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사레 복숭아 주산지로 부가가치 높은 청정마을
햇사레 복숭아 주산지로 부가가치 높은 청정마을
  • 신정용
  • 승인 2018.08.3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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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이 하나가 되어 화합의 눈썰매장 운영 마을 진입로 불편, 도로가 확장되기를 희망

마을 입구에서 바라본 몰뫼마을 전경. 나지막한 산으로 둘러싸인 돌뫼마을은 아늑하고 살기 좋은 장수마을이다.
마을 입구에서 바라본 몰뫼마을 전경. 나지막한 산으로 둘러싸인 돌뫼마을은 아늑하고 살기 좋은 장수마을이다.


소이면 비산3리 돌뫼마을은 36번도로(충청대로)를 따라 음성에서 충주방향으로 가다보면 음성군과 충주시(주덕읍)의 경계선상에 위치한 마을로 음성군의 끝자락에 위치한다. 충청대로와 인접해있고 마을이 4차선도로 좌·우측으로 나뉘어져 있어 지리적 여건이 불편하지만 전희근 이장을 중심으로 주민이 하나가 되어 화합과 친목을 이루고 경로사상을 실천하는 장수마을이다.
비산3리는 본래 충주군 사이포면 지역으로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비석동, 조도리, 돈산리를 병합해 음성군 소이면에 편입되었다. 비산리란 행정구역명은 비석동(碑石洞)의 '비'자와 돈산리(敦山里)의 '산'자를 딴 것이며 이후 비산3리는 돌뫼마을 중심으로 분구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마을회관은 1982년에 건립됐지만 지난 30여 년 동안 마을 회관 터가 개인소유였었는데 지난 2015년에 마을 소유로 등기이전을 마쳤다. 이를 위해 출향인 '전낙근' 씨가 토지를 기부해 마을회관 터와 맞바꿀 수 있었다. 이천복 노인회장을 비롯한 어르신들은 “전 씨가 토지를 희사해 노인들이 편하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게 되었다”며 이구동성으로 감사함을 전했다.

햇사레 복숭아 주산지
비산3리 돌뫼마을(이장 전희근)은 마을 뒤쪽으로는 상봉에 둘러 쌓여있고 앞쪽에는 뾰족산(589고지)이란 명산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자리 잡고 있어 좋은 기운이 넘친다.
이 마을은 60가구의 100여 명으로 구성돼있고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이 50%가 넘는 반면 어린이와 학생은 5명에 불과한 전형적인 고령화장수마을이다.
음성의 특산물인 햇사레 복숭아를 재배하는 농가가 12가구로 그 면적이 총 18만 ㎡로 재배면적이 넓고 생산량이 많다. 복숭아는 대오깨, 천중도, 황도, 황귀비 등의 품종을 생산하고 있으며 농협공판장으로 출하하면 햇사레복숭아라는 브랜드로 전국으로 퍼져나간다. 그 외 수박과 메론을 재배하는 농가가 일부 있고 논과 밭농사를 짓는 소작농이 대부분이다. 축산은 한우 두 농가와 돼지를 사육하는 한 농가가 있으나 현대식시설로 분뇨가 처리되어 위생적이고 공장이 없는 자연마을로 살기 좋은 장수마을이다.
복숭아를 비롯한 수박, 메론의 재배와 한우, 돼지 등의 축산으로 인한 수익이 이 마을주민의 주 수입원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부자마을이다.

