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향토음식연구회
음성군 향토음식연구회
  • 음성자치신문
  • 승인 2017.09.14 1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향의 맛 보존과 보급에 앞장서는 여성들 모임
▲ 회원들이 들깨를 활용한 지역 대표음식 발굴교육을 하고 있다.
▲ 회원들이 들깨를 활용한 지역 대표음식 발굴교육을 하고 있다.


전통음식 현대화로 가족 건강과 한식전문가 육성
독거노인 위한 김장담그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 펼쳐

아랫목에 청국장 뜨는 냄새와 어머니가 끓여 주시던 구수한 된장국 냄새에 익숙한 사람들이 그리는 고향의 모습이 있다.

토담으로 둘러싸인 초가 마당에는 장독대가 있고, 그곳 항아리 속에는 우리 할머니, 어머니들이 정성들여 담가놓은 된장, 고추장들이 고향의 맛을 간직한 채 익어가는 모습, 그것이 우리의 고향풍경이 아닐까 한다.
이러한 우리들의 할머니, 어머니의 고향 맛을 지키고 보존하고자 애쓰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향토음식을 보존하고 재현함은 물론 우리 서민들의 먹거리인 이 음식들을 연구?개발해 보급하고자 노력하는 음성군 향토음식연구회 회원들이다.
2001년 창설 … 80여 회원 활동
음성군 향토음식연구회(회장 지경자)는 세계가 인정한 한식의 우수성을 회원들에게 알리고 전통음식의 현대화를 통한 한식 식단의 생활화로 가족의 건강증진 및 한식전문가 육성 등을 목적으로 2001년 창설되었다.

음성군 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아 음성군의 전통과 향토요리를 계승해 연구·개발, 보급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올해는 실습재료비와 강사료 등 800여만 원의 예산이 책정돼 있다. 서울 등 대도시는 문화센터에서 하는 일을 지방에서는 군 농업기술센터에서 하고 있으며 그런 차원에서 향토음식연구회도 지원을 받고 있다.
창설 초기에는 20여 명 회원으로 시작해 한때 100명이 넘은 적도 있었으나 현재 8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회원자격은 남녀구분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작년에 남자 회원이 한명 있었으나 지금은 여성회원들만 활동하고 있다.

회장의 임기는 2년으로 연임이 가능하고 지금의 지경자 회장은 제 4대 회장이다. 연구회 운영에 애로사항은 농번기와 교육 등 연구회 활동이 겹쳤을 때 회원들이 참석할 수 없을 때 안타깝고 연구회 위치가 음성읍에서도 외곽에 떨어져 있어 각종 회의나 행사 참석하기에 교통수단이 불편하다는 것이다.
'퓨전 떡 요리 제작사 자격' 과정 신설
향토음식연구회의 기본적인 주요활동은 퓨전 한정식 교육, 체험 시식관 운영, 우리 쌀 이용 떡 만들기 교육, 현지 연찬교육 등이다.

올핸 우리 쌀을 활용한 식품가공기술교육과 들깨를 활용한 지역 대표음식 만들기와 장아찌 만들기 교육 등을 개발해 추진 중에 있다.

특히 쌀을 이용한 가공기술력 향상과 쌀 소비촉진을 위해 떡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실시한다.

최근 트랜드에 맞는 베이킹기술을 접목 시키고자 '퓨전 떡 요리 제작사 자격' 취득을 목적으로 과정을 개설했다.

이 과정은 퓨전 떡 이론에서부터 퓨전 실기 기본과정, 퓨전 경단과 퓨전 찜 케이크 및 퓨전 오븐 떡?절편 만들기 등 전문강사를 모시고 7월부터 9월까지 농업기술센터에서 교육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음성군 여성들의 활동 영역을 넓혀주기 위해 '아동요리 지도자 자격증 반'을 운영해 20명을 배출시켰다.

이 자격증을 취득한 여성들은 유치원이나 초·중학교의 방과 후 활동 교사로 또는 아동센터 등에서 식생활 강사로 각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올해도 계속될 예정이다. 또한 독거노인을 위한 관내 거주 남성을 대상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 식생활 문화조성 및 안전한 먹을거리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혼자서도 쉽게 해먹을 수 있는 찌개류, 반찬류 위주의 가정식 요리를 가르치는 '아버지 요리교실'을 열었다.

2014년부터 매년 5~6개월간 4회째 실시, 남성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지역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작년 제 4회 인삼축제 때에는 홍삼 인절미, 인삼 떡볶이 체험 시식관을 운영해 수익금을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올 10월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독거노인 김장담궈주기와 불우청소년 돕기 운동도 하고 있다.
괴산 유기농 EXPO에서 금상 수상
향토음식연구회는 2015년 괴산 유기농 EXPO 음식경연대회에서 음성 특산물 '고추 물김치'로 금상을 수상했다.

지난 17일 청주 MBC '절기 밥상'에 출연해 수박을 주제로 '수박 물김치'와 '수박화채'를 선 보였다. 쌀 소비촉진과 청소년 식생활 개선을 위해 청소년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를 개발해 올 후반기(9~10월경) 책자를 발간?배포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