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소금왕고 개교 3년 만에 교명변경 추진
대소금왕고 개교 3년 만에 교명변경 추진
  • 음성자치신문
  • 승인 2017.09.2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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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성군 금왕읍 신내로에 자리잡고 지역의 신흥명문고로 비약하고 있는 대소금왕고등학교 전경
▲ 음성군 금왕읍 신내로에 자리잡고 지역의 신흥명문고로 비약하고 있는 대소금왕고등학교 전경



학부모 “교명 때문에 대입면접서 불이익 받는다” 민원
학생·학부모 80% 이상 교명변경 찬성 변경허가 신청
학교, 27일 교명 변경 위한 주민공청회 열어 의견 수렴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한 대소금왕고등학교(교장 연해익)가 개교 3년 만에 곧바로 교명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4년 3월 1일 개교한 대소금왕고등학교가 긴급하게 교명변경을 추진하는 이유는 학부모들이 '타 학교보다 긴 교명 때문에 학생들이 대학입시 면접에서 많은 불이익을 당했다'고 충북교육청에 교명변경 민원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대소금왕고등학교는 실제로 대입면접 시 교명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을 파악하고 다시는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제2회 졸업생들을 배출하기 전에 교명변경을 이루기 위해 긴급히 교명변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학생들과 교사,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교명 변경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80% 이상이 교명변경을 찬성함에 따라 지난 8월 말에 정식으로 충북도교육청에 학교교명변경 기초자료를 제출하고 교명변경 허가신청을 했다.

충북도교육청도 이 사실을 이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 학교에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교명 변경에 관한 주민공청회를 열어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대소금왕고등학교는 오는 27일 시청각실에서 주민 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대소금왕고등학교 설립은 대소면과 금왕읍에 인문계고등학교가 없어 대학진학을 위해 공부하는 지역 학생들이 거리가 먼 곳으로 등교해야 하는 불편을 해결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그런데 교명이 '대소금왕고등학교'로 명명된 것은 학교 위치가 대소면과 인접된 금왕읍에 소재하기 때문에 양 지역 주민대표들이 교명을 서로 자기 지역 이름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명칭이 길다는 주위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사용하게 된 것이다.

그러다가 학교가 1회 졸업생들을 배출하면서 대학입학시험을 치르다보니 면접과정에서 특이하고 긴 교명으로 인해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다수 발생해 학부모들이 충북도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하게 된 것이다.

학교와 학생들이 변경을 원하는 교명은 '대금고등학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래 전부터 학교 측에서 교명이 긴 것을 인지하고 강당 등 학교 시설물 등에 이미 대소금왕고등학교라는 교명을 대금고등학교로 축소해 사용하고 있어 낯설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교명은 지역주민들에게도 이미 인지돼 있어 교명변경이 크게 어렵지는 않을 전망이라는 것이 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윤교현 대소금왕고등학교 교감은 “우리 학교는 지역의 신흥명문고로 자리 잡기 위해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혼연일체가 돼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교명을 변경하면 학교 이름이 크게 빛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소금왕고등학교는 제1회 졸업생 199명 가운데 101명이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전국 4년제 대학교에 진학했고, 69명이 전문대학에 진학해 진학률이 94%에 이르고 있어 지역의 신흥 명문고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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