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남면 삼용1리(단월, 신대, 수완)
원남면 삼용1리(단월, 신대, 수완)
  • 신정용
  • 승인 2016.10.2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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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경관이 살아 숨 쉬는 고향마을

전통 유지하며 특용작물로 변화 모색
'효부상' 4명 배출한 효(孝) 실천 마을

▲ 삼용1리(단월)마을이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있는 전형적인 시골 마을의 모습이 정겹다.
▲ 삼용1리(단월)마을이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있는 전형적인 시골 마을의 모습이 정겹다.

삼용1리는 행정구역상으로는 원남면에 속하지만 지리적으로는 음성읍과 맹동, 초평, 원남면의 중앙지점에 위치해 있다. 원남면사무소에서 515번 지방도를 따라 혁신도시 방향으로 4.5㎞를 가다보면 삼용삼거리가 나오고 삼거리를 지나 원중로를 따라 500m정도 더 가면 단월 마을이 나온다. 삼용1리는 단월과 신대, 수완 3개 마을이 합쳐 구성됐다. 마을은 크고 작은 산으로 둘러 쌓여 교통이 발달되지 못해 발전이 늦은 편이다. 마을 앞에는 원남 저수지가 있고 예로부터 논농사를 주로 하는 전통적인 시골마을이다.

▲ 마을 어린아이가 삼용마을 어르신들 앞에서 재롱을 피우고 있다.
▲ 마을 어린아이가 삼용마을 어르신들 앞에서 재롱을 피우고 있다.
'아로니아'· '금송' 등 재배로 발전 모색
삼용1리(이장 박기상)는 문수봉, 국사봉, 왕자봉 등 3개의 봉우리로 둘러 쌓여 삼봉이라 전해 내려오다가 삼용마을이라 불리게 됐다. 3개 마을 중 신대마을은 조선시대 때 큰 장마에 마을이 없어졌다가 새로 생긴 마을이라 새터 마을이라 불렸었고 지금은 신대마을이 됐다는 유래가 있다.

이 마을은 28가구 50명의 주민들로 구성돼있고 남자어른 20명과 여자어른 30명에 어린아이는 3명에 불과하다. 이중 80세 이상 노인은 12명이고 65세 이상 어르신이 80%가 넘는다.

마을주민은 논 밭농사의 소작농이 대부분이나 인삼, 고추, 수박 등 특용작물을 재배해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그 외에도 '아로니아'와 '금송'의 시험재배 등을 통해 마을의 발전을 모색해나가고 있으며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박기상 마을 이장은 2000㎡의 '아로니아'를 재배하며 마을의 특산품으로 키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또 다른 주민은 남부지방에서만 자라는 '금송'이 이 지역에서 생육과 이식이 가능한지 시험재배 중에 있다.

대부분 집집마다 소 한 마리씩은 키우고 있으며 양계장과 오리농장을 크게 운영하는 2곳이 있어 마을의 농가소득은 비교적 높은 편이다.

▲ 남부지방에서만 자라는 '금송'. 이 지역에서 생육과 이식이 가능한지 시험재배 중에 있다.
▲ 남부지방에서만 자라는
'신풍영농법인' 운영해 마을기금 마련

이 마을에는 주민이 모두 참여해 공동으로 운영하는 '신풍영농법인'이 있고 벼와 고구마 등 농산물을 공동으로 재배하고 수확해서 마을 기금 마련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여기서 마련한 기금은 동네 어르신들을 위한 잔치와 마을 단합을 위한 각종 행사와 애·경사 등에 긴요하게 사용된다.

매년 정월 대보름에는 이장을 중심으로 노인회, 부녀회 등이 협조해 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등 전통 민속놀이를 하고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눠먹으며 친목을 다지고 화합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매년 복날에는 동네어르신들을 모시고 마을회관에서 삼계탕을 준비해 보양식을 대접하고 건강을 챙겨 드리는 행사를 열어 내 부모를 공경하듯 어르신들을 모신다.

부모님께 효도하고 어르신들을 공경하는 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 잡아 효와 예를 존중하는 전통과 마을주민이 화목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지금까지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2010년 이후 군으로부터 '효부상'을 받은 사람이 4명이나 되는 것만 봐도 부모에 대한 효도와 어르신을 공경하는 효와 예를 실천하는 '효' 마을이다.

통동고개 터널 개설 숙원사업
마을의 숙원사업은 2006년 단월마을에서 수완에 이르는 상수도 공사를 했다. 공사를 하면서 파헤친 도로를 콘크리트로 임시 덮어놓고 마무리를 하지 않아 울퉁불퉁한 상태로 방치돼 있어 이 도로가 포장이 되는 것이다.

또한 주민들은 삼용리 마을에서 맹동면 통동리로 이어지는 통동고개에 터널이 개설되기를 바라고 있다. 주변에 원남산업단지 입주와 충북혁시도시 건설로 교통량이 증가됐고 통동고개는 급커브와 급경사로 사고 위험성이 크다, 특히, 겨울철에는 눈으로 인한 교통사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터널이 조속히 설치되기를 바라고 있다.

인/터/뷰


박 기 성 이장
박 기 성 이장
새로운 농작물 재배로 마을의 변화 주도
박기성 이장(65)은 동네 토박이로 1992부터 2000년까지 이장을 했다. 올해 다시 이장이 돼 마을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아로니아를 700평을 재배하며 새로운 농작물 재배로 마을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원남면 고추작목반 회장과 군 고추작목반 이사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박 이장은 “주민이 협조를 잘 해줘 고맙고 마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 익 세  노인회장
최 익 세 노인회장
마을의 산 증인 동네 터주대감
최익세 노인회장(85)은 마을 노인회장을 10년 이상 맡아 이끌고 있다. 원남면 노인회 부회장이기도 한데 왕성한 활동이 젊은이 못지 않다. 70년대 새마을 운동이 한창일 때 맨 앞장서서 동네를 발전시키고 가꿔온 장본인이다. 최 노인회장은 “박 이장이 마을을 잘 관리 해주고 있어 고맙고 노인들 모두가 건강한 모습으로 함께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말했다.






송 현 순 부녀회장
송 현 순 부녀회장
궂은 일에 가장 먼저 나서는 봉사 꾼
송현순 부녀회장(63)은 농사를 지으며 5년째 부녀회를 이끌고 있다. 동네 어머니로 궂은 일을 도맡아 처리하며 마을에 일이 생기면 두 팔을 걷어 부치고 가장 먼저 나선다. 청소부터 음식준비와 봉사활동에 이르기까지 구석구석 그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원남면 부녀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봉사할 때는 항상 맨 앞에 나서서 일하는 활동가란 평이다.




윤 기 복 새마을지도자
윤 기 복 새마을지도자
“동네 어르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길”
윤기복 새마을지도자(68)는 10년이 넘도록 직책을 수행하고 있다. 설성문화제와 원남면 경로잔치 등에도 적극 참여해 봉사를 하고 있다. 자율방범봉사단회원으로 제설작업과 청소 등에 앞장서고 있다. 윤 지도자는 “동네 어르신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오래오래 사실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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