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효·예절의 고장 음성을 선도하는 큰 선비
충·효·예절의 고장 음성을 선도하는 큰 선비
  • 신정용
  • 승인 2018.08.2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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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훈 음성향교 유림대학장

장남훈 음성향교 유림대학장이 음성유림회관 앞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장남훈 음성향교 유림대학장이 음성유림회관 앞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어려서부터 한학과 서예공부…서예의 대가
2018년도 자랑스러운 음성읍민 대상 수상


한국서예문인화연구회가 주최하는 미술서예대전의 초대작가이며 심사위원으로 대한민국과 음성의 서예미술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는 큰 선비가 있다. 그는 음성관내 축제 때 가훈 써주기 행사와 복지시설 무료강의, 청소년 대상 예절강의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 지역주민들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음성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지역주민들을 위해 헌신·봉사하는 주민에게 주어지는 음성읍민대상을 수상한 장남훈(79) 음성향교 유림대학장이다.

선비의 가정에서 태어나 한학과 서예 수학
장 유림대학장은 음성읍 동음리 선비의 가정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서당을 다녔고 배움에 뜻이 있어 신·구학문을 열심히 공부했다. 그는 12살 때 6.25동란을 맞이하게 되면서 2달 사이에 조실부모하고 하나뿐인 형마저 군에 입대하게 되자 가정형편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워져 고등학교 학업을 중단해야 했다.
처음에는 무산 남정기 선생님께 한학을 배웠고 그 후로는 북한 석학자이신 장서 선생에게 사서삼경과 한시공부를 수학했으며 충남의 거유이며 대서예가이신 성재 장선종 선생을 자택으로 모셔 서예를 배우기도 했다. 그러던 중 군 입대를 하게 되면서 배움은 멈췄지만 다행히도 군단 사령부에 근무를 하게 되어 장교들을 상대로 2년간 서예지도를 하며 서예공부를 이어갈 수 있었다. 군 제대 후 서예공부를 계속하기 위해 취업을 포기하고 농사일을 하면서 글씨 쓰는 것으로 업을 삼는 과정에서 대서예가 창해 김창환 선생으로부터 일시 사사하기도 했으나 선생님의 타계로 독학으로 익히고 쓰기를 반복했다.
음성유림대학에서 서예 지도
서예공부를 수학하고 독학으로 공부하던 중 2001년부터 음성유림대학 경노대학 사회단체에서 서예를 지도하게 됐으며 18년째 이어오고 있다. 2008년부터는 수강생들을 전국 서예대전에 출품시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입선, 특선, 3체상 수상을 했고 수강생들 중에서 초대작가들이 40여명이나 나왔다.
음성유림대학은 글씨를 잘 쓰는 사람들의 모임이 아니라 사람다운 품성을 우선시하는 교육기관으로 성별, 연령, 종교, 직업, 신분을 불문하고 누구나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유림대학은 2년 과정으로 한문과, 서예과, 컴퓨터과, 희망부수과, 고전상담과, 가훈보급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주 화요일 10시~12시 명심보감과 중용을 공부하고 30분간 점심식사 후 12시30분~2시30분 서예, 2시30~4시30분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지도한다.

수많은 활동과 수상 경력
장 유림대학장은 그의 경력에서 얼마나 큰일을 해왔고 또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지를 알 수가 있다. 음성향교 전 전교, 충북향교재단이사, 음성장애인재활대학예절강사, 금왕청소년의집 인성·예절강사를 역임했고 현재는 유림대학장을 비롯해 성균관 원임 전인 겸 자문위원, 성균관 위촉 초·중·고 인성교육 강사, 향교·유도회·사회단체·노인회 도덕성지도자교육 강사, 군부대·경찰서 인성예절 강사와 각종 서예 강사 및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한노인회 음성군지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다.
그의 수상경력은 왕성한 활동만큼이나 화려하다. 음성읍민대상을 비롯해 향교 및 성균관장상, 광역·지자체장상 등을 다수 수상했고, 전국 서예초대작가 대상, 전국 서예대전 5체상, 한·중·일 동양서예대전 특선상 등 서예뿐만 아니라 각종 한시대회에서도 수많은 상을 받았다.

후진양성이 관심이고 바람
장 유림대학장은 팔순의 나이에도 쩌렁쩌렁한 모습으로 유림대학을 이끌어 가고 있지만 후배들을 지도하고 이끌어갈 후진양성에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다.
음성읍민들은 “2018년 자랑스러운 음성읍민대상을 수상한 서예의 대가이신 큰 어르신이 우리지역에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라며 곁에서 오래오래 함께 하며 유림과 서예지도는 물론 정신적인 지주로서 버팀목이 되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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