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곡·대소 시가지 불법주차 몸살…교통사고 위험
감곡·대소 시가지 불법주차 몸살…교통사고 위험
  • 음성자치신문
  • 승인 2017.10.1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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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곡면 주요시가지 4차선도로 중 2개 차선을 불법주정차들이 점령했다. 이곳은 늘 대형 교통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고정식단속카메라 설치 요구에 대한 주민들의 언성이 높아지고 있다.
◀ 감곡면 주요시가지 4차선도로 중 2개 차선을 불법주정차들이 점령했다. 이곳은 늘 대형 교통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고정식단속카메라 설치 요구에 대한 주민들의 언성이 높아지고 있다.


4차로 중 2개 차로 불법주차 점령 불구 단속 전무
“단속카메라 설치, 1주씩 한쪽 주차 허용” 주장
음성군 “주민들이 원하면 언제든 설치할 수 있다”

음성군내 큰 규모의 면소재지가 불법주정차 차량으로 통행에 불편을 넘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황에 행정은 상인들 눈치만 보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인구 규모(9월 30일 기준)로 금왕읍과 음성읍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대소면 주요 시가지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불법주정차들이 판을 치고 있다.

대소버스터미널에서 대소농협 본점까지 약 6km에 이르는 4차선 구간이 도로 양쪽 1개 차선씩 2개 차선은 아예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4차선 도로가 2차선으로 좁아진 형국이다.

충북혁신도시 인구를 포함한 맹동면을 제외하고 대소면에 이어 규모가 큰 감곡면도 예외가 아니다.

감곡사거리에서 장호원대교까지 4차선 도로가 2차선 도로로 좁아진 상황에 트럭 등 대형차량이 지날 경우 모든 차량은 통행을 멈춰야만 해 교통체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게다가 감곡농협과 하나로마트로 들어가는 2차선 도로는 양옆으로 주차돼 있어 중앙선을 물고 통행할 수밖에 없다. 또한 농협 앞은 시내버스 간이정류장이어서 대형버스가 수시로 통행하는 상황. 소형차도 통행하기 힘든 상황에 대형버스는 곡예운전을 해야만 한다. 교통체증에다 중앙선을 낀 채 달리는 운전자에게는 불법운행일 수밖에 없다. 교통사고 발생 시 억울함을 어디에 호소할 수도 없다.

여기에 좌우회전을 할 경우 불법주차차량으로 진입할 도로를 제대로 살필 수 없어 교통사고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상황이 이래도 불법주정차를 단속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일부 단속민원이 접수되면 이동식단속카메라를 이용해 흉내만 내는 지경이다.

이에 고정식 불법주정차 단속카메라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현 관내 고정식 단속카메라는 음성읍과 금왕읍, 삼성면 등 3개 지역에만 설치돼 있다. 이들 지역은 5일장이 열리는 날과 축제기간 등 특별한 경우에는 단속을 중지해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주민 A(감곡면 오향리)씨는 “감곡 시가지 전구간은 주차장이나 다름없다. 아무 곳에나 마음 내키는대로 주차하고 있어 통행을 위한 도로인지 주차를 위한 도로인지 알 수없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수십 년 이어오고 있다. 습관화 되어버린 불법주차에 대한 인식을 이젠 주민 스스로가 바꾸어야 한다. 하루아침에 변화를 기대할 순 없다. 그렇다고 이런 위험한 상황을 계속적으로 방치해서도 안 된다”며 “고정식 단속카메라가 필요한 이유다. 감곡보다 작은 삼성면에도 설치돼 있는데 위험한 상황을 왜 방치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고 행정을 꼬집었다.

이어 “천변주차장이 있는데도 시가지와 떨어져 있어 이용하는 운전자는 거의 없다. 조금만 걸으면 될텐데 귀찮다는 이유다. 주민들 의식의 변화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주민 B씨는 “단속을 하게 되면 상인들은 어떻게 장사를 하란 말이냐”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감곡면 주민자치위원회 신맹섭 위원장은 “무엇보다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 불법주차에 대한 단속은 꼭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상인들의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 경기마저 어려운 상황에 단속만이 능사는 아니다. 주민공청회 등 주민들의 여론을 청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음성경찰서 관계자는 “불법주정차로 인해 교통상황은 최악이다. 고정식 단속카메라를 설치할 경우 분명 불법주정차는 줄어든다. 상인들의 입장을 고려해 도로 양쪽 1개 차선을 1주씩 주차를 허용하는 방안도 있다. 이럴 경우 상인들의 피해도 최소화하면서 주차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음성군 관계자는 “현 상황에선 (단속카메라)설치계획은 없다. 하지만 주민들이 원할 경우 언제든 설치할 수 있다”고 말해 주민들 눈치만 살피는 형국이다.
오랜 습관처럼 되어버린 불법주정차. 그 습관으로 귀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 주민들의 인식의 변화와 음성군의 적극적 행정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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