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강판업체 매연 악취로 창문도 못 열어”
“컬러강판업체 매연 악취로 창문도 못 열어”
  • 신정용
  • 승인 2016.12.0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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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소면 삼호·오류리 주민들, 두통·기침·눈 시림 호소
공장 “2월까지 최신방지시설 완공, 피해 없도록 할 것”

▲ 대소면 철강페인트코팅공장에서 철판에 페인트 코팅을 하면서 나는 연기가 지붕 굴뚝으로 올라가고 있다.
▲ 대소면 철강페인트코팅공장에서 철판에 페인트 코팅을 하면서 나는 연기가 지붕 굴뚝으로 올라가고 있다.

대소면 삼호리 오류리 주민들이 인근 컬러강판 제조업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연과 악취로 인해 두통과 기침, 눈 시림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며 행정기관에 신속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 공장에서 지난해 말부터 하루에 1~2회 이상 수시로 매연과 악취가 발생돼 직접 찾아가 항의도 하고 관계기관에 유선으로 진정도 했으나 아직까지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공장에서 발생되는 매연에서 나는 페인트 냄새와 매캐한 냄새 때문에 창문조차 열어 놓지 못하는 등 정상적인 가정생활이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심지어 낮에는 집을 비우고 외부에 나가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인근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 또한 불편하기는 마찬가지다. 상인은 손님을 받기가 민망할 지경이라고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게다가 20m정도의 거리에 위치한 한 어린이집은 피해가 더 심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01년 설립돼 현재 3~7세 아동 120명이 이용하고 있는 이 어린이집은 어린이들이 활동할 수 있는 외부 공간과 놀이터가 설치돼있어 자연을 벗 삼아 마구 뛰어 놀며 보육이 이뤄져야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심각한 냄새 때문에 여름철에도 밖에 나갈 수가 없고 심지어 창문도 열어 놓지 못하는 실정이어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아이들이 밖에서 맘껏 뛰어놀면서 자라야 하는데 건강에 해로울까봐 밖으로 내보낼 수가 없다”며 “냄새로 인한 불편함이 조속히 해결돼 아이들이 맘껏 뛰어 놀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을 인근에 있는 철강페인트코팅공장은 철판에 페인트를 코팅하는 사업장으로 지난 2009년 'ㅎ'철강으로 설립됐으나 운영 어려움을 겪어 오다가 지난해 말 현재의 업체가 인수해 가동하면서 페인트 냄새로 주민과 마찰을 빚기 시작했다. 매연과 냄새는 철판에 페인트를 코팅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것으로 하루에 1~2회 한 번에 3~4시간 이상 수시로 배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철강페인트코팅공장 관계자는 “공장의 냄새로 인해 주민과 어린이집 등에 피해를 끼치게 돼 죄송하다”며 “올 7월에 5000만 원을 들여 냄새방지기 설치를 했으나 효과가 없어 3억5000만 원을 추가로 들여 냄새를 태워서 없애는 최신시설을 설치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 2월말까지 공사가 완료되도록 해 냄새로 인한 주변에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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