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치 좋고 살기 좋은 복숭아·사과 전문생산지
경치 좋고 살기 좋은 복숭아·사과 전문생산지
  • jwg
  • 승인 2018.07.05 11: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섭산 자락에 위치한 축사 없는 청정마을

음성읍 한벌2리 낡은터 마을은 군청에서 북동쪽으로 5km 떨어진 자동차로 10분이면 도착하는 일반국도 36호선(충청대로)에 접해있다.

한벌리는 본래 음성군 동도면 지역이었으나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한상리와 한하리를 병합하여 한벌리가 되었다.

낡은터 마을의 유래는 예전에 한 스님이 마을로 시주를 하러 왔을 때 마을 사람들이 일은 안하고 시주만 다닌다고 탓하면서 바랑에 인분을 한 바가지 퍼 넣었다. 이에 스님이 동네는 참 좋은데 앞산에 날이 서 있어 좋지 않으니 날을 끊으라고 했고 동네 사람들은 그 말에 따라 앞산의 날을 끊었다. 그 후 동네가 쇠하여 갔으며, 마을 이름도 낡은터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가섭산과 수정산에 둘러싸인

산수 좋은 마을

낡은터 마을은 지형적으로 마을 뒤쪽에 음성의 진산인 가섭산이 있으며 앞쪽에는 수정산으로 둘러싸인 산수 좋은 마을이다. 수정산 밑으로 음성읍 평곡리와 경계를 이루는 수리봉이 있고 북쪽에는 가섭산의 산허리 아래쪽에 남향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마을 앞으로는 한벌천이 흘러 배산임수의 형태로 아늑한 느낌을 준다.

낡은터 마을은 현재 34가구 64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지금 여러 성씨들이 어우러져 살고 있으나 과거 이 마을은 파평윤 씨들의 집성촌 이었다고 한다.

마을 주민 64명 중 아동은 초등학교 1,2학년 단 2명뿐이고 50~60대가 일부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70대 이상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형적인 고령화 마을이다.

인심 좋은 화목한 마을

낡은터 마을은 앞쪽의 수정산과 뒤쪽의 가섭산이 있어 경관과 공기가 좋고 마을에 축사나 양계장 등 냄새유발원이 없는 청정마을이다. 또한 비록 마을 규모는 작아도 서로 이웃을 도우며 외지인이 이주해 올 경우 배척하지 않고 함께 어울리고 화합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

인심이 좋은데다 공기가 맑고 경치가 아름다워 귀농·귀촌지역으로 곽광을 받고 있다. 외지에서 많은 귀농·귀촌인들이 전입을 오고 있지만 이세영 이장을 중심으로 기존의 주민들이 외지인들을 포용하면서 화목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또한 이 마을에서는 육군장성, 군수, 대학교수 등 유명인사가 많이 배출된 자랑스러운 마을이다.

복숭아, 사과 등 과수재배의

천혜 자연조건

이 마을의 주요 농산물은 복숭아와 사과로 마을 사람들은 대다수가 과수원을 하고 있다. 이 마을에서 과수농업을 많이 하게 된 것은 마을의 지형이 높아 밤과 낮의 일교차가 커 과일의 과육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아 품질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지형적으로 가섭산 중턱부터 완만한 경사가 마을 끝까지 이어져 배수가 좋아 과수의 생장에 도움을 주고 농민들의 노력이 더해져 품질 좋은 우수한 과일을 생산하고 있다

음성군에서는 이곳을 과실전문생산단지로 지정하여 산위에 물탱크시설을 설치하여 가뭄에도 과수원에 관수 할 수 있게 지원하여 더 좋은 품질의 과일이 생산되고 있다.

애로사항 및 숙원사업

'농번기에는 고양이 손도 빌린다'는 속담이 있듯이 낡은터 마을은 봄철 개화 후 열매솎기부터 시작하여 복숭아, 사과의 봉지씌우기 작업을 할 때에는 부득이 인력회사를 통해 노동력을 구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낡은터 마을은 타 농촌마을에 비해 과수재배로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지만 시골마을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구성인구 고령화와 그에 따른 노동력 감소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윤효영 개발위원장은 “이런 상태가 지속 될 경우 10년 15년 후에는 과수농사를 지을 사람이 없을 것 같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낡은터 마을의 진출입로는 마을 앞을 지나는 36번 국도가 유일하다. 음성읍까지는 교통이 좋으나 서울 등 대도시나 금왕읍을 나들이할 때 돌아가는 불편이 있다. 마을주민들은 이미 예정 되어있는 비산리-한벌리-사정리 간 도로공사가 조속히 착공돼 고속도로 접근성이 좋아지길 희망하고 있다

김학범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