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동유치원 스쿨 존 등·하교시간 북새통 이뤄 사고위험
옥동유치원 스쿨 존 등·하교시간 북새통 이뤄 사고위험
  • 음성자치신문
  • 승인 2017.09.2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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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초·중학교 위치 학부모·학원 차량 몰려 '주차전쟁'
학부모, 유치원 관계자 등 “생각 없이 도시 조성” 불만


충북혁신도시 옥동유치원 앞 스쿨 존이 매일 오전오후 초·중학생과 유치원생을 등·하교시키는 차량들이 몰려 주차전쟁을 벌이고 있어 사고위험이 높다.

이 지역은 옥동유치원 인근에 옥동초등학교와 서전중학교가 인접돼 있어 자녀들의 등·하교를 위해 몰려오는 학부모들의 차량과 수업을 마친 학생들을 학원으로 데려가려는 학원차량들이 북새통을 이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치원이나 학교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없을 뿐만 아니라 유치원 인근에도 상가가 많아 늘 차량들이 주차돼 있는 까닭에 유치원을 찾아오는 차량들이 주차할 공간 확보가 불가능한 상태다.

따라서 차량들은 어쩔 수 없이 스쿨 존 양편에 주차할 수밖에 없으며 그러다보니까 막상 그 도로를 지나가야 하는 차량들은 양편에 주차돼 있는 차량 가운데로 중앙선을 타고 곡예운전을 해야만 한다.

이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자 등·하교 때 이 길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늘 위험에 노출돼 있어 길을 건너는 것을 불안해하고 있다.

옥동초등학교 4학년 L양은 “학교 수업을 마치고 길을 건널 때마다 차들이 도로 양쪽을 막고 있어서 갑자기 차가 어디서 나타날지 몰라 겁이 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주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다는 것이 더욱 문제다. 이미 유치원과 학교 상가 건물이 빈 공간 없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데다가 지금 비어 있는 상가들마저 다 입주하게 되면 이 지역 주차난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일이 이런 지경이 되자 학교 관계자들과 학부모들은 “어떻게 도시를 새롭게 조성하면서 이처럼 계획 없이 할 수 있느냐”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옥동유치원 김경숙 원장은 “처음부터 잘못된 구조적인 문제이므로 아무리 주차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강구해 봐도 전혀 방법이 안 보인다”면서 “학부모들에게도 가정통신문을 2번이나 발송해서 가까운 곳에 사는 어린아이는 도보로 등원하도록 요청하고 또 각 학원마다 공문을 발송해서 어린이들 안전에 유의해주도록 특별히 당부하기도 했으나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인 대책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천군 혁신도시 팀 관계자는 “옥동유치원 인근에 주차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처음 도시계획을 짤 때부터 잘못된 상태라 해결방법이 난망하다”면서 “좀 더 상황을 면밀히 관찰해 보면서 대책을 강구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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