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인근 불법 폐아스콘 수년째 방치
마을 인근 불법 폐아스콘 수년째 방치
  • 임요준
  • 승인 2016.02.25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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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에 씻겨 하수구 유입…환경오염 부추겨
군, “개발행위자 입건돼 해결책 없다” 방관


▲ 폐아스콘이 수년째 마을 한켠에 야적된 채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있어 주민들이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 폐아스콘이 수년째 마을 한켠에 야적된 채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있어 주민들이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환경오염의 주범 폐아스콘이 마을 주변 도로변에 수년째 방치돼 있어 주민들의 원성이 높다.

대소면 수태리의 경우 2년 전에 임야 수천평이 공장설립을 목적으로 개발행위가 이뤄졌다.
주민들에 따르면 공사가 마무리 돼가던 어느날 대형 트럭 여러대에 폐아스콘이 실려 이곳으로 옮겨졌다.

주민 A 씨는 “근원을 알 수 없는 폐아스콘을 집 바로 뒤에 쌓아 놓길래 공사 인부들에게 뭐할거냐고 물었더니 땅에 묻을 것이라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에 주민들은 “폐아스콘을 땅에 묻는 것은 불법”이라며 음성군에 민원을 제기했다.

주민들은 “민원을 접수한 음성군 공무원이 현장 상황을 파악하더니 이후 땅에 묻게 되면 다시 접수해 달라는 말 한마디 남기고 떠났다”고 회상했다.

그러기를 2년째, 폐아스콘은 노지에 덮개 하나 씌워지지 않은 채 그대로 방치돼 있는 상황. 폐아스콘은 빗물에 그대로 씻겨 바로 옆 하수구로 흐르고 있다.
또 다른 주민 B 씨는 “여기서 흘려 내린 폐수는 배수로를 따라 하천과 농지로 흘려들고 있다. 상황이 이런대도 음성군은 아무런 대책도 없이 손을 놓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취재가 시작되자 음성군은 부라부라 상황파악에 들어갔지만 개발행위자가 입건된 상황이라며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폐아스콘을 방치한 것에 대해 개발행위자를 찾았지만 현재 입건된 상황이여서 과태료 부과 등 어떤 조치도 취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개발행위자의 의식없는 행위와 음성군이 손을 놓고 있는 지금도 후손들에게 물려줄 소중한 우리네 농토가 병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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