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소면 격주 주차제 시행 6개월 만에 ‘시들’
대소면 격주 주차제 시행 6개월 만에 ‘시들’
  • 김규식
  • 승인 2016.11.2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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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주정차 성행으로 교통 혼잡 재현 양상
“단속구간 지정, 선진 시민의식 필요”지적

▲ 격주 주차제가 시행된 지 6개월, 대소면 도심구간에 불법주정차 차량들이 도로양쪽으로 늘어서있다.
▲ 격주 주차제가 시행된 지 6개월, 대소면 도심구간에 불법주정차 차량들이 도로양쪽으로 늘어서있다.

대소면이 면 소재지 대소터미널∼오산교 구간 교통 혼잡 개선을 위해 시행한 '격주 주차제'가 시행 6개월 만에 불법 주·정차가 성행하면서 시들해지고 있다.

대소면은 이 구간의 불법주정차로 인한 교통 혼잡이 가중되자 지난해 11월부터 면민들과 주변 상인들의 설문조사, 인터넷 여론수렴 등 6개월간의 준비 끝에 지난 4월 4일 '격주 주차제'를 전면 시행했다. 격주 주차제는 한주씩 번갈아가며 한쪽면만 주차하는 방식이다.

격주 주차제는 시행 초기 주변 상인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면민들의 적극적인 개선의지로 차량이 원활하게 통행되는 등 효과를 거뒀다. 특히 버스 기사들도 한쪽 면 주차로 도로가 넓어지는 효과가 발생해 안전운행에 큰 도움이 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주민들과 상인들도 새로 마련한 임시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볼일을 보는 등 격주 주차제에 동참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 구간에 불법주정차가 다시 고개를 들며 예전의 '혼잡' 양상이 재현되고 있다. 본보 취재팀이 지난 21일 해당 구간의 차량 주차실태를 확인한 결과 비워져 있어야 할 도로변에 주·정차 된 차량들이 빼곡했다.

도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처음에는 다들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교통흐름이나 안전 확보에 도움이 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며 “요즘엔 홍보나 안내 활동이 뜸하다보니 몰라서 그런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은 “강제규정이 없이 계속해서 시민의식만 가지고 지켜나가길 기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금왕이나 음성처럼 주정차단속 지역으로 지정해 카메라를 설치하고 단속을 실시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소면사무소 한 관계자는 “매주 월요일 새벽 6시에 산업계 직원들을 중심으로 주차금지표시 시설물을 설치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하게 될 것”이라며 “주민들이 높은 시민의식을 발휘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불법주정차 단속 필요성에 대해 “아직은 검토되고 있지 않지만 필요하다면 주정차단속구역 지정이나 단속계획 등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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