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소각발전소 주민간담회 주민 반발로 무산
폐기물소각발전소 주민간담회 주민 반발로 무산
  • 음성자치신문
  • 승인 2018.01.1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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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들이 주민간담회장인 맹동면사무소 앞에서 '폐기물소각발전소 반대'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 주민들이 주민간담회장인 맹동면사무소 앞에서


사회단체 관계자, 주민 등 300여 명 모여 격렬한 항의 시위
업체 측 “상시 환경감시센터운영위 설치…내달 착공할 것”

맹동면 봉현리에 폐기물소각발전소를 추진 중인 (주)정욱리싸이클링이 지난 11일 맹동면사무소 회의실에서 개최하려던 주민간담회가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날 주민간담회장에는 맹동생명수호환경위원회(회장 박근현)를 중심으로 한 지역단체 대표들과 맹동면, 혁신도시, 꽃동네 주민 등 300여 명이 모여 격렬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음성군은 구랍 8일에 업체 측에 지역주민의 의견수렴을 위한 주민간담회를 통해 상시 환경감시센터 운영위원회를 설치하도록 요구한 원주환경청의 협의내용을 이행할 것을 주문하는 보완 요청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욱리씨이클링은 이를 시행하기 위해 주민간담회 자리를 마련했지만 주민들의 극렬한 반대에 부딪쳐 시작도 못해보고 철수하게 됐다.

업체 측은 “우리는 음성군이 요구한 사항을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주민간담회가 무산된 만큼 이를 음성군에 통보하고 곧바로 상시 환경감시센터 운영위원회를 설치한 후 내달부터 공사를 착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업체가 진행하려는 주민간담회는 음성군의 보완 요청을 이행했다는 형식적인 요건을 갖추려는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면서 “업체가 폐기물 소각장 사업을 포기할 때까지 반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주민간담회장에 나온 한동완 의원은 “폐기물소각장이 건립되면 주민들의 피해는 불 보듯 뻔하다”면서 “부적절한 인허가 절차과정, 주민여론 미 수렴 등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문제점이 투명하게 해결될 때까지 지역 주민들과 뜻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박기영 한국고용정보원 노조위원장은 “우리는 공공기관 직원이기 전에 충북혁신도시의 주민들”이라면서 “형편없는 정주여건에도 불구하고 맑은 공기를 위안으로 삼고 살아왔으므로 절대 포기하지 않고 주민들과 함께 끝까지 반대투쟁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황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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