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먹거리 육성하며 선진외식문화 선도
건강한 먹거리 육성하며 선진외식문화 선도
  • 김규식
  • 승인 2016.03.0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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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외식업중앙회 음성군지부

회원들로 구성된 사랑봉사회 소외계층 돕기 앞장
세금신고대행, 경영컨설팅으로 회원들 고충 해결

▲ 외식업 음성군지부는 명절과 연말에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성금을 전달한다.
▲ 외식업 음성군지부는 명절과 연말에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성금을 전달한다.


빠르게 변화해가는 소비문화 속에서 가장 많이 달라진 문화중 하나가 아마도 '외식'문화일 듯 싶다. 시골장터에서 팔던 국밥이나 국수로 대표되던 식당문화가 7~80년대 산업화시대에는 동서양, 한ㆍ중ㆍ일을 아우르는 다양한 종목들로 재편됐고 최근에는 대기업까지 뛰어든,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대표적인 각축장이 되고 있다.

아빠들의 배고픔을 달래고 힘든 맞벌이 부부의 어깨를 토닥이던 '이모'와 '할매'들의 뒤를 이어 맛과 향기, 화려한 모양과 색깔을 중시하는 젊은 셰프들이 늘어나고 있다. 1361명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외식업 음성군지부를 찾아 음성지역 외식업계의 현주소와 미래비전을 들었다.

장기불황 속 경영컨설팅 도움

지난해 메르스 여파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많은 외식인들이 어려움을 겪었는데 전반적인 경기불황 탓에 올해 역시 쉽지 않는 상태라고 한다. 특히나 명퇴나 조퇴로 인해 경험도 없이 '먹는 장사'에 뛰어드는 이들이 많아 안타까운 상황을 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경험도 없이 처음 문을 연 가게들은 1년을 버티기가 힘든데다가 몇 년 전부터는 1300여 회원들 중 년간 3~40%정도가 명의를 변경 할 정도로 불황의 여파가 심한 상태라는 것이다.

20년간 지부에 근무하면서 숱한 창업과 성공, 실패의 사례를 보아온 장철호 사무국장은 “외식업은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업종 중 하나인데 잠깐 배워 곧바로 오픈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대신에 많은 비용을 본사에 지불하는 구조라 신중히 생각하셔야 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장 국장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이나 개업 초기 여러 문제로 고민하는 이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서장원 지부장은 “쉽게 뛰어드는 만큼 성공확률은 5% 미만”이라며 깨끗하고 맛있는 음식을 위한 노력과 연구가 필요한 것이 음식장사라고 덧붙였다.

지부에서는 장기불황의 여파로 힘들어하는 회원들을 위한 세무상담과 경영컨설팅 등을 돕고 있으며 '위생검열'과 같은 행정업무에도 군과 함께해 회원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지도하고 있다. 특히 세금신고 기간에는 세무업무를 대행하는데 회원들 중 80% 정도의 신고를 대행해 도움을 주고 있다.

올바른 외식문화 정착에 앞장

국민들의 삶속에서 외식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도 점점 높아져가고 있다.

지부에서는 군민들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 나트륨 과다섭취에 따른 각종 질병발생을 예방하고 안심 먹거리와 건강식단, 식생활문화 개선 등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지부는 이를 위해 오는 3월10일 정기총회에서 국민건강을 위해 나트륨 저감화와 음식문화 개선을 위한 결의도 밝힐 예정이다.

이날 지부는 ▲저염 식사재 사용과 저염식 메뉴개발을 통한 건강식단 조성 ▲먹지 않는 반찬 반려 캠페인을 통해 나트륨을 줄이고 음식문화개선과 좋은 식단 갖기 ▲외식업경영자 위생교육을 통한 나트륨 저감화 참여와 실천 등을 결의한다.

서 지부장은 “외식업에 종사하는 회원들은 단순히 돈벌이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깨끗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내 가족에게 제공한다는 마음으로 정성껏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사회 봉사도 앞장

외식업 지부는 지난해 10월 제1회 전국요리경연대회를 열어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새로운 요리 레시피를 개발하고 음성 고유의 음식을 발굴하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설성의 향과 멋을 담은 음식'을 주제로 음성의 농·특산물인 인삼, 고추, 수박, 복숭아, 오리고기, 돼지고기 등을 주재료로 조리한 작품들을 5명의 전문심사위원들이 재료의 구성 및 배합, 아이디어 및 창의성, 요리법의 다양성 및 전문성 등을 공정하게 심사했다. 첫 대회였던 만큼 학생, 주부, 외식업 회원 등이 전국에서 참여해 성황을 이뤘고 인삼과 수박을 이용한 요리를 선보인 서울 출신 참가자가 우승을 차지했다.

서 지부장은 “올해도 전국에서 더 많은 참가자들이 참가하고 우리 지역 특산물을 널리 홍보하는 기회로 만들기 위해 행사준비를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가는 발걸음도 다양한 연중행사로 이어지고 있다.

지부회원들로 구성된 '사랑봉사회'는 9개 읍면회원들이 모여 연말과 명절에 사회복지시설 등을 방문해 봉사에 나서고 있다. 매년 900만원 정도의 성금이 전달되고 있다고 한다. 또 지난해 처음으로 500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음성, 소이, 원남지역 독거노인들을 초청해 식사와 양말을 제공하고 향토가수인 장영자씨가 무료공연을 하는 등 의미있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또 금왕읍 회원들은 매년 장애인복지관, 노인복지관을 찾아 짜장면 봉사를 진행하는 등 외식업 회원들은 지역사회에서 크고 작은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저희 외식업 회원들을 찾아주시는 지역주민들의 사랑을 잊지 않고 지역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단체가 되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더 좋은 식단과 건강한 먹거리로 군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다짐하는 서 지부장의 목소리에서 신뢰의 힘이 느껴졌다.


미 / 니 / 인 / 터 / 뷰



서 장 원 지부장
서 장 원 지부장
“건강하고 올바른 외식문화 만들겠다”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 저희 외식업 가족들은 물론 많은 군민들이 힘들 때인 것 같다. 이런 때 일수록 따뜻한 위로가 되고 다시 힘을 내 일어서게 하는 '소중한 한 끼 식사'를 대접하도록 외식업 전 회원들은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2013년부터 외식업 음성군지부 제16대 지부장을 맡고 있는 서장원 지부장은 1361명 외식업지부 회원들과 함께 더 좋은 식단과 메뉴개발, 건강하고 올바른 외식문화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문을 여는 것 뿐만 아니라 맛을 유지하고 고객들의 발길을 지속적으로 붙잡는 것이 어렵고 중요한 때인 만큼 회원들 스스로의 노력과 개발을 통해 진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맛이나 위생, 메뉴, 가격 등등 다양한 고민들을 통해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해야만 이 불황을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결국은 사장님들의 지혜와 결정이 가게를 살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될 것이다.”

원남면 문암리 출신인 서 지부장은 30년 동안 변치 않는 위치와 이름을 가진 '영빈관'을 통해 먹거리 문화발전에 앞장서고 있으며 아들이 식품영양학을 전공하고 아버지의 뒤를 잇기 위해 주방에서 열심히 배워가고 있다.

1979년 20세때 어머니와 처음 식당을 시작한 뒤로 지치고 힘들 때마다 늘 용기를 북돋워준 어머니에 대한 애틋함을 전한 서 지부장은 “힘들고 어려울 때 만나 36년간 한결같이 내조해준 아내에게 가장 고맙다”며 감사인사를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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