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종 원 음성군 지역아동센터연합회 회장
윤 종 원 음성군 지역아동센터연합회 회장
  • 음성자치신문
  • 승인 2017.10.2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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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바친 삶, 미래 꿈나무 육성에 헌신
▲ 윤종원 회장이 복된해피스쿨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미래 로봇전문가를 꿈꾸며 만든 로봇을 만지며 흐뭇해하고 있다.
▲ 윤종원 회장이 복된해피스쿨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미래 로봇전문가를 꿈꾸며 만든 로봇을 만지며 흐뭇해하고 있다.


3대째 기독교 신앙, 나이 40에 늦깍이 신학
저소득가정 아동 지도와 성직자 삶에 충실

예수께서 그 어린 아이들을 불러 가까이 하시고 이르시되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예수는 성경 누가복음 18장 16절에 어린이 사랑을 이렇게 표현했다. 40이라는 늦은 나이에 남은 삶을 하나님께 바치겠다며 뒤늦게 제자의 길을 걷게 된 음성군 지역아동센터연합회 윤종원(56) 회장. 늦은 길이기에 하루하루가 더 아쉽다. 그의 헌신적 삶속으로 들어가 본다.

3대째 이어온 신앙
윤종원 회장은 경북 영덕에서 태어났다. 선친께서는 교사로 후학양성을 위해 평생을 다했다. 경상도 남자들이 그러하듯 선친께서는 평소 말이 없으셨다. 어린 윤 회장에게 아버지는 엄하고 무서운 존재였다. 반면 어머니는 속칭 '슈퍼우먼'이다. 고아원을 운영하신 친정아버지를 닮아서 인지 칼칼한 성격에 화합을 이끄시는 분이였다. 어쩌면 6남1녀를 키우는데 딱 맞는 성격일수도 있겠다. 윤 회장은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그의 친·외가는 모두 기독교 가정이다. 3대째 기독교 신앙이 이어지고 있다.

윤 회장은 대구 서도초교와 협성중학교를 거쳐 심인고교를 졸업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종원이는 이다음에 꼭 목사님이 되거라”는 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자랐다. 그래서인지 목회자의 길을 가야된다는 마음은 늘 마음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일반인과 같은 사회생활을 더 하고 싶었다. 열심히 일한 결과 포항제철 연관업체에서 총무부 과장에 이르렀다. 그러기를 10여 년의 시간이 흘렀다. 이때 부인 금교갑(52)씨를 만나, 슬하에 2녀를 두고 있다.

사업실패 좌절 딛고 목회의 길
중견기업 과장으로 있으면서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했다. 안정된 가정도 꾸렸다. 그러던 중 사업에 뜻을 두고 그의 형과 함께 석재사업에 뛰어 들었다. 하지만 사업은 만만치 않았다. 사기를 당하면서 결국 회사는 부도를 맞았고 투자금을 모두 잃고 말았다. 그런 어느 날 부인 금씨의 지인으로부터 경북 경주로 이사 올 것을 권유받고 지긋지긋한 이삿짐을 또 꾸렸다.

경주로 거처를 옮기면서 새롭게 만난게 침례교이다. 침례교리에 새로운 매력을 느낀 윤 회장은 결국 침례교신학을 하기에 이르렀다.

낯선 음성에 교회개척
2003년 대학원을 졸업하고 교회개척을 목적으로 기도하던 중 교단에서 음성에 개척할 목회자를 찾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교단으로부터 선택을 받은 윤 회장은 음성에 첫 개척의 꿈을 이루었다. 이때가 그의 나이 43세. 처음 찾은 음성은 낯설기만 했다. 교인이라곤 한명도 없다. 어린이사역의 소중함을 가슴에 담아 온 그는 어린이 전도에 힘을 쏟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어린이들이 하나 둘씩 찾아오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의 부모들이 입교를 하게 되고 개척 1년만에 성도수가 20명으로 늘었다.

사회복지사이기도 한 그는 복지목회를 꿈꿔왔다. 특히 저소득가정 아동들의 전반적인 지도와 관리가 얼마나 절실하다는 것을 주장해 왔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지역아동센터다. 어렵게 시작한 센터였지만 그 열정이 하늘에 전해져 지금은 교회 옆에 센터를 새롭게 꾸며 더 나은 환경에서 지도할 수 있게 됐다. 그곳이 바로 복된교회와 함께 하는 복된해피스쿨지역아동센터다.

가족연계 복지사각지대 해소

센터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과 함께 한다. 대표적으로 미래 로봇전문가를 꿈꾸는 아이로봇과 한자수업, 뮤지컬 등이 있다. 10월에 열린 지역아동센터 축제에 새순지역아동센터와 연합해 뮤지컬 공연을 올렸다. 이밖에도 다양한 식물원 등 체험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눈 수술비 300만원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가정의 한 학생을 충주 건국대병원과 함께 무료 수술을 진행하기도 했다. 단순 지도와 돌봄뿐만 아니라 가족과 연계 세세한 부분까지도 살피면서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있는 것이다.

박봉 교사 지원 호소
센터 운영에 있어 운영비 부족이 가장 큰 어려움이다. 교사들은 박봉에 시달리고 있다. 윤 회장은 “운영보조금으로 프로그램과 관리비 등을 사용하고 나면 직원들에게 돌아갈 급여가 너무 적다”며 “타 시군에서는 급여부분을 더 지원해 주고 있지만 음성군은 미비하다. 선생님이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고 호소했다.

하나님께 바친 삶이 아이들의 환한 웃음으로 복이 되어 돌아오고있다. 한 봉사자의 헌신이 '아동친화도시 음성군'을 밝게 비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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