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터·옹달샘 3곳 일반세균·대장균 ‘득실’
약수터·옹달샘 3곳 일반세균·대장균 ‘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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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7.1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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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 먹는 물 공동시설 수질검사 결과 음용부적합 판정

음성군이 군내 약수터와 옹달샘의 먹는 물 공동시설 4곳에 대해 일반세균, 총대장균군, 암모니아성질소, 질산성질소 등 6개 항목에 걸쳐 수질검사를 벌인 결과 3곳에서 일반세균과 대장균 등이 검출돼 음용수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수질검사 결과에 따르면 4곳 중 음성읍에 위치한 보현산 옹달샘 한 곳만 적합판정을 받았을 뿐 금왕읍에 위치한 옻샘약수터와 별산댕이 옹달샘, 감곡체육공원 약수터 등 3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총 대장균군이 검출됐다.

금왕읍 옻샘약수터는 일반세균 120CFU/mL으로 기준치(100CFU/mL 이하)를 초과하고 총대장균군이 검출됐으며, 금왕읍 별산댕이 옹달샘은 일반세균이 1200CFU/mL로 기준치를 12배나 초과했을 뿐만 아니라 총대장균군과 분원성대장균까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감곡면 체육공원 약수터의 경우는 일반세균 390CFU/mL와 총대장균군이 나왔다.

군은 부적합 시설에 대해서는 먹는 물 공동시설에 대해 수질검사 결과 안내 표지판을 설치해 주민들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관심을 기울이고, 주변 오염원 제거와 환경정비, 소독 등의 주변 환경 정비를 통한 수질개선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음성군의 경우 먹는 물 공동시설이 매년 감소추세에 있으며, 지난해에는 물이 나오지 않는 약수터 2곳을 폐쇄조치해 4곳만이 남아있다. 수질검사는 분기 1회 점검을 하고 있으며 여름철(6~8월)에는 세균성 이질 등의 예방을 위해 매월 점검하고 있다. 올해도 수질검사결과와 수량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주민들에게 유해하다고 판단되면 폐쇄를 검토할 예정이다.

군에서 관리하는 약수터와 옹달샘은 정기점검결과 대장균 등이 검출되어 부적합판정을 받게 되면 '부적합 판정으로 음용불가'라는 안내문만 붙여 놓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누구나 물을 마시고 탈이 날 위험성이 높다. 청주 등 일부지역에서는 약수터에 정수시설을 설치해 주민들이 연중 안심하고 약수 물을 마시고 있지만 아직까지 음성군에서는 군민을 위한 관심과 배려가 여기까지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하절기 행락철을 맞아 이용객이 급증하는 시기인 만큼 주민뿐만 아니라 음성군을 찾는 외지인들이 대장균 등이 검출된 약수터와 옹달샘의 물을 음용하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정기 수질검사와 주변정비 및 청소 등 수질관리에 특별히 관심을 가지기로 했다.

금왕읍에 거주하는 주민 강모(78) 씨는 “별산댕이 옹달샘을 매일 아침저녁으로 올라가 운동하고 물을 마시곤 했는데 일반세균과 대장균이 기준치를 몇 배나 초과 했다니 믿기지가 않는다”며 “주민들이 집단 이질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에서 미리미리 관리를 잘 해 줬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약수터와 옹달샘 등 먹는 물 공동시설 이용자에게 시설 이용 전에 수질검사 결과안내판을 반드시 확인하고 음용하도록 당부했으며, 군내 약수터와 옹달샘 이용자들이 보다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먹는 물 공동시설 수질개선을 위하여 관리대상, 관리방법 등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정용 기자

◀ 금왕읍에 위치한 옻샘약수터는 '음용불가 안내문'이 음용시설에서 멀리 떨어진 안내판에 조그맣게 붙어 있어 실효성이 적다.
◀ 금왕읍에 위치한 옻샘약수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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