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면 문등2리 무등실 마을
소이면 문등2리 무등실 마을
  • 음성자치신문
  • 승인 2017.10.2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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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포산 아늑한 자락에 귀농·귀촌인이 찾는 마을
▲마을을 감싸듯이 둘러싸고 서있는 월포산 자락에 있는 문동2리 마을
▲마을을 감싸듯이 둘러싸고 서있는 월포산 자락에 있는 문동2리 마을


마을에 큰 무덤 있어 무등실이라 부르다가 문등리 돼
주 생산품인 사과 맛좋고 당도 높아 전국적으로 유명


문등리는 소이면사무소에서 동남쪽으로 약 6㎞ 지점에 위치하는 마을로 괴산군 불정면 웅동리와 인접해 있다. 본래 충주군 불정면 지역으로 1895년에 괴산군에 편입되었다가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고현리 일부를 병합하여 문등리라는 지명으로 1973년에 소이면에 편입됐다.
마을에 큰 무덤 있어 문등리 돼

본래 마을 지명은 문등곡(文等谷) 이었는데 옛날 마을에 큰 무덤이 있어 무덤실 또는 무등실이라고 부르다가 오늘날 문등리가 됐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 무덤은 찾아볼 수가 없다.

이후 문등리는 행정구역 분리에 의해 1리와 2리로 나뉘었는데 소이면에서 충주방향으로 마을길을 따라 들어가다 보면 먼저 나오는 마을이 1리이고, 이곳을 지나 길을 따라 가다보면 곧바로 나오는 마을이 2리이다.

마을입구 길손 맞는 느티나무
문등 2리(이장 박찬근) 마을 입구에는 마을 표지석이 크게 서있다. 입구를 따라 들어가면 곧바로 주민들의 휴식공간인 커다란 정자가 보인다.

정자 옆에는 음성군이 보호수로 지정한 3백년 묵은 느티나무가 쩍 벌어진 모습으로 우람한 자태를 보이며 길손을 맞이하고 있다.

정자를 뒤로 하고 잘 포장된 마을길을 따라 100m 가량 들어가면 아담하게 지어진 마을회관이 보인다. 이곳은 겨울이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지만 일손이 바쁜 가을철은 사람 구경하기조차 어렵다. 노인들까지 일손을 거들러 나가야 하는 것을 볼 때 일손 귀한 농촌의 현실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다.

마을 감싸며 우뚝 선 월포산

마을로 들어와 뒷편을 바라보면 마을을 감싸듯이 우뚝 서있는 산 하나가 있다. 이 산이 월포산인데 산에 있는 가마바위와 산의 형태가 달걀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달걀봉이 있다.

마을 앞으로 음성천이 흐르고 있어 한눈에 봐도 마을 지세가 상당히 아름다운 것을 알 수 있다. 마을에서 괴산군 불정면 삼방리로 가는 고개는 옛날에 여우가 살았다 하여 여우고개라고 불린다.

이 마을의 구성원은 38가구 42세대에 주민수가 70여명에 이르는 아담한 마을이다. 그중 80%가 65세 이상인 노인들이며 60세 미만의 젊은 층은 20%밖에 안 된다.

과수재배로 마을 소득 향상

이 마을은 전형적인 농촌 마을로 본래 논농사와 밭농사를 지었는데 근래 들어 과수를 많이 재배해 복숭아와 사과가 마을의 주생산품목이 되고 있다. 그중 이 마을에서 재배된 사과는 당도가 높고 맛이 좋아 우수한 상품성을 자랑하고 있어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이로 인해 이전 논농사와 밭농사만 할 때에 비해 주민 소득 향상이 많이 된 것도 사실이다.

박찬근 이장은 “그래서 그런지 근래 들어 귀농·귀촌인구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고 자랑했다.

절도범 많아져 CCTV 설치

그러나 안타깝게도 충주시와 인접한 군 외곽에 있고 마을 바로 앞을 지나는 큰 도로가 있어 교통이 좋다보니까 그런지 농산물 절도범들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 주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군에서는 방범을 위해 마을입구에 CCTV를 설치해 놓고 절도범을 감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절도범을 다 감시할 수 없어 박 이장은 “마을 자체적으로 CCTV를 늘여나가 절도범들이 아예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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