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막골 중심으로 청정자연의 살기 좋은 마을
산막골 중심으로 청정자연의 살기 좋은 마을
  • 음성자치신문
  • 승인 2017.08.2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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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마을 호산 1 리가 들판을 끼고 야트막한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청정마을 호산 1 리가 들판을 끼고 야트막한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공동체 정신과 경노효친 사상이 살아 있는 마을
부녀회가 앞장서 마을의 크고 작은 행사 지원

금왕읍 소재지에서 북서쪽으로 10㎞ 정도를 583번 국도를 타고가다
내곡리에서 515번 도로로 우회전하여 구계리와 능산리를 지나다 보면
오른쪽으로 야트막한 산으로 둘러싸인 호산 1리가 자리하고 있다.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마을 입구에는 수박과 다육식물을 재배하는 비닐하우스가
들어서 있고 마을 앞에 흐르는 구계천 옆에 논에서는 오랜 가뭄 끝에
장마 비를 흠뻑 맞은 벼들이 푸르름을 뽐내고 있다.

호산리는 본래 충주군 법왕면에 속했던 지역으로 호일리(湖一里)와
산막리(山幕里)에서 한 자씩 이름을 따 호산리라 하고
1973년 7월 1일 금왕읍으로 승격되었다.

호산 1리는 마을 앞쪽에 마날봉(228m)이 있으며 산막골과 구계리를 잇는
마루테기 고개와 호산리와 관성리를 잇는 회리고개가 있다.
서쪽에는 한천이 남북 방향으로 흘러 마을을 둘러싸고 농경지가 형성돼 있다.
동쪽은 생극면 관성리, 서쪽은 삼성면 능산리, 남쪽은 구계리,
북쪽은 경기도 이천시 율면과 접하고 있다. 호산 1리는 우등산서
능선을 타고 내려오다 보면 앞이 막혔다고 해서 산막골이라 부르는 마을을
중심으로 3개 능선 밑에 형성된 북간도, 남양군도,
안말로 불리는 3개 마을로 구성돼 있다.

인삼, 수박, 다육식물 등 특용 작물 재배

마을 주민들의 주요 생업은 마을 앞에 형성된 들판에서
생산하는 벼농사로 쌀을 자급자족하고 있다. 밭작물로는
고추, 콩, 감자, 고구마, 참깨 등을 수확해 타지에 나가 살고 있는
가족들과 나눠먹고 있다. 이외에도 마을 앞 비닐하우스에서 대규모로
인삼과 수박 등의 특용작물을 재배하고 다육식물 등의
화훼작물도 재배해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부녀회 앞장서 경노행사 등 주관

호산 1리는 산막골을 중심으로 60여 가구에 12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초등학생 이하는 한 명도 없고 중고생 2명과 40대도 2명뿐이며
대부분 60대 이상 노령층으로 구성된 마을이다. 어느 마을보다
노인을 공경하는 경노효친사상이 몸에 밴 마을이다.
1년에 한 번씩 경노잔치의 일환으로 마을 대동회와 부녀회, 노인회에서
경비를 부담해 효도관광을 실시하고 있다. 금년 2월에도
마을 노인들을 모시고 인천과 안면도 등 서해안 관광을 다녀왔다.
호산 1리의 자부심은 젊은 사람들과 나이 든 사람들은 서로 존중하고
이해 할뿐만 아니라 대동회, 부녀회 및 노인회 등 마을 모임끼리도
전혀 다툼 없이 한 마음으로 마을일에 앞장서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정월 대보름에는 부락민이 모두 모여 척사대회를 하며
온 마을 잔치를 벌이고 척사대회 후에는 대동계를 열어 마을의 대소사를
공지하고 의논한다. 복날에는 노인들에게 삼계탕을 대접하고 있다.
이 모든 마을의 크고 작은 행사는 마을 부녀회가 앞장서
음식준비 등 대부분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경비는 부녀회가 폐비닐 등을
수집,판매해 얻은 수익금을 사용하고 있으며
작년에도 폐비닐을 판매해 150만원 수익금을 올렸다.

출향민과 주민이 하나 되는 화목한 마을

호산 1리 주민들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마을 주민과
고향을 떠나 살고 있는 출향민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연령대별로
9개 친목모임을 결성해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기수 모임에서 돌아가면서
경비를 포함해 마을의 행사를 책임지고 맡아 하고 있다. 설날이나 추석 등
명절에는 같이 모여 기쁨을 나누고 척사대회나 대동계 및 노인 행사시에도 동참하고 있다.
애경사에는 출향민에게도 애사 시 20만원과 경사 시에는
10만원씩 부조금을 전달하는 등 애환을 같이하고 있다.

폐기물 단속 위해 CCTV 설치 필요

마을 안에는 축사와 공장 등 오염원이 없는 그야말로
청정마을로서 범죄를 생각할 수도 없는 마을이지만 최근에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쓰레기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마을 앞 폐비닐을 수거해 모아 논 곳에 고물상들이 폐기물들을
몰래 버려 폐비닐 재활용도 못하고 경관도 해치고 있어 CCTV 설치를 추진했다.
하지만 군에서 인권문제 등으로 반대해 설치를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자치단체 차원에서 단속과 재발방지대책을 강구해 주길 바라고 있다.
이장으로 다년간 봉사하고 있는 장경순 이장은 “쓰레기 문제도
조만간 해결 될 것”이라며 “호산 1리는 위아래가 화목하고
살기 좋은 마을로서 이곳에 와서 살고 싶다면 언제든지
누구든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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