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예가 앞 부지에 실내체육관 건립해주오”
“쌍용예가 앞 부지에 실내체육관 건립해주오”
  • 음성자치신문
  • 승인 2017.12.0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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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체육관 건립 예정지였던 쌍룡예가 앞 부지 주변에 인근 아파트 단체들이 현수막을 걸어놓고 당초 계획대로 실내체육관을 건립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실내체육관 건립 예정지였던 쌍룡예가 앞 부지 주변에 인근 아파트 단체들이 현수막을 걸어놓고 당초 계획대로 실내체육관을 건립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군, 맹동산단 인근 생활체육공원 예정지에 실내체육관 건립 결정
혁신도시 주민들 “음성군이 임의로 장소 변경할 사항 아니다”

음성군이 당초 계획됐던 혁신도시 실내체육관을 쌍용예가 아파트 앞 부지에 건립하지 않고 맹동산단 인근 생활체육공원 예정부지에 건립을 추진하자 혁신도시 주민들이 당초 계획대로 건립을 요구하고 있다.

군은 충북혁신도시가 처음 조성될 때 혁신도시 내에 실내체육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맹동면 동성리 486번지에 있는 쌍용예가 아파트 앞 부지 1만 6500㎡를 LH로부터 매입했다. 하지만 군은 쌍용예가 앞 체육관 건립 부지는 너무 협소한데다 건립 후 주차난을 심화시킬 수 있어 부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실내체육관 부지를 혁신도시 외곽 맹동면 두성리 915번지에 있는 맹동산업단지 인근에 본래 계획된 부지보다 4배 이상 넓은 7만 4885㎡에다가 실내체육관이 포함된 생활체육공원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군의 결정은 혁신도시 주민들만 이용할 수 있는 실내체육관 건립보다는 인근 맹동면 주민들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대규모의 생활체육공원 건립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이다.

하지만 혁신도시 주민들의 입장은 다르다. 군이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하자 혁신도시 맹동면지역에 입주해 있는 쌍룡예가, 이노벨리, 천년나무1단지 아파트 주민들은 노인회, 부녀회, 새마을회 등 각 단체들은 현수막을 내걸고 '혁신도시 실내체육관 쌍용예가 앞 건립'을 요구하고 있다.

혁신도시 주민들은 “혁신도시 내 실내체육관은 음성군민을 위해 건립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도시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건립하는 것”이라며 “군이 임의대로 위치를 변경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군은 지난 8월 충북도에 맹동산단 인근 생활체육공원 예정부지에 대한 용도지역변경 승인 요청을 했다. 군은 내년 상반기에 승인이 떨어져 군 계획시설로 결정되면 토지보상에 대한 예산편성을 시작으로 투자심사, 중기재정계획 등 행정절차를 거쳐 국비를 신청할 계획이다.

그런데 문제는 음성군이 충북도에 맹동산단 인근 부지에 대한 용도지역변경 승인을 요청하고도 같은 달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한 국민체육센터 공모에 당초 예정된 혁신도시 상용예가 아파트 앞 부지에 실내체육관을 짓겠다며 국민체육기금을 신청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지난 10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선정기준을 통과해 청주시 영운동, 서귀포혁신도시, 의정부시 민락동, 구미시 등과 함께 국민체육진흥기금 30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와 관련해 음성군 관계자는 “이전할 부지 매입이 아직 안 돼 있어 우선 국비 확보 차원에서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센터 공모에 응모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결정해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지원하는 이 예산은 인구 50만 명 이상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도시와 전국의 혁신도시만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군이 실내체육관을 본래 신청한 위치에 건립할 경우만 지원이 가능하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지원실 관계자는 “이 기금은 혁신도시에 실내체육관을 짓는 조건으로 지원하는 것이므로 위치를 변경할 경우 기금 지원이 취소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음성군 관계자는 “만일 문체부로부터 위치변경 허가를 받지 못해 지원금을 반납하게 돼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군은 현재 계획된 맹동산단 인근 생활체육공원 건립 사업비가 400~500억 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국민체육진흥기금 30억 원 때문에 좋지 않은 입지조건임을 알면서도 굳이 본래 위치에다가 실내체육관을 건립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황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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