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읍 시가지 이팝나무 가로수 ‘고사 위기’
음성읍 시가지 이팝나무 가로수 ‘고사 위기’
  • 임요준
  • 승인 2017.08.28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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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군청사거리 ~ 제일의원 구간에 50주 식재
음성군 “하자보수 기간 2년 … 업체서 관리할 것”

지난 봄 음성읍 주요시가지에 식재된 이팝나무가 제대로 돌봐지질 않아 완전 고사된 채 우뚝 서 있어 이를 바라보는 주민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봄 음성읍 주요시가지에 식재된 이팝나무가 제대로 돌봐지질 않아 완전 고사된 채 우뚝 서 있어 이를 바라보는 주민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음성읍 군청사거리부터 제일연합의원 사이 도로에 식재된 일부 가로수들이 고사 되거나 고사 직전에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군은 이곳에 지난 3월~4월 사이 기존 가로수를 캐내고 이팝나무 50주를 심었다. 예산만도 3600만원이다.

하지만 봄 가뭄에다 유난히 무더운 여름날씨가 계속되면서 어린 나무들이 살아남기엔 역부족였을 게다. 지금도 일부 나무들은 잎과 가지가 말라가고 있어 고사 나무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수만도 10그루가 넘는다.

군 관계자는 “나무를 식재할 경우 대개 10~30%는 하자가 발생한다. 이곳은 지하에 수도관 등 많은 관들이 묻혀있어 식재위치를 찾는데도 어려움이 많았다”며 “하자기간은 2년이다. 식재업체는 하자기간동안 해당 나무를 관리하면서 죽은 나무는 보식재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나무마다 매달린 물주머니는 물 한 방울 없이 빈주머니로 걸려있다. 업체의 관리가 허술했다는 방증이다.

또한 이미 죽은 나무와 죽어가는 나무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어 이를 바라보는 주민들의 시선은 안타깝기만 하다.

이곳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A씨는 “어느 날 갑자기 기존 가로수를 캐내더니 새 나무를 심더군. 예산만 해도 수천만원이 들었을 텐데 새로 심었으면 잘 관리를 해야지 저렇게 죽은 나무를 보니 안타깝기만 하다”며 가엾은 시선을 보냈다.

또 다른 상점 주인은 “봄부터 이어진 가뭄에다 무더운 여름이 계속돼 사람 살기도 힘들판에 나무들이야 오죽 했겠나. 군이 심은 나무를 일일이 관리하기 어려우면 바로 앞 상가들의 협조를 구해 민관 협력으로 아름다운 가로수길을 만들 수 있지 않겠는가”며 협업행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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