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지정문화재 이정표 부실 … 관람객 불편
상당수 지정문화재 이정표 부실 … 관람객 불편
  • 김규식
  • 승인 2016.10.2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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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객 “이정표나 안내 부족해 위치 찾기 어렵다”
군청 홈페이지 문화관광 코너에 주소조차 표시 안 돼

▲ 감곡면 영산리에 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재 제141호 김주태 가옥과 제143호 공산정 고가, 충북도 기념물 제99호 경녕군 부인 김씨 묘소 등이 있으나 마을 입구에 '경녕군 부인 김씨 묘소' 이정표만 덩그러니 붙어 있다.
▲ 감곡면 영산리에 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재 제141호 김주태 가옥과 제143호 공산정 고가, 충북도 기념물 제99호 경녕군 부인 김씨 묘소 등이 있으나 마을 입구에

관광자원이 많지 않은 음성지역에 그나마 있는 문화재 마저 이정표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관람객들의 불편이 적지 않다.

음성군에는 국가지정문화재 9개, 도 지정문화재 22개, 군 지정문화재 25개 총 56개의 지정 문화재가 있다. 국가지정문화재중에는 보물 제646호 청자상감상약국명합 등 보물 6점이 있는데 이는 모두 대소면 대풍산단에 위치한 한독의약박물관이 소장한 의학 관련 서적이나 물품이다. 또 감곡면 철박물관에는 전기로가 등록문화재 제556호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이들은 관리주체가 명확하고 학예사 등 전문 인력이 있어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좋은 학습자료로 잘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문화재의 경우 이정표나 안내가 부족해 위치를 찾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게다가 접근성이 떨어지거나 현장에 비치된 설명 자료 역시 부족해 문화재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지 못하는 상태다.

더욱이 음성군청 홈페이지 메인화면 상단 문화관광 코너에는 해당 문화재에 대한 간략한 설명만 있고 위치나 주소 등은 표시되지 않아 관람객들의 불평을 사고 있다.

감곡면 영산리에 있는 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재 제141호 김주태 가옥과 제143호 공산정 고가의 경우 이정표가 없어 관람객들이 찾기가 어렵다.

충북도 기념물 제99호 경녕군 부인 김씨 묘소의 경우 영산1리와 2리 마을 입구에는 1.4km 거리에 위치해 있다는 이정표만 있을 뿐 마을안 갈림길에 방향을 알리는 이정표가 없어 주민들에게 불어보지 않으면 찾을 수가 없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주민들조차 묘소의 위치를 제대로 모르는 상황이다.

생극면 방축리에 있는 충북도 기념물 제32호 권근 삼대 묘소 및 신도비와 유형문화재 제207호 권근 및 경주 이씨 묘표도 이정표가 부족하긴 마찬가지다.

권근 삼대 묘소 및 신도비는 생극에서 감곡으로 이어지는 음성로에서 방축길을 따라 가다 방축마을회관을 지난 능안로로 접어들어야 찾을 수 있다. 방축길과 능안로로 이어지면서 5곳의 갈림길이 있으나 이정표가 없어 문화재를 찾기가 보통 어려운게 아니다.

이밖에도 도 유형문화 제284호, 285호인 보현암 석조아미타여래좌상, 석조관음보살의좌상(금왕읍 무극리 소재) 역시 일체의 안내 이정표가 없었고 네이게이션으로도 찾아 갈 수가 없는 상황이다.

또 군 지정문화재인 김창식 효자문, 장충범 충신문, 감곡면 오향리 선돌 역시 이정표가 없어 현장에 접근하는 도로를 찾기가 어려운 상태다.

이에 대해 음성군 관계자는 “이정표를 길목마다 설치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주요 도로에서 진입하는 곳에 한 곳 정도씩은 설치하고 있다"며 "문화재는 우리 군의 중요한 관광자원인 만큼 방문객들을 위해 군청 홈페이지 문화관광 사이트에 주소를 추가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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