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수 태 충북반도체고등학교 교장
김 수 태 충북반도체고등학교 교장
  • 이주영
  • 승인 2016.10.2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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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직업교육 위해 헌신하는 실학자

열려있는 교장실, 학생·직원 대화로 해결 모색
최고 전문가를 양성하는 직업학교 운영이 꿈


▲ 김수태 교장이 충북반도체고등학교 정문에서 한 손으로 학교 현판을 가리키며 웃고 있다.
▲ 김수태 교장이 충북반도체고등학교 정문에서 한 손으로 학교 현판을 가리키며 웃고 있다.

깎아 놓은 듯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모습이 깐깐해 보인다. 대화가 어렵겠다 생각했는데 의외의 편안함과 다정함으로 긴장을 풀어준다.

학교의 최고 책임자이면서도 권위적이지 않고, 교사·직원·학생 누구든지 찾아와 조언을 구하며 열띤 토론으로 문제의 가장 적합한 해결점을 찾도록 조언하는 교육전문가. 한마디로 그는 교육과정과 취업교육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온 마음과 정신이 집중돼 있는 실학자다.

“아이들이 대학을 가지 않더라도 최고의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는 직업학교를 운영하는 것이 꿈”이라는 김수태(57) 충북반도체고등학교 교장. 그는 어떤 문제라도 해결해 줄 것 같은 믿음직한 해결사다.

교육현장 혁신 위해 연구·개선
김수태 교장은 청주 가덕에서 출생해 가덕초, 가덕중, 청주기계공고(기계제도 전공)를 거쳐 충남대 공업교육대학에서 기계공학교육을 전공했다.

“독서와 사색을 좋아하는 학생이었다”는 그는 “고등학교 때 실습실 쇠 갈리는 소리가 무서워 자퇴하려했으나 심기일전해서 공부에 열중, 고교 3년간 장학금을 받고 졸업할 수 있었다”고 했다.

대학교 졸업 후 '공업계고 교원요원에 대한 병역특례' 혜택으로 1985년 해남 마산중을 시작으로 해남중, 목포기계공고, 청주기계공고, 충주공고, 충청북도교육청 등지에서 교과연구회 활동, 자격증 취득지도, 각종 경진대회 지도교사로 활동했다.

열정적인 활동 결과 그는 직업교육 육성 유공 등으로 장관 표창 3번, 기능경기대회 유공자 등으로 교육감 표창·연수원장 표창 각 2번, 도지사·교육장·학교장 표창과 감사장 등 두 손이 부족할 만큼 많은 상을 받았다. 이 모든 것이 모두 연구 활동과 학생지도를 잘 해서 받은 상이므로 김 교장의 교육현장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엿볼 수 있다.

특히 2004년 충청북도교육청 과학실업교육과 공업담당 장학사로 근무하면서 특성화고와 관련된 업무를 담당한 그는 도내 직업교육을 총괄하는 주요업무계획을 수립했다.

농·공·상업계열 학교운영체제 및 학과개편을 추진했으며, 예산을 편성해 지원했다. 무엇보다 충북반도체고등학교의 마이스터고 개교를 지원한 사람이 바로 김교장이다.

경영자로서도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그는 2010년도부터 2012년까지 학교경영평가, 학생생활지도, 직업교육 유공학교 등으로 9차례 교육감 표창을 받았다.

이외에도 국정교과서 '기초제도' 교과서 집필, 법무부 범죄예방 지역협의회 위원, 학습자료 개발 직무연수 강사, 반도체 인력양성위원회 위원 등 실질적인 교육현장 개선을 위해 노력을 경주했다.

교육과정·직업교육 완성 목표
그는 문제를 마주하면 피하지 않고 좀 더 잘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한다. 교사·직원·학생들과 의견 차이가 있으면 몇 번이고 다시 생각해보고, 열띤 토론을 하면서 해결의 접점을 찾는다. 또한 교장으로서 자신의 의견을 강요하지 않고, 단지 방향을 가볍게 제시하면 상대방이 스스로 만족할 만한 해결방안을 마련한다는 그는 “누구나 가장 효율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북반도체고등학교의 교장실은 언제나 열려있다. 그러다 보니 직원·교사·학생들이 쉴 새 없이 드나든다. 덕분에 교장과 교사, 학생 사이가 편안하고, 서로 많은 영감을 주고받아 교사는 연구실적이 좋아지고, 학생들은 특허 실적이 많아졌다.

'자신만의 브랜드를 갖춰라' 조언
김 교장은 매월 1회 조회를 통해 학생들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높여주는 주제강연으로 아이들의 눈빛과 행동이 달라지는 것을 볼 때 감동이 밀려온다. 폭력, 따돌림도 브랜드가 낮은 사람이 하는 행동이라는 생각이다.

그는 “다문화·학교이탈 청소년이 직업교육 현장에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돕고 싶다”며 “차별화된 가치를 가진 사람이 인재이고, 자기 브랜딩이 된 사람이다.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자격증, 특허 등 자체가 자신의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평소 걷기와 달리기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김 교장은 최근 반기문 마라톤대회에 직원·학생들과 함께 참여 해 5km를 완주했다. “힘들었다. 무척 힘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내가 중도 포기하면 학생들에게 본보기가 안 될 것 같아 이를 악물고 열심히 달렸다”고 했다.

반도체고등학교의 교육과정, 활동, 취업, 글로벌취업 등 질 높은 직업교육의 완성도를 높이고 아이들 스스로 브랜드 가치가 높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일, 그가 해낼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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