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고 힘든 이웃의 길잡이가 되어주는 참 농부
어렵고 힘든 이웃의 길잡이가 되어주는 참 농부
  • jwg
  • 승인 2018.06.1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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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연 소이면이장협의회장

맑은 공기를 마시고 푸른 산을 보며 자연과 더불어 건강을 챙기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귀농·귀촌하는 도시인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 요즘이다.

살기 좋은 충절의 고장 소이면으로 귀농·귀촌하는 외지인의 안착을 지원하고 이장들 간의 화합으로 지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며 소외된 이웃의 보살핌에 여념이 없는 특별하지는 않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농부가 있다.

모심기에 한창 바쁜 와중에도 지역발전과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동분서주하고 있는 소이면의 참 일꾼 이재연(62) 이장협의회장을 만났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

이재연 소이면이장협의회장은 소이면 비산리에서 출생하여 성장하고 공부했으며 고향에서 부모님을 도와 농사일에 전념하던 중 20대 중반부터 음성읍에서 15년간 정육점을 운영했다. 정육점을 운영하며 음성향애원과 장애인복지시설 등에 주기적으로 고기를 지원하며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불혹의 나이가 되어 정육점을 정리하고 여기서 모은 돈으로 고향인 소이면 비산리에 땅을 사서 농사를 지으며 '고향산천' 가든을 운영했다.

'고향산천'을 5년간 운영하며 소이면 소년소녀가장 13명을 지원했고 음성향애원어린이 100여명에게 매월 둘째주 일요일마다 식사를 제공하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실천했다.

사업실패로 좌절된 꿈

이 협의회장은 젊은 시절부터 이루고 싶었던 꿈이 있었다. 독거노인과 노후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요양원을 운영하며 갈 곳 없는 어르신들을 마음과 정성을 다해 모시는 일이다.

이러한 어르신봉양의 꿈을 하루라도 빨리 이루겠다는 마음으로 부족한 자금을 채우기 위해 여러 가지 사업을 벌였으나 일이 계획대로 되지 않아 무상으로 불우한 어르신을 모시겠다는 요양원 설립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 지금에 와서 돌이켜 생각해봐도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사업가로서의 좌절과 실패를 경험하고 농사일에만 전념하던 그는 43세가 되던 해부터 농사와 함께 산소관리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산소관리 일을 하면서 연세가 들어 산소 관리를 못하는 어르신들의 산소를 정리해주거나 무연고 묘소가 있을 경우 무상으로 돌봐주며 20년째 묘지관리 일을 하며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화합과 소통의 관계 실현

그는 고향인 소이면 비산1리 청년회장을 35년째 맡아 오면서 어르신들이 행복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동네 어르신들을 모시고 여행가는 것과 경로잔치는 빼놓지 않고 추진해왔다.

지난 2013년부터 비산1리 이장이 되어 마을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깨끗한 환경조성을 위해 월 2~3회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마을안길쓰레기를 수거하고 동네 진입로와 골목길의 풀을 깎는 등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처리하고 있다. 또한 소금, 비료, 비닐과 각종 모종 등을 어르신들의 집집마다 직접 방문하여 갔다드리며 방문길에 거동이 불편한 분들의 건강도 살피고 각종 애로사항이나 불편함을 확인하며 처리해주는 마을의 해결사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소이면이장협의회장이 되어 주민참여와 소통에 관심을 가지고 소이면이장단을 이끌어 가고 있다. 이장들 간의 화합과 단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소이면 직원들과의 잦은 교류와 소통으로 행정과 의료, 복지 등 각종 지원으로부터 독거노인과 결손가정, 다문화가정 등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이 소외받는 경우가 생기지 않도록 일일이 확인하며 꼼꼼하게 챙기는 것이 그의 몫이다.

이 회장은 소이면사회보장협의회장과 지역발전협의회원, 자율방재단회원, 음성경찰발전위원회위원, 경찰서 청소년육성회 부회장 등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많은 활동과 봉사를 하고 있다.

그의 아낌없는 노력과 봉사가 지역사회에 훈훈한 정을 느끼게 만든다. 무상요양원을 운영하겠다는 그의 꿈이 이루어지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신정용 기자

▲ 이재연 소이면이장협의회장이 이앙기를 이용해 모내기를 하고 있다.
▲ 이재연 소이면이장협의회장이 이앙기를 이용해 모내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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