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극면 생1리 중생마을
생극면 생1리 중생마을
  • 음성자치신문
  • 승인 2017.12.1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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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의산 자락에 자리 잡은 배산임수 명당마을
▲ 푸르른 산이 감싸고 있는 생1리 중생마을 전경
▲ 푸르른 산이 감싸고 있는 생1리 중생마을 전경


빼어난 산·맑은 물·인심 좋은 사람들 청정마을
마을풍광 아름다워 귀농·귀촌 가정 늘고 있어

생극면에서 동남쪽으로 음성로를 따라 울긋불긋 단풍이 들고 있는 늦가을의 정취를 맛보면서 약 4km 정도 가면 한눈에 보기에도 풍광이 수려한 작은 마을이 나온다.

음성군의 명산으로 소문나 있는 수레의산(679.4m)과 부영산(203.9m)이 마을 북쪽과 동쪽에서 우람한 자태를 뽐내며 마치 양 기둥처럼 서있고, 남쪽으로는 너른 골, 남서쪽으로는 방아 골, 마을 앞으로는 오생리천이 흐르고 있는 이곳이 바로 산 좋고 물 좋고 사람도 좋다는 생1리(이장 김춘태) 중생마을이다.

중·하생리 병합 생리 탄생
중생마을은 생1리의 중앙부에 자리 잡고 있는 자연 마을로 동북쪽으로는 안터, 동남쪽으로는 다락개, 서북쪽으로는 주막거리와 각각 접하고 있어 예전에는 벌말이라고도 불렸다고 한다.

본래 충주군 생동면 생동이었으나 1906년에 음성군에 편입됐고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생동면을 폐지하고 중생리와 하생리를 병합하여 생리라고 했다.

현재 생1리에는 40가구 65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여느 농촌처럼 대다수 주민들이 65세를 넘었고 가장 고령인 어르신이 96세에 이른다고 한다. 독거노인 수도 늘어 홀로 살고 계시는 어르신들도 15가구나 된다.

환경오염 줄이기 뜻 모아
마을주민들은 대부분 농사를 천직으로 여기고 산다. 그러나 마을 주변으로 높은 산이 둘러싸고 있어 논보다는 밭이 많아 고추 농사와 인삼 농사 등 밭작물을 많이 재배한다. 전에는 복숭아, 포도, 참외 농가도 있었는데 주민들이 고령화되면서 특용작물 재배 농가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다행히도 근래 들어 마을의 풍광이 좋다는 소문을 듣고 귀농·귀촌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어 반갑기도 하지만 교통이 좋은 지역의 이점을 따라 공장과 축사까지 들어오면서 마을 앞을 흐르는 오생천의 수질이 나빠지는 등 전혀 예상치 못한 환경오염까지 걱정하게 됐다.

주민들은 아름다운 내 마을이 환경오염 문제로 고통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 폐비닐 수거장을 만드는 등 자발적으로 환경오염 요소를 줄여나가려고 애쓰고 있다.

게이트볼장·마을 쉼터 조성
마을에 들어서면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곳은 아담한 마을회관이다. 100㎡ 미만으로 그리 크진 않지만 깔끔하게 정돈된 마을회관은 이 마을의 청결한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주는 듯하다.

마을 건너편에 조성된 게이트볼장과 마을 쉼터는 2016년 말에 수레울 권역사업의 일환으로 만든 것으로 마을 주민들은 시간이 있을 때마다 이곳에 모여 경기를 하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다.

마을 한복판으로 들어가면 마을의 자랑거리인 수령 300년 된 느티나무가 있다. 음성군보호수로 지정돼 있는 느티나무는 아쉽게도 앞에 2층 집이 들어서면서 공간이 협소해졌고 주민들의 발길이 끊어져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한 상태로 방치돼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다.

아쉬운 것은 군도 25번이 마을을 가로질러 지나고 있어 교통사고의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수년 전 바로 뒤편에 국도 3호선이 개통되면서 이 도로는 차량 통행이 뜸해졌다.

자매결연 도시·단체와 끈끈한 정 나눠
생1리는 서울에 주거하고 있는 단체들과의 자매결연을 맺고 도움을 받기도 한다.

지난 6월에는 서울 강남에 있는 라이온스 클럽과 자매결연을 맺고 200만원 현금을 지원받기도 했다.

또 지난 10월에는 1사1촌 자매결연 협약체결의 일환으로 방문한 한국체육산업개발과 자매결연을 맺고 안마기 한 대를 선물로 받았다. 일에 지친 어르신들이 몸을 누이면 시원하게 풀어줄 것이라 기대된다.

또한 직원 40여명은 바쁜 농민들을 도와 벼 베기, 볏짚 묶기, 고구마 캐기, 고추 따기 등으로 농촌 일손돕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주민들은 그들이 다녀간 후 노임을 주고 일을 맡기는 것보다 더 열심히 일을 해줬다며 감사해 했다.


황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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