어 있어 종류마다 다른 식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덤이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깍두기와 김치는 시큼하게 익어 순대국과 함께 잘 어우러진다. 내장과 머릿고기를 커다란 가마솥에 따로 삶아 육수를 만들기 때문에 국물맛이 깔끔한 점이 특징이다.

순대국은 순대와 머릿고기, 염통, 간, 내장 등 내용물이 푸짐하고 순대는 찹쌀밥 같이 찰지고 쫀득하다.

돼지 위장의 쫄깃하면서 구수한 맛이 나는 부위인 오소리 감투를 우려, 시골의 맛을 고스란히 전해 주는 오소리순대국은 주인의 우직한 뚝심을 그대로 보여 준다. 우수한 육질만을 엄선해 맛을 내는 만큼 담백한 맛이 돋보여 한번 맛을 본 이들이 단골손님이 되는 일도 적지 않다. 수십년간 손맛을 자랑하는 여주인의 육수 비법으로 우려낸 구수한 국물 맛이 단연 일품이라 밥 한공기 뚝딱 하기에도 좋고, 소주 한잔을 기울이며 안주로 삼기에도 제격이다.

계절에 상관없이 몸이나 마음이 허전 할 때는 꼭 찾게 되는 따뜻하고 든든한 국물요리. 음성읍 북촌골에서 허한 빈속을 채워보는 것은 어떨까.

북촌골은 음성여중 가기 전 사거리에 위치해 있다. 식당 안을 들어가면 한눈에도 넓은 홀이 자리해 있다. 부담 없이 찾아와 든든한 한끼를 먹고 갈 수 있는 저렴한 가격도 눈에 띤다.

맛과 영양을 두루 갖춘 사시사철 웰빙보양식, 푸짐한 양! 진한 국물맛!이 일품인 북촌골에는 직장회식 및 각종 단체 모임을 위한 연회석도 완비되어 있다.

■ 문의전화 043-872-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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