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자석 삼킴 사고 주의 필요
어린이 자석 삼킴 사고 주의 필요
  • jwg
  • 승인 2018.07.1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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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기준 부적합한 자석완구 유통

어린이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자석 삼킴 사고'가 매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자석완구 등이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5년 3개월 간(2013~2018년 3월) 한국소비자원 소비자 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자석 관련 어린이사고는 총 222건이며, 이 중 만 5세 이하 사고가 181건(81.5%), 삼킴사고가 188건(84.7%)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자력이 센 자석 2개 이상을 삼키거나 자성이 있는 금속과 자석을 함께 삼켰을 경우, 장기를 사이에 두고 서로 끌어당기는 힘이 작용해 장 천공·폐색 등이 유발되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판매되고 있는 자석완구 등 58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표시실태를 조사했다.

조사대상은 완구 및 어린이장신구 36개 제품(자석완구 29개, 자석귀걸이 7개), 기타 자석 22개 제품(소형강력자석세트 11개, 자석메모홀더 11개)이다.

조사 결과 조사대상 자석완구 10개 중 6개 제품은 안전사고 위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완구에서 분리되는 자석 또는 자석부품은 어린이가 삼킬 수 없는 크기이거나 자속지수(자석의 세기)를 50kG²mm²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으나 작은 부품 시험·합리적 오용시험·자속지수 시험 등 안전성 시험 결과, 조사대상 58개 중 37개(63.8%) 제품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관리대상 자석완구 및 자석귀걸이 36개 중 25개 제품은 자석 또는 자석부품이 어린이가 삼킬 수 있는 크기였고, 이 중 15개 제품은 자속지수가 완구 안전기준(50kG²mm² 미만)을 최소 3배(176kG²mm²)에서 최대 45배(2,298kG²mm²) 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어린이가 완구처럼 가지고 놀 수 있는 '소형강력자석세트' 및 '자석메모홀더' 22개 전 제품은 어린이가 삼킬 수 있는 크기이면서 자속지수가 완구 안전기준을 최소 1.4배(71kG²mm²)에서 최대 25배(1,277kG²mm²) 초과했다.

조사대상 '소형강력자석세트' 및 '자석메모홀더' 22개 전 제품이 완구 안전기준에 부적합했고, 일부 '소형강력자석세트'의 경우 '아이들의 장난감', '아이들 집중력 향상' 등의 문구를 사용하며 완구로 광고하고 있음에도 아무런 규제 없이 유통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국가기술표준원에 ▲자석완구 등의 관리·감독 강화 ▲미인증 제품에 대한 시장 모니터링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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