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탁번 시인과 함께하는 즐거운 상상력
오탁번 시인과 함께하는 즐거운 상상력
  • 임요준
  • 승인 2017.09.27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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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곡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3차 프로그램 개강

감곡도서관이 운영하는 '길 위의 인문학 3차 프로그램' 개강과 함께 수강생들이 환호하고 있다.
감곡도서관이 운영하는

시골 버스 정류장에서
할머니와 서양 아저씨가
읍내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시간이 제멋대로인 버스가
한참 후에 왔다
-왔데이!
할머니가 말했다
할머니 말을 영어인 줄 알고
눈이 파란 아저씨가
오늘은 월요일이라고 대꾸했다
-먼데이!
버스를 보고 뭐냐고 묻는 줄 알고
할머니가 친절하게 말했다
-버스데이!
오늘이 할머니의 생일이라고 생각한
서양 아저씨가
갑자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해피 버스데이 투 유!

한 번 쯤은 유머집에서 봤을 법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오탁번 원로시인의 시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음성군 감곡도서관에서 27일 개강한 '길 위의 인문학 3차 프로그램'은 위의 시를 쓴 오탁번 시인과 함께 '즐거운 상상력'이란 주제를 가지고 2회의 강연과 탐방을 진행한다.

지금까지 2차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총 180여명의 주민이 참여한 길 위의 인문학 과정은 인문학이라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학문을 우리의 삶 속에서 쉽게 녹여내며 회를 거듭할수록 수강생이 늘어나고 있다.

강의실 속 수업으로 끝나지 않고 2회의 강연 후 강사와 함께하는 탐방을 통해 더 깊고 생생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이에 다음달 14일에는 오탁번 시인이 운영하는 제천 원서문학관 탐방과 21일 박성호 동화작가와 함께하는 후속모임을 끝으로 장장 5개월에 걸친 길 위의 인문학 강좌가 종료된다.

채수찬 도서관 팀장은 “이번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에 대한 갈증이 해소되었다는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도서관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에게 배움의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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