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동면 봉현2리 봉암마을
맹동면 봉현2리 봉암마을
  • 음성자치신문
  • 승인 2017.11.0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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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연계 소도시 건설 꿈꾸는 희망찬 마을
▲맹동면 봉현2리 마을전경, 높은 산이 없고 넓은 평야에 자리잡은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맹동면 봉현2리 마을전경, 높은 산이 없고 넓은 평야에 자리잡은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넓은 농지와 일조량 많은 자연조건 수박 생산에 최적화
맛과 품질 전국 최고 자랑하던 오리축산 AI로 출하중단

맹동면에서 대동로를 따라 마산리 방향으로 약 3km 정도 가다가 마산사거리 터널을 지나자마자 바로 왼쪽에 있는 마을이 봉현 2리 봉암마을이다.

이 마을의 자연마을 명칭이 봉암(鳳岩)인 것은 마을 입구에 큰 바위가 있어서라고 한다.

봉현2리는 본래 충청북도 충주군 맹동면에 속한 지역이었으나 1906년 음성군에 편입됐고,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봉암리, 개현리, 신계리의 각 일부를 병합하여 봉암리의 '봉'자와 개현리의 '현'자를 합쳐서 봉현리라 이름 지은 후 맹동면에 편입됐다. 이후 행정적 편의에 따라 1리와 2리로 분리돼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최고 품질 맹동수박 생산지

봉현 2리 마을에 들어서서 마을 전경을 바라보면 누구라도 이 마을의 두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한 가지는 끝없이 넓게 펼쳐진 농경지에 세워져 있는 수많은 수박하우스들이다. 본래 봉현2리 마을은 집단환지를 통해 대규모 농경지가 조성된 데다가 마을 앞을 흐르는 한천천을 바탕으로 적절한 용수 관리를 통해 예로부터 곡창지대로 소문난 마을이다.

그러다가 20년 전부터 시작된 수박재배가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함으로써 처음 한, 두 집정도 시작했던 수박하우스 농사가 이제는 이 마을의 주생산품이 되어 맹동수박의 주 산지가 돼 전국 최초로 수박특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 마을에서 생산되는 맹동수박이 전국적으로 유명해 진 것은 수박생산에 최적화된 넓은 농지와 더불어 인근에 높은 산이 없어 일조량이 충분한 탓에 당도가 높은 수박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오래 전부터 벼농사를 지으면서 확보한 충분한 배수로는 수분에 약한 수박을 재배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대단위 오리축산 위축

이 마을의 또 한 가지 특징은 오리축사가 많다는 것이다. 넓은 평야에 수박하우수와 함께 설치된 축사들을 보면 이 마을에서 오리 축산이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 알 수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오리는 그 맛과 품질이 뛰어나 전국 최고로 알아준다.

그러나 근래 들어 철새들로 인해 발생한 AI로 인해 오리가 매몰되면서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는데다가 뚜렷한 해결방법도 나오지 않자 아예 오리 축산을 포기하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다. 대다수의 농가는 “시설비 보조만 해주면 축사를 철거하겠다”고 하고 있다.

이 마을에서 오랫동안 오리 축산업을 해오고 있는 정일헌 이장은 “이 마을은 더 이상 오리축산업을 할 수 없을 만큼 피폐해 졌다”고 안타까워하고 있다.
소도시건설로 시 승격 앞당기길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마을 주민들은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마을 발전을 위해 마을 인근에 조성된 충북혁신도시와 연계된 소도시를 조성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 높은 산이 없고 넓은 평야가 갖춰진 봉현2리는 충분히 소도시를 건설할 수 있는 입지조건이 갖춰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일은 군 차원에서 실행할 일이므로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소도시 건설은 쉬운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정 이장은 주민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군수에게 “음성군의 시 승격을 위해서라도 이 마을에 인구밀도가 높은 신도시를 조성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비록 소도시 건설이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유능한 지도자와 주민들이 일사분란하게 단합해 나간다면 반드시 빠른 시일 안에 이루어지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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