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면 덕정9리 마을
삼성면 덕정9리 마을
  • 음성자치신문
  • 승인 2017.12.2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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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단결 ‘살기 좋은 마을’ 이끄는 덕(德)의 보금자리
▲진달래아파트 단지로 구성된 덕정9리 마을전경
▲진달래아파트 단지로 구성된 덕정9리 마을전경


주민 70%가 외지인…척사대회 등 통해 입주민 단합 이끌어
주민 스스로 마을 진입로 꽃길 조성, 삼성면의 자랑거리 돼
겨울 찬바람을 헤치며 금왕읍에서 삼성면으로 들어가다 보면 마치 관문이라도 지키듯이 올해 새롭게 단장한 삼성파출소가 보인다.

이 파출소 맞은편 전면에 별무늬아파트가 있고 그 뒤편으로 진달래아파트가 보인다. 이 아파트가 바로 덕정9리(이장 심명기) 마을이다.

덕지리 '德'·금정리 '井'자 에서
덕정리라 명명

삼성면의 중심부에 위치한 덕정리는 본래 충주군 지내면 지역이었으나 지난 1906년 음성군에 편입됐고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금정·덕지·가동·가서리를 병합, 덕지리의 '덕(德)'자와 금정리의 '정(井)'자를 따서 덕정리라고 한 후 삼성면에 편입됐다.

현재 덕정리는 삼성면의 36개 행정리 중 10개리에 걸쳐 있는 큰 마을로 삼성면 주민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인구가 이곳에 집중돼 있다.

덕정9리는 본래 앞에 있는 별무늬아파트, 하늬하이츠와 함께 덕정 6리에 속해 있었으나 2006년에 행정리가 분리되면서 덕정9리로 독립하게 된 마을이다.

외지인70%, 원주민30% 동거

덕정9리 진달래아파트는 두 동으로 구성된 집합건물로 총 132세대에 360여 명의 주민이 입주해 살고 있다. 입주민의 70% 가량은 외지에서 전입해온 주민으로 주로 젊은 세대이다. 원주민들은 전체 입주민 중 30%밖에 안 된다.

그러다보니 주민들 가운데 농업인은 얼마 안 되고 대다수가 직장 혹은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처럼 외지인과 원주민들로 나눠진 덕정9리 주민들을 하나로 단합시킨 것은 심영기 이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공로이다
.
양광석 개발위원장은 “덕정9리 주민들은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모든 일을 함께 협조해서 이루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낯선 환경으로 인해 서로 서먹서먹했으나 대보름에 있는 척사대회를 비롯한 주민단합대회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삼성면민 체육대회 등 외부행사에도 적극 독려해서 함께 참여했다. 이러한 대내·외 행사를 통해서 주민들이 점차 하나로 단합돼 내 마을을 소중히 여기는 계기가 됐다. 그결과 주민들이 단합된 힘으로 마을 어르신들 대상으로 효도관광을 보내드리고 있는데 금년에 벌써 7회째를 맞고있다.

진입로 꽃길…봄부터 가을까지 활짝

덕정9리의 자랑거리는 많지만 그중 대표적인 것이 마을 진입로 꽃길 조성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을 진입로 꽃길 조성은 아파트 주민들 전체가 함께 참여해서 만든 것으로 봄이 되면 각종 모종을 구입해 마을 진입로 곳곳에 화단을 가꾸고 모종을 심어 꽃길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그 공로로 음성군수로부터 표창도 받았다고 한다.

이 사업을 통해서 조성된 꽃길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봄부터 가을까지 이곳을 지나는 모든 사람들이 감탄하는 삼성면의 자랑거리이다.

또한 모종을 심어놓아도 관리가 부실하면 금방 말라죽을 수밖에 없는데 덕정9리는 아파트 관리를 맡고 있는 김기철 소장이 매일 물을 주고 가꿈으로써 오래도록 보존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덕정9리 진입로는 대로변으로부터 50m 가량이나 됨으로써 매년 모종 구입비가 만만치 않다.

심명기 이장은 “덕정 9리가 아파트 단지라고 해서 꽃길 조성을 주민들에게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봄에 면에서 모종을 구입할 때 덕정9리 마을을 위한 지원도 좀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양광석개발위원장은 “겨울철 눈이 많이 올 때도 아파트 입구 진입로가 길어 제설작업을 하는 데 염화칼슘이 많이 필요하므로 면이 이런 문제에도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마을의 애로점을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덕정9리가 일반 마을과는 달리 아파트 주민들로만 이루어진 마을이니만큼 이에 따른 애로점도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면과 협조를 잘해나감으로써 지금보다 훨씬 더 살기 좋은 마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황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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