 지난 5월 5일 돌뫼마을 경로잔치에 참석한 어르신들이 가슴에 리본을 달고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지난 5월 5일 돌뫼마을 경로잔치에 참석한 어르신들이 가슴에 리본을 달고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마을 공동 '눈썰매장' 운영
돌뫼마을에서는 겨울이면 주민들이 공동으로 '눈썰매장'을 운영한다. 논을 이용해 만드는 눈썰매장은 4500㎡ 규모로 지난 2008년부터 매년 1월 1일부터 2월 중순까지 운영된다.
주민들은 물론 음성, 충주 등 인근지역에서 제법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이용하고 있으며 마을에서는 스케이트 대여료와 군고구마, 어묵, 컵라면 등 먹거리를 이용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군고구마는 마을주민이 공동으로 경작해 저장한 고구마를 사용하고 있어 맛이 좋아 수익을 상당히 많이 올리는 효자품목이다. 이곳에서 나온 수익금은 동네 어르신들을 위한 잔치를 벌이기도 하고 마을의 단합을 위해 각종 행사와 애·경사 등에 긴요하게 사용하고 있다.
매년 정월 대보름에는 이장을 중심으로 노인회, 부녀회 등이 협조해 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등 전통 민속놀이를 하고 부녀회에서 준비한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눠먹으며 친목을 다지고 화합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마을진입로 주변 확장 필요
돌뫼마을은 36번도로(충청대로)로 인해 마을이 두개로 나눠져 있다. 마을의 중심지에는 마을회관과 함께 1, 2구가 있고 3구는 도로 건너편에 위치해 있다. 충청대로 아래로 설치된 지하차도를 이용해 서로 왕래하고 있으나 지하차도가 3구 마을보다 뒤쪽에 설치돼있어 3구에 거주하는 주민이 1,2에 있는 마을회관을 가려면 역주행을 해서 지하차도를 이용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1.5㎞ 이상을 가서 돌아와야 하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이와 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해당 기관에서 지하차도 주변의 토지를 매수해서 3구에서 지하차도까지 50m정도의 도로를 연결해주면 사고위험성이 높은 역주행을 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며 적극검토해 줄 것을 요구했다.


마을과 주민을 위한 심부름꾼

전희근 이장
전희근 이장

전희근 이장(62)은 마을청년회장을 9년째 봉사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이장을 맡아 마을의 심부름꾼으로 대·내외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국회분재연구회원으로 활동하고 하며 매년 11월 첫째 주에 설성공원에서 분재전시회를 개최한다. 복숭아를 재배하며 음성에서 가스 업을 하고 있는 전 이장은 “마을주민 모두가 협조를 잘해주고 도와줘서 이끌어 갈 수 있어 감사하다”며 “동네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오래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로당 건립에 기여한 분들께 감사”

이천복 노인회장
이천복 노인회장

이천복 노인회장(77)은 이 마을 토박이 어르신으로 노인회를 5년째 이끌어 오고 있다. 복숭아농원을 하고 있는 이 회장은 52명의 노인회원을 이끌어 가고 있다. 몇 년 전 돌뫼마을 경로당을 준공하게 된 것이 이 마을의 가장 큰 경사라고 자랑했다. 이 노인회장은 “마을에 경로당이 없어서 불편함이 많았는데 출향인 '전낙근' 씨가 대지를 기증하고 외지인과 마을주민들이 십시일반 기금을 모아서 건립됐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궂은일에 앞장서는 동네 어머니
임성숙 부녀회장
임성숙 부녀회장

임정숙 부녀회장(54)은 농사를 지으며 3년째 30명의 부녀회원을 이끌고 있다. 돌뫼마을의 동네 어머니로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처리한다. 각종 행사 때마다 음식준비와 경로당 청소에 이르기까지 구석구석 그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특히 매년 1월에 운영되는 눈썰매장에서 각종 먹거리로 수익을 올려 마을의 공동자금으로 활용한다. 그는 마을의 행사뿐만 아니라 면에서 진행하는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봉사에 앞장선다.


“다른 마을 장점 우리 마을에 접목 하겠다”

김연홍 새마을 지도자
김연홍 새마을 지도자

김연홍 새마을지도자(62)는 복숭아 재배와 많은 농사로 바쁜 와중에도 13년째 새마을지도자 직책을 수행하며 마을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소이면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새마을지도자 면 회의를 주관하고 마을의 발전방향을 함께 토의하고 마을 간 상호 교류를 통해 상생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김 지도자는 “다른 마을의 좋은 점이 있으면 우리 마을에 접목시켜 살기 좋은 마을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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