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빨대효과 … ‘15만 음성시 건설’ 걸림돌
혁신도시 빨대효과 … ‘15만 음성시 건설’ 걸림돌
  • 김규식
  • 승인 2016.11.16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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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진천군 지역 아파트 집중 건립
금왕, 대소 등 인구 덕산으로 이동 우려

▲ 충북혁신도시 진천군지역에 아파트 건립이 집중되면서 음성군내 금왕읍 대소지역 빨대효과로 인해 15만 음성시 건설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 충북혁신도시 진천군지역에 아파트 건립이 집중되면서 음성군내 금왕읍 대소지역 빨대효과로 인해 15만 음성시 건설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음성지역 혁신도시가 두 달 동안 175명 증가에 불과한 가운데 진천지역 혁신도시는 속속 분양과 입주가 이뤄지고 있어 '15만 음성시 건설'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맹동면 혁신도시 출장소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이 지역에는 2981세대에 6772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8월말 통계는 2913세대 6597명이었다.

두 달 새 175명 증가에 그친 것이다. 특히 이노밸리, 쌍용예가, 천년나무1단지 등 3개 단지의 입주가 완료된 상황에서 계획된 3248세대에서 297세대가 모자란 2981세대만이 전입했고 세대 당 평균 2.2명이라는 인구수치도 기대만큼 인구증가가 충족되지 못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음성군의 한 관계자는 “현재 전입비율로 따져보면 이노밸리가 90%, 천년나무1단지가 89%, 쌍용예가가 80%에 머무르고 있다. 이전기관 기숙사로 사용되는 세대의 경우 주민등록 이전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천년나무1단지의 경우 단독거주 세대가 많은 것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현 상황에서는 음성군이 계획하고 기대했던 만큼의 인구증가로 이어질 수 없는 구조라는 얘기다.

내년 6월 입주예정인 영무예다음 3차의 경우 694세대로 84㎡이상의 전용면적을 갖고 있어 가족단위 입주가 예상되고는 있지만 인구증가는 최대 3000명 수준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결국 음성군이 계획했던 1만2000명 인구증가는 달성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또 한편으로는 진천군에 분양과 입주물량이 몰려있는 것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진천지역 혁신도시에는 현재 천년나무7단지 749세대와 영무예다음 1차 691세대 총 1440세대가 입주한 상태로 오는 2019년까지 공급되는 아파트 총 1만117세대의 14.2%만 입주한 상태다. 새롭게 아파트가 분양되고 입주를 시작할 때 금왕, 대소, 삼성 등에서 혁신도시에 대한 수요를 가진 주민들이 이동하는 이른바 '빨대효과'로 인해 음성군의 인구가 오히려 감소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이노밸리 입주가 시작된 지난 2014년 6월말 인구통계를 보면 맹동면이 1046명 증가한 반면 금왕은 229명, 대소는 179명이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천년나무 1단지의 입주가 시작된 2015년 12월말 인구통계를 보면 맹동면이 439명 증가한 반면 금왕은 228명, 대소는 243명이 줄었고 음성읍이 99명, 삼성면이 62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빨대효과'를 반증했다.

한편 9월말 현재 음성군은 4만4438세대에 9만7730명이며 진천군은 3만334세대에 6만9239명에 이르고 있고 양 군 모두 인구15만 달성으로 시 승격을 목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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