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곡산업단지 조성 반대 움직임 확산
인곡산업단지 조성 반대 움직임 확산
  • 음성자치신문
  • 승인 2017.12.0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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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개발공사, 지난 3월 인곡리·유촌리에 산단 조성 발표
인곡리 주민 “조상 대대로 살아온 삶의 터전 훼손할 수 없다”
맹동면 사회단체들 '결사반대'현수막 내걸고 반대운동 동참

충북개발공사가 맹동면 인곡리와 금왕읍 유촌리 일원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곡산업단지(이하 인곡산단) 조성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해당지역인 맹동면 인곡1리뿐만 아니라 맹동면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충북개발공사는 지난 3월에 맹동면 인곡리와 금왕읍 유촌리 일원에 168만 9216㎡ 규모의 부지에 토지보상비 878억 원과 조성 공사비 1309억 원 등 모두 2690억 1500만 원을 들여 오는 2019년에 착공해 오는 2021년까지 조성하는 인곡산업단지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음성군은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는 지방공기업평가원의 투자타당성 검토용역결과 에 따라 군의회 동의를 얻어 산업단지 준공 후 3년까지의 금융비용을 음성군이 지원하는 조건으로 지난 6월 충북개발공사와 실무협약을 체결했다.

군은 이후 산업단지 조사·설계용역 착수에 돌입해 이달 중 용역이 끝나는 대로 곧바로 사업단지 계획 승인을 신청해 내년 7월까지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이어 내년 8월부터 토지보상에 들어가 2019년 1월 조성공사를 착공해 2021년 12월에 준공한다는 로드맵을 세웠다.

이 같은 인곡산단 조성계획이 알려지자 맹동면 인곡1리 주민들은 인곡산단반대추진위(위원장 안효완 이장)를 구성하고 주민들로부터 날인 받은 서명부를 첨부한 인곡산단 조성 반대 진정서를 음성군과 충북도에 제출했다.

맹동면 인곡1리 주민들의 반대가 지속되자 맹동면 사회단체들도 반대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맹동면의용소방대·체육회·시장번영회·자율방범대·농협이사회·바르게살기협의회·농촌지도자연맹·자유총연맹·농업경영인 등 9개 단체들은 '인곡산단 개발 결사반대'라는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고 인곡산단 반대 운동에 나섰다.

인곡1리 주민들은 “우리 마을은 300년 전부터 자리 잡은 안 씨 집성촌이며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이 흐르는 청정지역으로 소문난 곳으로 지하수가 풍부해 군에서 수박특구로 지정해 맹동수박의 주산지로 보호하고 있다”며 “이런 지역을 굳이 산업단지로 개발하려는 충북도와 음성군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안효완 위원장은 “지금 이 마을은 산업단지 조성보다 주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한 쾌적한 삶의 터전이 더 소중하고 절실하다”면서 “어떻게 해서든지 청정지역인 이 지역을 잘 보존하고 지켜서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과 맹동면 사회단체들이 결사반대하는 데도 불구하고 인곡산단 조성 을 멈추지 않는다면 차후 강력한 시위도 불사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황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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