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운영 감곡우시장 ‘역사 속으로’
28년 운영 감곡우시장 ‘역사 속으로’
  • 음성자치신문
  • 승인 2017.10.1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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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경매시스템 도입한 금왕우시장, 12월 9일 개장 예정
음성축협, 금왕 쌍봉리에 부지 1만 5188 ㎡ 규모로 조성

금왕읍 쌍봉리에 전자경매시스템을 도입한 현대식 한우경매장이 조성되면서 지난 28년 간 지역 한우농가와 함께 울고 웃었던 감곡 5일장 우시장이 역사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음성축협에 따르면 금왕읍 쌍봉리 산 58-1외 4필지 일원 1만5188㎡ 부지에 건축면적 2312㎡ 규모로 현대식 한우경매장을 신축중이다. 총 사업비는 31억3000만 원으로, 현재 공정율은 90%이상 보이고 있다. 첫 개장은 오는 12월 9일경에 열릴 계획이다.

사실 감곡우시장은 지난 1989년 1월 29일 첫 개장한 이래 감곡 5일장인 4일·9일에 맞춰 운영돼 왔다. 이중 경매는 매월 9일 한번 열렸지만 전자시스템이 도입되지 않은 상황에 수기경매로 이뤄져 왔다. 하루 거래수는 100여 마리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감곡우시장 주변이 개발되면서 2종일반주택지역으로 변경되면서 이전에 대한 논의가 제기돼 왔다.

이에 여러 예정지를 물색했으나 지역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제때 사업이 진행되지 못했다.

음성축협 관계자는 “신축하는 우시장은 전자경매시스템이 도입되고 소들로부터 발생하는 부산물의 외부유출을 방지해 인근 주민들의 생활에 전혀 불편을 주지 않도록 했다”며 “주민들의 선진지 견학을 통해 우려되는 부분은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 사육농가가 금왕과 삼성에 많이 분포돼 있다. 감곡우시장까지는 거리가 있어 이용에 다소 불편했으나 신축 우시장을 이용할 경우 거리면에서도 매우 편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현재 감곡우시장은 수기경매가 이뤄지고 있어 농가에서는 시세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제값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전자경매시스템을 도입하면 전국에서 상인들이 모여들게 되고 소값은 자연스레 올라간다. 지금보단 소 한마리에 최소 20만 원에서 100만 원을 더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래 마리수도 현재보단 2배 이상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음성축협 조합원 중 축산농가는 총 1000명이다. 이중 한우 농가만도 650명에 이르고 있어 65%를 차지하고 있다. 관내 사육되는 총 한우는 2만5000여 마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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