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화한 성품과 강한 리더십으로 지역 발전 견인
온화한 성품과 강한 리더십으로 지역 발전 견인
  • 민광분
  • 승인 2016.07.25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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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나무들 안보의식 함양 위해 군부대 야영체험 계획 중
13년 동안 금왕농협 조합장 맡아 괄목할만한 성과 올려


민 병 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음성군협의회장
민 병 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음성군협의회장

푸른 하늘에 몽실몽실 피어나는 뭉게구름과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플라타너스 잎사귀가 태양의 폭염을 감싸 안는 모습에서 평화를 느끼며 민병대(72) 회장을 만났다. 반백의 머리카락에 온화한 미소와 부드러운 말씨, 단정하게 갖춰 입은 정장이 마치 풀물을 들인 새하얀 모시 두루마기에 갓을 쓴 선비 같아 몸가짐이 조신해진다. “오늘은 폭염주의보가 발령되었습니다.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상캐스터 말에 더위가 증폭되는 느낌 이었는데 지나온 70여년의 삶을 담담하게 풀어내는 민 회장의 이야기는 한여름 더위를 잊게 했다.

산교육 '배려와 나눔'
조상대대로 400년을 살아 온 금왕읍 신평리 출생으로 영흥 민 씨 단양군파 30대 후손으로 4남3녀 중 둘째 아들이다. 쌍봉초등학교와 무극중학교를 졸업하고 부모님과 함께 농사를 지었다. 그 당시 맏아들이 부모 맞잡이라는 인식이 강해서 첫째가 잘되면 동생들도 잘될 것이라는 생각에 첫째의 교육을 중요시 했다. 형님이 서울로 유학, 대학을 다닐 때 민 회장은 형님의 뒷바라지를 하며 동생들의 교육까지 책임진 맏이 아닌 맏이노릇을 했다.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냐는 물음에 “부모님의 성품이 조용하시고 과묵하셔서 말을 꺼내기가 어려웠을 뿐더러 부모님의 말에는 순종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다”며 “부모님의 삶을 보면서 배려에 대한 것을 알았다. 대농이라 일꾼을 하나 얻으면 따라오는 입이 다섯이었는데 싫은 내색 없이 그들을 먹였다. 그들은 고마움에 몸을 사리지 않고 일했다. 또한 품삯을 주더라도 바가지에 수북하게 쌀을 담아 건네는 모습을 보면서 나눔을 배웠다”고 했다. 이후 그의 꾸준한 장학기금은 많은 학생들이 꿈을 이루는 기틀이 됐다.

13년간 농협조합장 역임
선하고 온순한 성품이지만 추진력과 리더십이 강한 그는 30대에 마을이장으로 활동하다가 농협의 임원이 된다. 성실함을 인정받아 농협의 이사와 감사를 거쳐 금왕농협 조합장이 됐다. 그러기를 13년. 그동안 그의 공적은 놀랍다. 농협통합 RPC건설(종합미곡처리장), 농협연합 장례식장을 건립하고 농협중앙회 8000만명에게 하나로 통일카드를 만들어 보급함으로 하나로마트가 충북판매액 1위로 연 매출액 260억을 달성하는 쾌거를 달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안타까운 일은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구시대적인 혈연이 유지되는 것이라고 했다. 선거에 있어 후보자의 됨됨이나 일을 추진해 나가는 능력을 보아야 하는데 혈연에 치우치는 모습은 선진화로 가는데 걸림돌이 된다고 했다. 혈연, 지연, 학연에 연연하는 모습들은 뒤따라오는 세대들에게 자연스럽게 답습이 되어 적당주의나 온정주의가 싹트고 불공정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지 못할 뿐 아니라 합리적 판단을 내리는데 영향을 준다며 음료수로 목을 축였다.

민주평통 음성군협의회장에 선출
지난 2013년 제16기 민주평통 음성군협의회장으로 선출됐다.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는 평화통일이 목적이다. 따라서 평통은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정부의 확고한 남북통일정책을 국민에게 알리고 안보교육을 생활화하는 것에 있다. 하지만 국민들이 평통에 대해서 대부분 모른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한다. 북한은 핵을 수시로 쏘아 올려 성능을 강화시킴으로 전 세계가 북한을 제재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 같아 걱정이 된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평통의 주요사업은 탈북민 끌어안기다. 목숨 걸고 탈북하여 남한생활에 정착하는데 외롭고 고독한 그들의 삶을 지지해 주며 형제가 되어주는 것이다. 또한 통일좌담회를 열어 통일과 안보에 관한 논의와 국제정세를 홍보하며 그들의 의견을 수렴, 사무처에 보고하는 일이다. 기성세대는 국가안보에 대하여 수긍을 하지만 어린 꿈나무들은 무방비상태라 교육이 절실하다고 했다. 조만간 군부대의 지원을 받아서 연병장에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는 가운데 불편한 잠자리와 식사 그리고 기상나팔소리를 듣게 함으로 '백문이 불여일견'의 산 체험을 실행할 계획도 있다고 했다. 이어 “남한에 의한 통일은 대박이고 북한에 의한 통일은 쪽박”이라고 강력히 말했다.

그의 어릴 적 별명은 민병대총사령관이었다. 오늘날 예비군이 과거에는 민병대였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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