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음성군지회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음성군지회
  • 김규식
  • 승인 2016.07.25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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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예술의 향기 가득한 음성 만들기 앞장

17년 전통 품바축제 개최 … 인류애와 나눔정신 전파
문화·예술아카데미 … 주민들에게 다양한 혜택 선사

▲ 올해 2월에 개최된 정기총회에서 예총 회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 올해 2월에 개최된 정기총회에서 예총 회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지난 5월 성황리에 마무리된 제17회 전국품바축제를 2000년 제1회 행사 때부터 주최해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온 음성지역 문화예술인들의 결집체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충북연합회 음성지회(이하 음성예총)를 찾아 지역 문화예술에 대한 현황과 비전을 들었다.

6,70년대 경제적으로 어렵고 배고팠던 시절, '등 따뜻하고 배부르면 장땡'이던 시절을 지나 근래에는 얼마나 문화적 혜택을 누리는가가 삶의 질을 결정하는 시대로 바뀌었다. 지자체 마다 각종 지역축제와 문화행사도 많아졌고 문화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늘었다. 음성지역 역시 예총을 중심으로 다양한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의 문화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고 있다.

8개 단체 500여명 활발한 창작활동
음성예총의 모체는 1994년에 창립된 음성문화예술협회에서 찾는다. 이듬해 반숙자 수필가를 초대 지부장으로 한 문인협회 음성지부가 첫 번째로 인준됐고 96년에는 국악협회(초대 박상기 지부장)와 미술협회(초대 허선무 지부장) 지부가 각각 인준됐다.

다음해인 1997년 5월6일 한국예총 음성지부가 정식 인준됐고 초대 지부장에 반기태씨가 선출됐다. 약 20년의 흐른 현재는 문인협회, 미술협회, 음악협회, 연예예술협회, 사진작가협회, 국악협회 6개의 정회원단체와 공예협회, 품바협회 2개의 특별회원단체에서 모두 500여명의 정회원과 준회원들이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예총 산하 단체들은 전문성과 예술인 특유의 감수성을 발휘하며 품바축제를 비롯한 각종 지역축제와 예술문화 행사를 통해 음성을 알리고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신영환 사무국장은 “협회 지부장님들과 회원들간 화합과 협조가 잘 되는 것이 음성예총의 특징”이라며 “예산이나 기타 여건이 부족한 부분을 서로 돕고 헌신, 이해해가며 채워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 지역에는 없는 임원성금이라는 제도가 있어 십시일반 모인 예산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예술창작아카데미…예술을 생활속으로
예총은 창립 초기부터 진행해오던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확대해 올해 하반기부터는 '음성예술창작 아카데미'라는 이름으로 8개 강좌를 개설해 참여 주민들을 모집하고 있다.

반숙자 수필가의 수필과 창작, 임광선 작가의 사진기초강좌, 유숙자 작가의 캘리그라피, 김혜식 작가의 전통민화, 박영신 작가의 생활 속 냅킨 공예, 김주영 작가의 서양자수, 원민재 화백의 수채화 향기, 김은옥 작가의 라온제나 사군자 강좌를 개설했다.

이석문 지회장은 “음성예총은 지자체에서 인정한 문화강좌 설치기관으로 등록돼 있고 문화예술진흥법에 의거해 강좌에 대한 지원도 받고 있다. 일반 군민들이 단순한 취미생활을 넘어 작가로의 예술적 성숙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참여도 많이 해주시고 전시회 나 각종 프로그램 등에도 관심가져 주시길 바란다”며 전문성을 좀 더 확보 할 수 있는 배움터로 성장의 기회가 되길 기대했다.

예총은 찾아가는 예술활동을 표방하며 청소년 문화 사업은 물론 시민과 함께하는 시 낭송회, 마을 담벼락 벽화작업(소이역 등), 시화 작품 등을 각 기관에 전시하는 이벤트도 전개하고 있다. '품바축제'를 세계무대로 '판을 펼쳐라'라는 주제로 지난 5월26일부터 29일까지 음성읍과 설성공원 일원에서 열린 '제17회 음성품바축제'는 올해도 전국에서 약 39만 명의 관광객들이 찾은 문화관광형 축제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며 충북도 최우수 축제로 선정됐다.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품바 길놀이 2판4판 난장판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플래시몹, 버스킹 공연, 스탬트 투어 등을 통해 새로운 변신을 시도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지회장은 “관광객은 물론 지역주민들이 함께 하는 참여형 축제로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또 일탈에서 오는 재미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최귀동 할아버지의 나눔 정신과 인류애, 당시를 함께 살았던 금왕, 생극, 음성읍 등 지역 주민들의 박애정신에 대한 조명도 더 필요하다. 현대를 살면서 잃어버리기 쉬운 정신적 가치를 되새기며 축제의 의미를 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회장은 품바 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바탕으로 음성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의 저변확대, 청소년 프로그램 개발과 지원확대, 문화예술 인프라에 대한 적극적인 지자체의 투자, 주민참여 아카데미 육성 등을 통해 지역발전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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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석 문 지회장
이 석 문 지회장
“영혼과 마음이 배고픈 시대, 문화예술로 채워야”
“어렵고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생활속에서 늘 영혼의 배고픔을 해결해줄 수 있는 예술로 만들어가겠습니다.”
지난해 2월부터 음성예총을 이끌고 있는 8대 이석문 지회장은 현대사회의 경쟁이 주는 피로감과 인성파괴 속에서 영혼과 인간성을 되살릴 수 있는 길을 예술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할 수 있는 힘, 진선미의 아름다움 추구와 같은 예술영역을 통해 인간이 소외되지 않고 치유와 인성회복의 길을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에 고령화시대를 맞으면서 노인성 치매나 정신질환 등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영혼의 메마름'을 지적하는 이 지회장은 “우리 전통 속에서 살아있는 문화예술의 힘과 공동체성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더 많은 예산과 인프라가 문화예술에 지원되고 투자되어야만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62년 음성출신인 이 지회장은 고교시절부터 문학 활동에 빠져들었고 89년에 시인으로 등단했다. 중앙일간지와 지역 언론 등에서 언론인으로 오래 몸담았었고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문인협회 회장을 지냈다. 부인 변나영(음성군 가정(성)폭력상담소 소장)씨와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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