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리협회 음성군지부
한국오리협회 음성군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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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8.0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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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 오리농가 지위향상 위해 설립

오리는 보양식과 다이어트 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현대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육류이다. 특히 오리고기는 혈액건강을 지켜주는 불포화지방산과 필수아미노산 등이 풍부해 혈액질환 예방과 기력보충에 좋은 고기로 인정받고 있다. 동의보감에서도 오리고기는 신장, 순환계, 호흡기계, 소화계 모두에 좋기 때문에 “오장육부를 편안하게 하는 작용이 있다”고 기록돼 있다.

음성군오리협회의 한 회원은 오리라는 뜻을 해석하면서 “맛, 노화방지, 성인병예방, 해독작용, 스테미너 향상 등 다섯 가지가 이롭다고 해 오리(五利)라고 한다”며 오리의 이점을 해학적으로 설명했다.

음성군오리협회의 결성

이렇게 오리가 건강에 유용한 육류로 알려지면서 2000년대에 들어와 오리사육농가가 점점 더 늘어났다. 이에 따라 오리사육에 종사하는 농업인들은 자신들의 경제·사회적 지위향상을 대변하기 위한 단체를 구성할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이로 인해 결성된 단체가 한국오리협회다. 협회는 1992년에 창립된 후 국내 오리축산업의 양적성장과 정책제도 개선 등 질적 성장을 위해 큰 기여를 하게 된다.

이후 한국오리협회는 전국 각 시·도에 7개의 지회를 결성한 후 지회 산하에 각 시·군 지부를 두고, 전국적인 조직을 갖추게 된다.

당시 전국의 오리농가에서 출하되는 오리 중에서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하던 음성군 오리농가들도 2005년도에 약 80여 농가가 협회에 가입함으로써 마침내 한국오리협회 음성군지부(지부장 송영학, 이하 음성군오리협회)를 결성하게 된다.

AI로 인한 피해 막심

이런 과정을 거쳐 순탄하게 발전해 나가던 음성군 오리축산업은 큰 장애를 만나게 된다. 그것은 바로 AI(조류독감)이다. 겨울철 철새와 함께 찾아오는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발생하는 AI는 감염률이 높아 농장에서 한 마리라도 감염되기만 하면 해당 오리농장뿐만 아니라 인근의 오리농장에서 사육하는 오리까지 다 산채로 매몰해야 하는 저주받은 질병이다.

AI로 인한 음성군 오리농가의 피해는 매년 막심한 상태이다. 음성군은 2016년 11월 AI 발생으로 2017년 2월까지 농가 35곳에서 키우던 78만여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 돼 살처분비와 방역초소운영비, 사후처리비로 200억 원이 사용됐다.

AI 피해 휴지기제로 방지

충북도는 예방적 차원에서 오리사육농가들에 대해 지난 해 1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휴지기제(휴업보상제)를 실시했다. 겨울철 휴지기제는 AI가 주로 발생하는 겨울철에 오리사육을 하지 않음으로써 AI 발생 자체를 줄여 살 처분으로 인한 보상비용과 매몰 및 사후처리 비용 등을 줄이자는 의도에서 충북에서 처음으로 시작된 사업이다.

지난해 음성군 내 오리농가 65개중 51개 농가가 참여했다.

하지만 휴지기 참여농가에 대해 마리당 보상금이 510원에 불과해 휴지기제에 참여하지 않은 농가들의 오리 한 마리당 수익과 차이가 많아 오리사육 농업인들의 불만이 큰 상태다. 오리사육농업인들은 “휴지기제 참여 농장에는 최소한 마리당 800원에서 1000원의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음성군오리협회의 할 일이 점점 더 커져가고 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음성군내 오리사육농가에 도움이 되고, 지역 주민들에게도 유익할지 고심하며 모두가 다 잘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김학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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