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구역 통합 의견 속 음성·진천군 통합론 제기
행정구역 통합 의견 속 음성·진천군 통합론 제기
  • 음성자치신문
  • 승인 2018.03.0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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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혁신도시 행정구역 효율화방안 토론회 개최
▲충북혁신도시 산학연유치지원센터에서 혁신도시 행정구역 효율화방안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충북혁신도시 산학연유치지원센터에서 혁신도시 행정구역 효율화방안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달 28일 충북혁신도시 산학연유치지원센터에서 혁신도시 행정구역 효율화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우중에도 불구하고 50여 명의 주민들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여준 이날 토론회는 혁신도시가 충분한 발전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정구역이 진천·음성 양군으로 나뉘어져 겪고 있는 행정 비효율과 주민생활 불편 해소방안 마련을 위해 추진한 것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혁신도시 주민들의 강력한 요구사항인 행정구역 통합에 관한 다양한 의견과 방안이 모색되는 와중에 음성군이 2012년에 내놓은 바 있는 음성군과 진천군의 통합론이 다시 한 번 제기돼 관심을 끌었다.

이날 토론에 앞서 주제 발표를 한 홍성호 충북연구원 연구위원은 충북혁신도시가 양군으로 나뉜 탓에 발생하고 있는 출장소와 보건지소, 파출소 등의 이중 건립 문제와 지구단위계획 관리주체 이원화, 주민의견 수렴의 어려움 등 종합적인 문제점을 설명했다.

이후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자치단체 간 협력제도인 행정협의회, 지방자치단체 조합 등 지방자치법을 이용한 방법과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운영했던 혁신도시관리본부를 재가동하는 방안과 추진단 및 센터 등을 활용한 새로운 자치분권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충북혁신도시만의 별도의 행정구역 독립이나 협력에 관한 제도시행 등에 관한 다양한 의견이 나왔는데 충북혁신도시는 전체면적이 692만 5000㎡로 1개 면단위에도 못 미치는 협소한 지역으로 하나의 독립 자치단체로 운영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따라서 가장 좋은 방안은 혁신도시를 분할해 관리하고 있는 음성·진천 양군이 통합하는 것뿐이라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

허금 음성군 경제개발국장은 혁신도시 행정구역 효율화를 위해서는 음성군과 진천군이 통합해서 통합시로 운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다른 여러 토론자들도 같은 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음성군과 진천군의 통합은 2012년도에 이미 음성군에서 제시한 바 있으나 당시 음성군에 비해 인구가 3만 명이나 적었던 진천군의 반대로 성사되지 못했다. 하지만 현재 양군의 인구 증가를 통한 독자적 시 승격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혁신도시 진천군 내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양군의 인구 격차가 크게 줄어들어 머지않은 장래에 다시 한 번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의견이 개진되고 있다. 이럴 경우 혁신도시 행정 구역 또한 자연스럽게 해소될 수 있어 장기적인 대안으로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시급한 현실에서 우선 혁신도시관리본부를 재가동해서 주민들이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는 정주여건 개선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도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충북도는 혁신도시 발전을 위해 장·단기 계획을 종합적으로 세우고 차근차근 진행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 할 수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혁신도시 시즌2의 본격 추진을 위해서는 행정구역 문제에 따른 주민생활 불편 해소 및 행정 효율화 방안이 절실하다”면서 “앞으로도 이를 위한 다양한 의견 수렴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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