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천년나무 1단지 아파트
혁신도시 천년나무 1단지 아파트
  • 성의모
  • 승인 2016.10.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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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꿈을 만들어가는 건강한 공동체

슬로건 '안녕하세요'라고 먼저 인사하는 주민들
20층 8개 동 1278세대, 주변 환경·인테리어 최고

▲ 혁신도시 천년나무 1단지의 전경 모습.
▲ 혁신도시 천년나무 1단지의 전경 모습.

음성군 맹동면 동성리 충북혁신도시 천년나무 1단지 아파트(이장 이해성·이하 천년나무아파트)는 주소 상으로는 음성군 맹동면 동성리에 위치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는 대표 브랜드 아파트로 지난해 12월 말 준공돼 입주가 마무리됐다.

평면 구성만 봐도 천년나무아파트는 LH의 다른 브랜드 아파트들과 구별 된다. 단지는 부채꼴 모양으로 구성됐으며 동 간의 간격을 최대로 넓혀 공간의 미를 살렸다. 20층 아파트 8개 동에 1278세대 2000여 명의 주민이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삼았다. 입주민 중 많은 사람들이 대도시에서 쾌적한 주거 환경을 찾아 이주해 왔다.

입주민의 권리를 위해 입주민 협의회(회장 김춘빈)가 구성됐고 마을과 기관 간에 행정업무의 가교 역할을 하는 이장이 선출됐으며 마을의 궂은 일을 도맡아 할 부녀회(회장 강연화), 노인회(회장 이봉철)도 조직돼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얼마 전에는 경노당 개관식도 성대하게 치렀다.

▲ 좌측으로부터 이장 이해성, 부녀회장 강연화, 노인회장 이봉철, 관리소장 김영수, 입주민 협의회장 김춘빈
▲ 좌측으로부터 이장 이해성, 부녀회장 강연화, 노인회장 이봉철, 관리소장 김영수, 입주민 협의회장 김춘빈
한국토지공사의 야심작 천년나무
천년나무는 최고의 도시주거공간 조성을 통해 국민에게 풍요로운 삶의 가치를 제공한다는 한국토지공사의 비전을 담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내부에서도 성공적인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는 천년나무아파트는 지난 2014년 착공했으며, 아파트 8동 및 상가 1동, 관리사무소, 보육시설, 경로당, 경비실 등의 부속건축물로 건립됐다.

주민들 스스로 건강한 공동체 만들기 노력
천년나무아파트의 슬로건은 '우리 동네 주민은 내가 먼저 인사 합니다'이다. 이해성 이장은 “모두가 초면이고 서로가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다 보니 낯설고 물 설은 사람끼리 인사라도 내가 먼저 해야 마음이 따듯해지지 않겠나하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정했다”고 했다. 서로 먼저 인사하다보니 인사 받는 이웃도 즐거워한다.

입주 세대의 분포는 지역사람보다는 서울·경기 지역에서 공기 좋고 도시 환경 멋진 곳을 휴양지로 생각하고 오는 세대수가 많다. 주민 김 모씨는 “서울에서 바쁘고 열악한 환경에서 살았는데 공해 없는 혁신도시의 아침은 아직까진 너무도 상쾌하다”고 자랑했다.

김춘빈 입주민 협의회장은 “서로가 다른 사람들이 만났기 때문에 이들을 어떻게 하나로 화합하게 만드는가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사람이 모여 사는 곳은 대체로 패턴이 비슷한데 공동체가 성립되고 화합할 때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나'가 아닌 '우리'라는 진정한 공동체가 탄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배움터가 되는 경로당
천년나무아파트 경로당은 노인들의 쉼터라는 단순한 공간을 넘어 공부하고 배우며 100세 시대를 계획해 가는 커뮤니티 공간이다. 특히 천년나무아파트가 단독세대가 많고 노인세대도 많다보니 서로 의지하고 화합하려는 움직임이 강하다.

이봉철 노인회장은 “사람은 본래가 모여 살아야 외롭지 않고 우울해지지 않는다. 그래서 경노당은 친구도 만들고 나이도 따져가면서 '내가 형이구먼, 자네가 동생이야'이러면서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해 가는 곳”이라고 말했다. 천년나무 경로당이야말로 새로운 경노당의 모델이라는 설명이다.

천년나무 경노당은 지난 8월 개관했다. 이날 행사에는 마을 주민들은 물론 이웃한 쌍용예가아파트와 이노밸리의 임원들과 맹동면 임직원등 많은 인사들이 참석해 경노당 개관을 축하했다.

아직은 부족합니다
주민들은 외적인 환경이나 아파트 내부 인테리어, 그리고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보육시설에 만족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젊은 입주민들이 모여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특히 휘트니스 센터와 커뮤니티 센터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주민 이(37)모 씨는 “주민들이 모여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더욱 따뜻한 삶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모든 것을 주민과 협의하며 가장 안락한 주민편의공간으로 꾸려가려는 시도가 돋보이는 혁신도시 쳔년다무1단지 아파트. 그곳 주민들은 우리 마을 발전을 상상하며 기대에 차있다.

인/터/뷰


김 춘 빈 입주민 협의회장
김 춘 빈 입주민 협의회장
사람이 우선이고 화합을 최고의 가치
김춘빈(53)입주민협의회장은 덕과 능력을 겸비한 역량있는 리더라는 평이다. 그는 “사람이 우선이고 화합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다”고 했다. 이어 “천시(天時)는 지리(地利)만 못하고, 지리는 인화(人和)만 못하다”는 맹자의 말을 인용하며 “사람의 화합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합한 두 사람이 흩어진 열 사람보다 낫다”며 “주민들의 마음이 융합되는 따뜻한 공동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 해 성 이장
이 해 성 이장
'관리 홈닥터' 시행 계획 갖고 있어
부드럽고 조용한 이미지의 이해성(61) 이장은 사람 살기 좋은 마을를 만들기를 원한다. 독거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고독사, 화재 등을 예방하고, 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해 '관리홈닥터'를 시행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측과 관리소의 지원을 받아 취약 계층에 대한 편의지원, 경제지원, 의료지원 등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 이장은 “시골의 정서를 느끼고 주민의 단합과 화합을 이끌어 내기 위한 정월 대보름 맞이 행사와 척사대회와 하절기에는 주민단합대회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봉 철 노인회장
이 봉 철 노인회장
“100세 시대 프로그램 운용하겠다”
이봉철(79)노인회장은 과거 금왕읍 사창리에서 농사를 짓고 덕산 주공 아파트에 살면서 노인회장을 역임하고 노인대학도 수료했다. 학구열과 경험이 풍부하다. 이 회장은 “노인회는 마을의 중추적 기관으로서 젊은이들에게 본이 되도록 노인강령대로 노인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로당 개관식을 위해 이해성 이장과 김춘빈 입주자 대표와 강연화 부녀회장 및 관리소장과 직원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회장은 100세 시대를 위한 경로당 프로그램을 운용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강 연 화 부녀회장
강 연 화 부녀회장
“주민들이 행복을 만들어 가도록 돕겠다”
강연화(65)부녀회장은 진천 백곡이 고향이고 서울에서 살다가 천년나무로 이주했다. 강 회장은 “우리 아파트에 의외로 외로운 독거 노인과 단독세대가 많다”며 “이들이 모두 같은 마을에 살면서 한 가족이 될 수 있는 마을 행사를 자주 개최해 다함께 참여하는 한마당잔치를 열고 싶다”고 했다. 그는 “주민들 서로서로가 이웃을 살피고, 주어진 행복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행복을 찾아 가는 마을 만들기에 일조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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