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무예다음 인근 저류지 관리 소홀
영무예다음 인근 저류지 관리 소홀
  • 이혜민
  • 승인 2016.06.2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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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방치·녹조 발생·토사 퇴적·해충 발생
제구실 못한 채 주민 피해 가중…준설공사 필요

▲ 충북혁신도시 영무예다음 아파트 인근 저류지가 관리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잡초가 무성하고 녹조현상까지 발생돼 주민생활에 피해를 주고 있어 정비가 시급하다.
▲ 충북혁신도시 영무예다음 아파트 인근 저류지가 관리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잡초가 무성하고 녹조현상까지 발생돼 주민생활에 피해를 주고 있어 정비가 시급하다.

혁신도시 영무예다음1차 아파트 옆 인공호수에 토사가 쌓이고 물이 되고 흐르지 않아 녹조현상이 심화돼 모기 등 해충이 발생해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이 호수는 영무예다음1차 아파트 옆 덕산면 두촌리 2742 대화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다. 주민들 대부분이 인공호수라고 부르지만 사실은 저류지로 집중 호우 시 빗물을 저장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현재 이 저류지의 문제는 몇 년간 강수량이 저조해 물이 계속 고여 녹조현상까지 발생되고 있다. 본보 취재팀이 현장 확인 결과 물은 탁한 초록색을 띄고 있고 수면에는 갈대 등의 수초와 개구리밥 등이 가득했다. 수변에는 버려진 폐비닐과 플라스틱병, 스티로폼 등이 방치돼 있고, 수면에는 온갖 날벌레가 끊임없이 날고 있어 접근이 꺼려질 정도다. 빗물이 흘러 들어오는 입구에는 바닥에 토사가 쌓이다 못해 섬을 이루고 있다. 주변 공사장의 토사가 빗물과 함께 유입된 것이다.

영무예다음1차 아파트에 사는 한 주민은 “아침 저녁으로 수변에서 조깅하고 산책하는 주민이 꽤 많은데 모기 같은 날벌레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보건소에 요청해 저류지 산책로를 따라 전기로 작동되는 해충살충기를 12개 설치한 상태다.

이 벌레들은 700m 가량 떨어진 천년나무7단지 아파트까지 날아 들어온다.

천년나무7단지의 한 주민은 “작년에 비해 방충망을 넘어 들어오는 작은 날벌레가 현저히 늘었다"며 " 불빛을 따라온 날벌레가 죽어 전등갓이 새카맣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천군 관계자는 “재해 예방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저류지지만 몇 년간 강수량이 극히 적어 물이 내려가지 못하고 고여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저류지에 가득한 갈대와 아카시아 나무 등도 건설 시 심은 것이 아니고 자생하는 것이며, 토사 퇴적 상태가 심각해 준설이 필요하다"며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바로 시행할 계획이고, 준설 시 갈대와 나무도 함께 제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혁신도시 진천군 지역에는 저류지가 2개 있는데, 하나는 두촌천으로 흘러 들어가는 제2저류지이고 다른 하나는 양지천으로 연결되는 제3저류지다. 저류지는 보통 대규모 건설사업이 이뤄지면서 표면에 아스팔트가 깔려 빗물이 지하로 침투되지 못하고 바로 하천으로 흘러 홍수가 유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다. 영무예다음1차 아파트 옆의 것은 제3저류지로 면적은 2만6160㎡, 저류용량은 7만4207㎥에 수심은 4~5m로 건설됐다. 지난 2014년 12월에 완공됐으며 지난해 12월30일에 LH에서 진천군으로 이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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