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부적합 수정산 약수터·약물재 우물 ‘방치’
수질부적합 수정산 약수터·약물재 우물 ‘방치’
  • 신정용
  • 승인 2016.12.0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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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세균 기준치 초과, 불검출 돼야할 총대장균군 검출
질산성질소 검출 불구 후속조치 안 돼 … 주민 건강 위협


▲약물재의 경우 우물 옆에 수도꼭지가 설치되 있어 인접된 평곡초 학생과 등산객 등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약물재의 경우 우물 옆에 수도꼭지가 설치되 있어 인접된 평곡초 학생과 등산객 등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음성군이 수질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음성읍 수정산 약수터와 약물재 약수터에 대해 미 지정 약수터라는 이유 등으로 폐쇄 등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아 주민들이 계속 음용을 하고 있어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음성군 수도관리사업소가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과 동우환경기술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9월과 11월에 군내 약수터 8곳을 대상으로 수질검사를 실시했다. 수질검사결과 금왕 옻샘약수터, 금왕 별산댕이옹달샘, 음성 보현산옹달샘, 삼성 매산약수터, 감곡 체육공원약수터 등 5곳은 적합판정을 받았다. 반면에 수정산 약수터와 약물재 약수터 등 2곳은 수질부적합 판정을 받았고, 수량이 부족했던 원남 자라바위 약수터는 검사에서 제외됐다.

공교롭게도 이번 수질검사에서 적합판정을 받은 약수터 5곳은 군이 지정 관리하는 곳이고, 부적합 판정 2곳은 미 지정 약수터다. 미 지정된 곳 이라는 이유 등으로 행정기관의 관리 손길이 미치지 않는 것이다.

수정산 약수터는 일반세균의 경우는 기준이 100CFU/㎖인데 비해 2배가 넘는 220CFU/㎖ 가 검출됐다. 또한 100㎖ 기준 불검출 돼야할 총대장균군과 대장균/분원성대장균군 등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상황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폐쇄 등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등산객 등 산행을 즐기는 주민들이 계속 음용하고 있다. 게다가 음용수 수질 기준이 초과돼 음용수로서 부적합 하다는 경고문조차 없이 물 마시는 도구가 버젓이 비치돼 있어 많은 주민들이 수질 부적합 사실을 알지 못해 이용을 하고 있다.

약수터에서 만난 김모(63·음성읍 평곡4리) 씨는 "일주일에 3~4회 약수를 받아가는데 수질 부적합 판정을 받은 줄은 몰랐다"며 "부적합 판정 안내문을 눈에 잘 보이는 곳에 큼직하게 붙여 놓고 폐쇄를 해야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또한 약물재 우물의 경우 정도가 더 심하다. 일반세균의 경우는 기준이 100CFU/㎖인데 비해 4배가 넘는 460CFU/㎖ 가 검출됐다. 또한 100㎖ 기준 불검출 돼야할 총대장균군과 대장균/분원성대장균군 등이 검출됐다. 질산성질소의 경우 10㎎/ℓ 이하인 기준치를 초과한 19㎎/ℓ로 나타났다.

질산성질소는 무기비료 사용, 부패한 동식물, 생활하수, 공장폐수 등에서 배출되는 것으로 농도가 10㎎/ℓ 이상이면 갓난아이에게 청색증이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이 우물도 수질 부적합 안내문조차 없이 우물은 뚜껑이 열려있어 인접한 평곡초 학생들이나 등산객 등이 이용할 수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수정산과 약물재 약수터는 관리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아 지정된 약수터에 비해 관리가 소홀했다”며 “관리감독 부서를 정해 특별관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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