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 김고집 물총칼국수 식당
[맛집탐방] 김고집 물총칼국수 식당
  • 임요준
  • 승인 2016.06.21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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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은 1% 재능과 99%의 노력으로 '탄생'
타고난 음식솜씨에 끊임없는 연구로 '김고집'만의 맛
음식은 건강···100% 자연산 '동죽'조개로 맛과 건강
주 메뉴···조개탕, 물총칼국수, 쭈꾸미볶음, 제주 올레국수
직접 갈아 만든 고소한 맛 '검정콩국수' 여름철 별미
입안에서 씹는 순간 무언가 '톡~'하고 터지며 입 안 가득 상큼함을 전한다. 마치 어린아이들의 장난감 물총을 연상케 한다. 바로 조개 '동죽'이다. 동죽 하나로 우리네 입맛을 사로잡은 맛집이 있다. 금왕읍 '김고집 물총칼국수'가 바로 그곳이다. 오직 최고의 맛을 만들어내겠다는 고집 하나로 아주 특별한 맛과 영양까지 챙겨주는 '김고집 물총칼국수'로 초대한다.
5가지 곡류가 담김 '물총칼국수'
칼국수는 값이 싸 한끼 식사로 대충 때운다는 식의 서민음식중 하나다. 하지만 '김고집 물총칼국수'의 칼국수는 서민적 칼국수를 건강식으로 탈바꿈시켰다.
먼저 조개 '동죽'이 시원한 국물의 핵심이다. 동죽은 개량조개과에 속하는 조개로 '불통'이라고도 한다. 형태는 둥근 삼각형으로 몸 앞쪽은 둥글며 각정부가 크고 높게 돌출했다(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조개는 글리코겐이 풍부하며 피로회복에 좋으며 비타민 A, B, 칼슘, 인, 철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빈혈에도 좋다.
또한 타우린 성분이 많아 고지혈증 예방에 도움이 되고, 간 해독을 해주는 타우린과 알코올 분해를 해주는 아스파르트산이 있어 숙취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한 가지 더, 단백질과 타우린이 풍부하여 다이어트에도 좋다.
주인장 김수연(56)씨만의 노하우로 탄생된 육수와 동죽에서 우러난 시원한 맛이 칼국수의 진맛을 이끈다.
여기서 잠깐, 이곳 칼국수의 면발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대부분 칼국수는 밀가루로 반죽하지만 '김고집 물총칼국수'의 반죽속에는 검정콩, 들깨...(더 이상은 비법으로 공개 못함) 등 5가지 곡류를 혼합해 전분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반죽한다. 하루정도 숙성된 반죽은 쫄깃쫄깃한 면발을 만들어내 맛과 건강을 동시에 안기는 최고의 칼국수를 탄생시킨다.
양은 또 어떤가? 그 어느 곳도 이렇게 많은 양을 제공하지 않는다. 배를 두들기며 맘껏 먹을 수 있는 곳, 눈으로 확인하지 않고서는 믿기 어려울 판이다.
모양만 봐도 입이 쩍~ '조개탕'
남편 박근환(61)씨는 '꽃동네'에서 수년째 봉사해 오고 있다. 남을 위한 봉사의 정신과 최고의 음식을 위한 열정으로 충남 서천을 향해 달린다. 바로 100% 자연산 '동죽'을 직접 공수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시원한 맛을 이끄는 무, 콩나물, 미나리와 새송이 등 여러 종류의 버섯들, 가리비, 대하들의 조화, 여기에 힘의 원천인 큰 낙지 2마리가 식감을 자극한다.
주인장 손에 들려 나온 전골속에 쌓인 동죽과 이들의 조화로 이뤄진 모양만 보아도 손님들의 입은 '쩍~' 벌어진다. 재빠르게 들려진 숟가락으로 한 모금 국물맛은 '와~'하고 탄성을 자아낸다. 두 번째 탄성이다. 식당내 여기저기서 계속된 탄성은 먹어본 사람만이 낼 수 있는 묘한 소리들이다. 여기에 가족, 친지, 동료들간 소주 한잔은 하루 피로를 한방에 날려 보낸다.
탁월한 맛 '쭈꾸미볶음'과 '제주 올레국수'
'김고집 물총칼국수'에 쭈꾸미볶음 역시 일반 쭈꾸미 요리와 같이 생각하면 안 된다. 미리 만드는 양념에는 맛있는 과일이 함께 해 독특한 맛을 이끈다. 별도 소금간을 하지 않고 쭈꾸미에서 나온 간을 이용하는 것이 이곳 김고집네만의 특징이다.
제주 올레국수는 본 고장의 맛을 그대로 옮겨 놓으면서 사골육수를 사용해 보양식이라 해도 과하지 않다. 3~4시간 푹 고아낸 사골육수에 육감 좋은 전지살과 중면의 조화. 이것이 바로 제주 올레고기국수다. 든든한 한 끼로 이만한 것이 없다.
여름철 별미 '검정콩국수'
무더운 여름, 시원한 콩국수가 절로 생각난다. 그렇다고 아무 콩국수를 먹을 순 없다. '김고집 물총칼국수'의 검정콩국수는 진실을 담아 자랑하고픈 마음에 입이 절로 열린다. 100% 국내산 검정콩을 직접 갈아 만든다. 고소한 맛이라고 말하기엔 너무 아까운 표현이다. 여기에 국수 중면과 한올 한올 뒤섞인 부추국수는 경기 의정부까지 달려 가 구입해 오는 정성이 더해진다. 직접 만든 볶음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살짝 띄운 얼음은 무더운 여름을 상쾌한 여름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최상의 재료로, 최고의 맛을 찾아낸 '김고집 물총칼국수'. 참으로 그 맛을 만들기까지는 김고집만의 집념이 배어있다. 하루 하루가 힘든 요즘, 무엇으로 위로가 되겠는가? 오늘 만사제치고 가족, 친구, 동료들과 '김고집 물총칼국수'를 찾아보자. 맛에서 행복을 찾고, 주인장의 집념에서 인생을 배우게 된다.
인터뷰(김수연 대표)
“고객이 곧 선생님입니다”
“어머니께서 음식을 참 잘 하셨어요. 동네에서도 알아주는 손맛을 가지셨지요. 나의 음식맛은 어머니한테 물려받은 것 이구요”
'김고집 물총칼국수' 김수연 대표는 자신의 요리 재능은 어머니한테 물려받은 것이라며 이렇게 회상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하지만 나의 최고의 선생님은 바로 고객님입니다. 고객님들을 통해 오늘의 맛을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며 고객의 소중함을 전했다.
사실 김 대표의 음식연구는 지금도 계속된다. 최상의 재료를 통해 최고의 맛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의 집념이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물총칼국수를 만들어냈다.
절임 가시오가피, 마늘쫑 등 모든 재료들을 직접 채취해 고객상에 올린다.
김 대표는 “우리 식당에서 사용하는 모든 재료는 100% 국내산입니다. 국내산 사용은 고객님을 최고로 모시기 위한 첫 출발입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고객님들께서 ”맛있었다“, ”고맙다“며 인사하고 가실 때 제일 행복합니다”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 그에게서 참맛을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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