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용천초 출신 허예은 … 한국탁구 샛별 부상
음성 용천초 출신 허예은 … 한국탁구 샛별 부상
  • 음성자치신문
  • 승인 2017.11.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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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인도 오픈탁구대회 한국 대표 출전 단체전 준우승
▲ 허예은 선수가 'ITTF 주니어 서키트 2017 인도 주니어&카데트 오픈탁구대회'에서 드라이브를 구사하고 있다
▲ 허예은 선수가


대한민국 탁구계를 이끌 차세대 샛별이 은빛을 휘날리며 국제무대에 화려한 데뷔를 알렸다.

음성 용천초등학교 출신 허예은(청주 대성여중 1년) 선수가 지난 10월 26일부터 11월 2일까지 인도에서 열린'ITTF 주니어 서키트 2017 인도 주니어&카데트 오픈탁구대회'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허 선수는 김지아(인천 성리중), 이다경(경북 영천여중) 선수와 함께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해 결승전에서 인도팀에 2-3으로 석패해 아깝게 금메달을 놓쳤다.

이번 대회에서 맹활약한 허 선수는 탁구종목 지원이 전무한 음성군의 한 시골초등학교에서 탁구를 시작했다. 지난해 초등부 선수였던 허 선수는 제45회 충북교육감기 학생탁구대회에서 우승을, 제32회 대통령기 전국시도탁구대회에서 개인 복식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국내 여자탁구 유망주로 떠올랐다.

허 선수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라켓을 잡았다. 육상 100m를 12초에 달리는 그는 운동에 천부적 소질을 갖고 태어났다. 일찌감치 지역 스포츠계에서 눈여겨보다가 축구선수로 육성할 계획이었으나 축구를 하기에는 다소 왜소한 체구였이기에 뒤늦게 탁구로 전향했다. 시작한지 1년도 채 안 돼 각종 대회를 휩쓸면서 '탁구 명문 용천초'를 안기기도 했다.

그의 아버지 허성식씨는 “예은이의 꿈은 2020년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대한민국과 고향 음성군에 선사하는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현재 용천초 탁구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허 선수의 동생 예진(2년)도 각종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리는 등 언니 못지않은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주민 최모(금왕읍) 씨는 “오랜 기간 훈련한 선수들에 비해 짧은 기간에 이들 자매의 활약은 눈에 띄게 놀랍다”면서 “하지만 지역에는 중등 탁구부가 없어 외지로 진학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아쉽다. 음성군의 관심과 지원으로 인재 유출을 막고 군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실 청주 대성여중 탁구부는 오랜 전통에도 불구하고 해체직전에 놓였다가 허 선수의 진학으로 추가 선수들이 몰리면서 현재 9명이 활동하고 있다. 우수 선수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계와 지역민들의 뜻이 합쳐진 결과다. 결국 한명의 선수에 의해 학교의 명성과 지역이 전 세계에 알려진 셈이다. 음성군과 지역민의 관심과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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