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수변공원 인근 주민 악취 고통 호소
혁신도시 수변공원 인근 주민 악취 고통 호소
  • 음성자치신문
  • 승인 2017.11.16 11: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혁신도시 진천군 관내 수변공원에 고여 있는 물이 오랫동안 방치됨으로써 수질오염으로 인한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
▲ 혁신도시 진천군 관내 수변공원에 고여 있는 물이 오랫동안 방치됨으로써 수질오염으로 인한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


저류지 2곳 수질악화로 악취 발생 … 주민 발길 뚝 끊어져
주민들 “하수처리장 방류수 유입시켜 물 흐름 유지 필요”

혁신도시 주민들의 여가와 휴식을 위해 조성해놓은 2곳의 수변공원이 저류지 수질악화로 악취를 풍기고 있어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혁신도시를 건설하면서 음성군 맹동면 국가기술표준원 인근 하천과 진천군 덕산면 영무예다음1차아파트 인근 하천에 수변공원을 조성해 놓았다.

본래 이곳은 홍수로 인한 농지 침수를 방지하고 농사를 위해 물을 저장했다가 사용하는 자연 저류지 역할을 해온 곳이다.

그러나 혁신도시가 건설되면서 농경지 등이 택지 등으로 개발되면서 자연스럽게 흐르던 물 흐름이 멈춰짐에 따라 고인 물이 부영양화로 인해 수질이 악화되면서 악취를 발생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수변공원 일대 산책을 즐기던 주민들의 발길도 거의 끊겼다.

맹동면에 위치한 수변공원은 주거지로부터 떨어져 있어 직접적인 주민피해는 크지 않지만 인근에 위치한 공공기관의 직원들의 경우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
또한 덕산면에 위치한 수변공원은 영무예다음1차아파트가 바로 앞에 있어 주민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LH와 음성군, 진천군 등은 수변공원 관리책임을 서로 떠넘기면서 어떤 대책도 강구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음성군 관계자는 “아직까지 LH공사로부터 공원시설을 인수받지 않아 관리 책임은 LH에 있으므로 군에는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이미 법에 의해 인수인계가 이루어진 상태이므로 관리 책임은 음성군청에 있다”고 밝혔다.

반면에 LH로부터 모든 시설을 인수받은 진천군청 관계자는 “수변공원은 본래 저류지에 조성된 곳이므로 물이 고여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면서 “토사와 퇴적물을 제거하는 준설작업 외에는 어떤 대책도 없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음성군은 수변공원에 물놀이장을 조성할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내년에 예산 8억 4000만 원을 확보해 내년 하반기에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19년에 개장할 계획이다.

음성군의 수변공원 물놀이장 조성 계획에 대해 혁신도시 주민들은 수변공원의 상태는 고려하지 않고 실내체육관 건설을 혁신도시 외곽에 건설하는 것과 관련해 혁신도시 주민들의 불만을 누그러지게 하기 위한 처사라고 눈총을 보내고 있다.

또한 진천군내 수변공원 인근 주민들은 인근에 있는 충북혁신도시 수질복원센터에서 정화처리해 양지천으로 흘려보내는 방류수를 수변공원으로 흐르게 해 수질을 개선시켜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영무예다음1차아파트 박문규 이장은 “수변공원의 물이 썩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물이 지속적으로 흘러야 된다”며 “이를 위해 수질복원센터에서 방류하는 물을 수변공원으로 끌어들이면 충분히 정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수질복원센터(하수처리장)는 하루 생활하수 5500t정도를 정화시켜 시간당 230t씩을 인근 양지천으로 배출하고 있다.

혁신도시 하수처리장 관계자는 “하수처리장에서 정화된 물은 버들치 등 맑은 물에서만 사는 물고기까지 살 수 있는 깨끗한 물이므로 이 물을 수변공원 쪽으로 돌리기만 하면 얼마든지 수변공원을 정화할 수 있다”며 주민들의 의견에 동조했다.

이에대해 진천군 관계자는 “아직까지 하수처리장은 LH로부터 인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수 없지만 인수가 되면 그때 가서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