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334건, 법률지원 38건, 체불임금 6억 원 해결
상담 334건, 법률지원 38건, 체불임금 6억 원 해결
  • 김규식
  • 승인 2016.03.0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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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한지 벌써 1년 맞은 음성노동인권센터
▲  음성노동인권센터 관계자들이 직장인 무료 노동법 강좌를 마치고 참가자들과 기념활영을 했다.
▲ 음성노동인권센터 관계자들이 직장인 무료 노동법 강좌를 마치고 참가자들과 기념활영을 했다.

지난해 3월 전국 군 단위에서는 최초로 문을 연 음성노동인권센터(대표 석응정)가 지난 3일 정기총회를 열고 1년간을 돌아보는 자료집 발간과 함께 한해의 활동성과를 정리하고 올해 사업계획 등을 논의했다.

음성노동인권센터는 지난해 3월 개소한 이래 연말까지 △노동 상담 △무료 법률지원 △노동실태 조사 △노동인권 교육 등을 진행해 상담 334건, 법률지원 38건 등의 성과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임금체불금, 퇴직금, 보상금 등 6억여 원을 해당 사업주로부터 근로자에게 지급되도록 이끌어 냈다.

특히 지난해 4월 쎄미랜드 체불임금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회사가 회생절차 중에 최종 도산하면서 국가로부터 체당금을 변제받을 수 있도록 해 근로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주기도 했다. 장기체불로 인해 금액이 4억6000만 원이나 되는 사안이었다.

또한 다양한 형태로 노동인권이 억압 받는 현실을 파악해 언론에 공표하고, 관련 조사 및 지역사회에 대한 의제제기활동 등도 펼쳤으며, 지난 10월 금왕읍사무소 회의실에서 진행된 3차례의 '직장인을 위한 노동법 강좌'는 매회 50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 할 만큼 관심이 높았다.

1년 만에 지역사회에 빠르게 자리를 잡은 모습 이면에는 아직 넘어야 할 산도 많이 있다.

100% 무료법률과 상담을 진행하다보니 사무실 운영과 급여 등을 후원금으로 마련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충분한 후원자를 찾지 못해 청주노동인권센터에 재정지원을 의존하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상담과 법률적인 지원을 받아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후원회원이 되어 나처럼 도움이 필요한 근로자들에게 다시 지원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분위기 조성이 아쉬운 상황이다.

작업환경이 열악한 사업장이 많고 용역업체들의 불법파견 관련 피해들이 빈번한 음성지역의 특성상 더 많은 근로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자각하고 상담 받을 수 있도록 알리는 과정도 좀 더 필요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조광복 노무사는 “지난 1년 동안 개소와 운영에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게 깊이 감사드린다. 올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필요한 상담과 법률적 조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특히 지자체가 노동문제에 대해 하나의 중요한 정책으로 바로 세워 갈 수 있도록 협력과 제안을 동시에 해나갈 생각이다. 이를 위한 실태조사와 토론회개최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센터는 현재 조광복 노무사와 안말희 사무국장이 상근하면서 10명의 운영위원과 90여명의 후원 회원이 운영에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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