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탐방] 생극면 고향사랑청년회
[단체탐방] 생극면 고향사랑청년회
  • 김규식
  • 승인 2016.01.08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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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봉사·화합 꾀하는 ‘젊은 일꾼들’
지역 행사, 단체 활동 중추적 역할 담당
손길 필요로 하는 곳 찾아 궂은일 척척

▲ 자장면 봉사를 실시한 회원과 부인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자장면 봉사를 실시한 회원과 부인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젊은 사람들이 직장문제나 자녀교육 등을 이유로 도시를 향해 떠난 뒤 고향은 점점 노인세대가 늘어나고 상대적으로 활기를 잃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지만 생극면에는 어르신들을 공경하고 고향을 지키며 지역을 활기차게 만드는 젊은이들의 모임 고향사랑청년회(고사청)가 있어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고향을 사랑하는 지역주민의 봉사자, 고향의 젊은 파수꾼'을 자처하는 단체다보니 생극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행사에는 가장 먼저 고사청이 앞장서고 있다. 아울러 회원 개개인 마다 지역의 의용소방대, 자율방범대, 라이온스, 주민자치, 체육회 등 다양한 단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젊은 일꾼'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16 신년을 맞아 새해가 품은 희망과 기대를 전하며, 생극의 미래를 열어갈 활기 넘치는 지역일꾼들을 만났다.


회원 27명 지역봉사 앞장
고사청은 사랑, 봉사, 화합을 슬로건으로 지난 2003년에 시작됐다. 현재 회원은 27명.

고향을 사랑하는 청년들이 고향의 어르신들을 섬기는 마음으로 궂은일도 마다않고 앞장서다보니 지역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비중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어버이날 행사, 면민체육대회, 노래자랑 같은 지역행사에서 앞장서 '힘쓰는' 노력봉사를 하는 것은 물론 봄철이면 생극의 젖줄인 응천을 깨끗하게 가꾸고 보호하는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9월6일에는 처음으로 어르신들을 위해 식사를 대접하는 자장면 봉사 행사를 가졌는데 500명의 어르신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고 한다. 전임 김병수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과 부인회원이 팔을 걷어 붙이며 구슬땀을 흘린 결과다.

또 매년 연말에는 이웃돕기 일일호프를 통해 기금을 마련하고 어려운 이웃과 어르신들에게 도배, 장판을 비롯해 겨울 난방비를 제공하고 생필품도 함께 전달해오고 있다. 각 마을 이장님들의 추천을 받아 또 기금으로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 지원사업도 12년째 계속 이어오고 있다. 구랍 19일에는 생극초와 생극중학교 후배들에게 장학금 60만원을 전달했다.

▲ 고사청 회원들은 생극의 젖줄인 응천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가꾸는데 앞장서고 있다.
▲ 고사청 회원들은 생극의 젖줄인 응천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가꾸는데 앞장서고 있다.

주민 화합과 지역 발전 견인
생극은 농촌지역이다. 생극산업단지가 조성 중에 있어 인구유입의 기대를 모으고는 있지만 인구가 늘기보다는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다. 주거시설이 부족하고 교육이라는 측면에서 젊은 세대의 전입이 어려운 여건이다보니 고사청 입장에서도 안타까움이 크다.

아파트가 하나 밖에 없고 생극중학교가 사립이라는 점은 여러 장단점에도 불구하고 젊은 세대의 고민을 낳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고사청 회원들도 직장이나 주거지가 생극이 아닌 금왕읍이나 타지인 경우가 많다. 적극적으로 신입회원을 영입하고자 하는 고사청 입장에서도 생극의 지역발전이 더욱더 절실 할 수밖에 없다.

“애향심과 고향발전을 바라는 열정만큼은 회원들 모두 한결같지만 지역발전에 대한 생각은 조금씩 다른 것 같습니다. 공단조성을 통한 인구유입도 좋고 귀농인구가 늘어나는 것도 나쁘지 않죠. 그렇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친절하고 따뜻한 이웃, 배려하고 존중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합니다. 외형적인 성장보다는 어떤 의미에서는 그것이 진정한 지역발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화합속에 지역발전을 강조하는 서동현 회장은 고사청을 이끄는데 있어서도 회원 상호간의 의기투합과 내실있는 조직운영을 강조했다.

올해 고사청은 응천 환경정화활동을 연3회로 늘리고 올해 처음해본 자장면 봉사도 더 알차게 준비 할 생각이다. 올해부터 도교육청 지정 행복씨앗학교로 선정돼 생극초등학교와 서 회장이 학교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생극중학교에도 장학금 증액이나 다양한 지원을 해나갈 생각이다.

생극의 미래를 준비하는 고사청 회원들의 희망찬 발걸음이 지역의 화합과 발전을 향해 성큼 다가서고 있다.


미/니/인/터/뷰

서 동현  회장
서 동현 회장
“지역발전 위해 필요한 역할 수행할 것”
“고향을 사랑하는 젊은 사람들이 먼저 나서고 지역발전을 위해 앞장서는 것이 꼭 필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11월6일 고사청 회장으로 취임해 2016년의 야심찬 포부와 계획을 밝히는 제5대 서동현 회장은 생극에 대한 사랑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고 싶지 않다.
“생극이 발전하려면 젊은 사람들이 더 많아져야 하는데 그러자면 지역의 교육여건이 우선 좋아져야 합니다.”
아이들 교육 때문에 금왕이나 청주로 이사가는 사람들을 많이 보아 온 탓에 서 회장은 학교문제에 관심이 많다. 4년 동안 생극초 운영위원을 지냈고 현재는 생극중학교 운영위원을 맡아 교육여건개선에 애쓰고 있다.
75년생인 서 회장은 생극초와 생극중을 졸업했으며 이후에는 타지에서 공부하고 직장생활을 했다. 98년에 귀향, 진로석수 대리점을 9년째 운영하고 있으며 아내 정미순씨와 1남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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