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남면 하노2리 모침이 마을
원남면 하노2리 모침이 마을
  • 성의모
  • 승인 2016.08.2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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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이 환상적인 살기 좋은 선진농촌모델

300년 수령 느티나무 아래 행복한 마을 주민들
이면도로 확장과 노선 버스 유치 주민 숙원

▲ 모침이 마을에 있는 300년된 느티나무와 마을회관 전경.느티나무아래 운동 시설을 주민들이 많이 활용하고 있다.
▲ 모침이 마을에 있는 300년된 느티나무와 마을회관 전경.느티나무아래 운동 시설을 주민들이 많이 활용하고 있다.

▲ 모침이 마을 주민들이 복날 느티나무아래 마을회관에 모여 다같이 삼계탕 파티를 했다.
▲ 모침이 마을 주민들이 복날 느티나무아래 마을회관에 모여 다같이 삼계탕 파티를 했다.

▲ 주민들이 마을회관에서 마을 발전을 위해 회의를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 주민들이 마을회관에서 마을 발전을 위해 회의를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원남면 하노2리의 자연부락명은 모침이 마을로 오성산에서 내려오는 풍부한 수원을 가진 농경시대의 청정함이 그대로 보존된 마을이다 마을에서 음성읍이 그대로 내려다보이고 서향의 저녁 햇살이 길어 저녁 노을이 환상적이다. 마을에는 70가구 1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마을 수호신처럼 서있는 300년이 넘는 느티나무는 이 마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듯 고고하다.

모침이 마을은 하천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분포돼 있고 오성산 밑 넓은 개바닥(둔덕)에 듬성듬성 집들이 있는 모습이 마치 모첨(볏모를 묶어 놓은 뭉치)을 논바닥에 던져 놓은 모양 같다해 '모침이'라 유래했다.

어느 씨족이 먼저 자리를 잡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마을에는 영천이씨와 의령남씨, 광주반씨, 곡산연씨, 창녕성씨 등이 혼합돼 살면서 서로를 존중하고, 예의를 지키며 화합하고 있다.

마을 최고 자랑 느티나무
마을의 자랑은 지나는 길손도 그늘의 달콤함에 유혹돼 체면불구하고 큰 대자로 누워 한숨 쉬어간다는 느티나무와 그늘이다. 느티나무의 둘레는 장정 세 아름 반이고 나무 그늘의 면적은 650㎡는 족히 된다. 느티나무 아래는 정자와 넓은 마당, 다목적 회관이 있는데 이곳에서 마을의 대소사를 모두 치른다. 마을 경로잔치는 물론 천렵, 개인 가정의 잔치 뒤풀이까지 모두 이곳을 이용한다. 냇가에 심겨진 느티나무는 그늘로 햇빛을 막아주고 발아래 흐르는 시냇물은 시원하다.

빨래터가 있던 시절 아낙들의 소통 장소가 이젠 마을회관이 대신하고 있다. 마을의 어르신들은 항상 깨끗하고 청결하게 정돈되어진 마을회관에서 하루 일상의 대부분을 지낸다. 회관 현관을 들어서면 가운데 거실을 좌우로 할머니와 할아버지 방이 있고 뒤로는 주방과 다목적 방이 있다. 어르신들은 점심과 저녁을 마을회관에서 단체로 해결하며 식사 준비는 부녀회원들이 조를 나누어 준비한다. 연세 드신 어머니 아버지들은 매일 회관에 모여 식사하고 오락(화투놀이)과 수다로 하루를 보낸다. 매일 같은 주제(아들 자랑 손주자랑)지만 지루하지 않다.

한 어르신은 “회관에만 나오면 친구가 있고 소일거리가 있다”며 “우울해질 이유도 없고 우울증에 걸릴 시간도 없다”며 즐거워했다.

마을 경유 버스 노선 변경 원해
모침이 마을은 오성산 밑 넓은 언덕에 위치하며 주변지역 보다 지대가 높다. 서향을 바라보며 저녁 햇살을 오래 받을 수 있고 지질이 경사지고 자갈과 황토가 혼합돼 과수 농사에 적합하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과일은 맛이 아주 우수한 것으로 유명하다. 농가는 과수농가와 양봉농가, 자가 농사한 청정한 콩으로 메주와 된장,고추장을 하는 농가 등 혼합된 작목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최근 귀촌하는 비농가가 늘어가고 있다.

주민들은 마을이 산 밑에 위치하다보니 버스가 다니는 큰 길까지 걸어다니는 것이 불편하다. 따라서 주민들은 괴산과 구안리를 오가는 버스가 모침이 마을과 능모렁이를 경유해 음성읍으로 갈 수 있도록 노선 변경을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모침이와 능모렁이 간의 이면 도로 확장도 필요하다.

미래형 농촌 모델을 갖춘 선진마을 모침이 마을, 쾌적한 환경과 시설, 이를 잘 운영하는 주민들의 지혜가 돋보인다.

인/터/뷰


남 기 일 이장
남 기 일 이장
“마을 일 즐거워요”
남기일 이장은 5년째 이장을 맡고 있다.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 부모님이 연로해 부모님을 모시려고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귀촌했다. 마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남 이장은 “어른신들을 내 부모님처럼 모시고 마을 일을 내 일처럼 하는 것이 즐겁고 행복하다”고 했다.




남 상 문 노인회장
남 상 문 노인회장
“마을이 바뀌면 어른들이 행복”
남상문 노인회장은 남기일 이장을 칭찬한다. 그는 “사람이 바뀌니 마을이 바뀌고 마을이 바뀌니 어르신들이 행복해진다”며 “아무리 일을 잘해도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행동하면 탈이 생기는데 이장은 모든 것을 원로들과 상의하니 문제가 없다”고 했다. 남 회장은 젊은 이장이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경험을 조언해주고 있다.




성 영 모 개발위원장
성 영 모 개발위원장
“사람 좋고 살기 좋은 마을”
사과 과수원을 하고 있는 성영모 위원장은 모침이 마을은 햇살이 좋아 사과가 매우 맛있다고 자랑한다. 또 그는 특히 물 좋고 토질이 좋아 귀농을 원하는 사람들의 문의가 많고, 사람 좋고 살기 좋은 동네는 모침이 마을이 최고”라고 덧붙였다. 성 위원장은 취재 끝에 “특히 석양이 아름다워 한번 보면 반하고 말 것”이라고 귀띔했다.




남 상 각 새마을지도자
남 상 각 새마을지도자
“어르신 위해 버스 노선 변경돼야”
5년 전 철도청을 퇴직한 남상각 새마을지도자는 1만5000㎡ 정도의 고추 수박 시설 농사를 짓고 있다. 그는 “농사는 소중하며 정성으로 농사를 짓고 농업으로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무엇보다 모침이 마을은 단합과 이웃 간 사랑이 으뜸”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우는 남 지도자는 “연로한 어르신을 위해 마을에 버스가 꼭 들어오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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