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군의회 개원 … 전반기 의장 조천희·부의장 김영섭 선출
제8대 군의회 개원 … 전반기 의장 조천희·부의장 김영섭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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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7.0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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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민주당 의원들 모여 의장단 선출 막후 조율
▲ 제8대 음성군의회 의원들이 지난 2일 개원식을 마치고 군청 앞에 나란히 서 파이팅을 외치며 군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다짐하고 있다.
▲ 제8대 음성군의회 의원들이 지난 2일 개원식을 마치고 군청 앞에 나란히 서 파이팅을 외치며 군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다짐하고 있다.

음성군의회는 지난 2일 본회의장에서 제8대 군의회를 개원하는 제301회 임시회를 열고 전반기 의장에 3선의 조천희(68, 금왕·생극·감곡) 의원을, 부의장에 김영섭(47, 금왕·생극·감곡)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민주당 6명 한국당 2명 등 총 8명의 의원 중 유일한 3선 의원인 조천희 의원은 예상대로 의장후보로 단독 입후보해 총 8표 중 찬성 7표, 무효 1표를 획득해서 의장으로 선출됐다.

부의장으로는 민주당의 김영섭 의원과 한국당의 안해성(62, 음성·소이·원남?맹동) 의원이 후보로 나서 투표한 결과 김영섭 의원이 6표를 획득해 2표를 얻은 안해성 후보를 물리치고 부의장에 선출됐다.

한때 상생의 정치를 위해 부의장은 초선 중에서도 연장자인 한국당의 안해성 의원에게 양보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있었지만 결국 의장단은 전원 민주당이 차지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특이한 것은 조천희 의장과 김영섭 부의장은 같은 지역구로 서로 경쟁하던 사이인데다가 김 부의장 또한 초선 중에서도 비교적 젊은 40대라는 점이다.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지역구에서 당선된 5명의 후보가 전반기 의장단과 후반기 의장단을 서로 나눠 맡기로 막후 조율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천희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11만 군민의 복리증진과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하여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며 “군민에게 희망을 주고 신뢰받는 의회상을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개원식에서 조 의장은 개원사를 통해 “행복한 음성 건설을 위해 집행부와 하나 되는 마음가짐으로 견제를 위한 견제는 지양해 나가겠다”며 “대화와 타협이 공존하는 의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조병옥 군수는 “군의회와 지방자치의 동반자로서 지혜, 열정, 정성을 모아 나가길 바란다”며 “집행부와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민본중심의 군정을 함께 펼쳐 나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처럼 집행부와 의회간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전해지자 이를 바라보는 음성군민들은 민주당이 집행부와 의회를 동시에 장악함에 따라 대화와 타협이 공존하는 의회가 되는 것도 좋지만 집행부 감시와 견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이 실종된 '식물의회'로 전락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앞서 민주당 소속 군의원들은 의회가 개원하기 직전인 지난달 28일 대전에 있는 모 호텔에서 열린 의원 당선인 연수 때 군의장과 부의장 선출을 두고 조율한 결과, 그 자리에서 이미 전반기 의장단 후보와 후반기 의장단 후보에 대한 논의가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다수당으로서 당연한 권리라고도 할 수 있지만, 한국당 측에선 후반기 군의회 의장단까지 미리 조율한 것은 지나친 처사가 아닌가 하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혁신도시에 거주하는 안상민(70) 천년나무1단지 주민대표는 “집행부와 의회를 다 민주당이 장악한 것에 대해서 주민들의 기대와 우려가 반반”이라며 “그럴수록 더욱 군민의 눈을 의식해서 비판과 견제라는 의회 본연의 임무를 잃지 말아 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군의원들은 이날 충혼탑을 참배한 후 오후 2시 군의회 본회의장에서 의원선서, 의원 윤리강령 낭독, 개회사, 축사, 다과회 순으로 개원식을 진행했다. 의원들은 오는 10일에 정례의원간담회를 가진 후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302회 임시회를 열어 상정 안건을 처리하고, 올 하반기 군정 주요 업무를 보고 받을 예정이다.

황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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