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지역을 사랑하며 주민을 선도하는 한문학자
자연과 지역을 사랑하며 주민을 선도하는 한문학자
  • 신정용
  • 승인 2018.09.0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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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두수 감곡면자연보호협의회장

경두수 감곡면자연보호협의회장이 자신이 써 놓은 '고문진보'에 수록돼있는 명문장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경두수 감곡면자연보호협의회장이 자신이 써 놓은

인위적인 훼손과 파괴로부터 자연을 보호하고 소중히 보존하여 아름다운 국토를 후손들에게 길이 물려주는 것은 우리의 의무요 책임이다. 자연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자연보호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감곡면자연보호협의회가 있다. 이 단체를 이끌어 가고 있는 경두수(59) 회장은 어린 시절부터 한학을 공부한 한문학자로 감곡면지편찬위원으로 활동하며 지역인물발굴에 여념이 없다. 한학이라는 특별한 재능으로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그를 만났다.

열정과 노력으로 한문 수학
경두수 감곡면자연보호협의회장은 한문학을 공부하기위해 군 복무를 마치고 일본으로 건너가 개인 사업을 하면서 한문학을 공부했다. 1년 정도를 일본사람들과 부대끼며 공부한 결과 1년여 만에 일본역사책을 읽을 정도의 수준으로 향상됐다. 귀국한 후에는 서울에 계신 (고)효산 김중석 선생으로부터 주역과 한시를 배우게 되어 선생님께서 돌아가기 전까지 3년에 걸쳐 매주2회 서울로 올라가서 수학했다. 선생님께서 돌아가신 후에는 독학으로 공부를 하던 중 성리학을 전공하신 양백당 선생께 성리학과 한학을 배우게 되면서 그의 제자인 현암 소병돈 선생과 교류하게 됐다. 소병돈 선생과 각종 행사에 함께 참여하고 말씀을 나누면서 학문의 깊이가 쌓여 갔다.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2008년부터 감곡·오갑·원당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학습으로 10년째 한자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는 감곡에서 한시교실과 주역교실을 열어 수강생을 지도하고 있다.

감곡면지 편찬위원으로 활동
감곡면지 편찬위원이면서 김금태 감곡향토문화연구소장께서 수집해온 자료를 함께 해석하고 연구를 거듭해오다가 그는 올해부터 감곡면지 편찬위원이 되어 편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감곡면지 편찬위원으로서 그가 맡은 분야는 비문이나 고서를 통해 인물을 발굴하는 것으로 최근 항일 운동가 윤병의 선생을 발굴해냈다. 윤병의 선생의 고손자인 윤신 씨의 집에 고서가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보관된 고서에서 윤병의 선생께서 항일운동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친 사실을 찾아내 대통령 표창을 추서했고 지난 광복절에 고손자 윤신 씨가 수상했다.

자연보호에 앞장서는 감곡면의 환경파수꾼
감곡면지편찬위원으로 지역인물 발굴 기여

마을과 지역발전위해 노력
경 회장은 감곡면 왕장리 평범한 가정에서 출생하여 어린 시절을 보냈고 장호원고등학교를 졸업 후 개인 사업을 하며 고향인 감곡에 뿌리를 내렸다. 그는 단란한 가정을 영위하며 부인 김금자 여사와의 사이에 2남을 두었고 자녀는 모두 성장하여 군복무와 학업에 전념하고 있다.
고향인 감곡면에서 시장상인회장을 맡아 지역 상권발전을 위해 노력해왔고 왕장3리 이장으로서 주민을 위해 8년 동안 봉사해왔다. 이장을 하면서 마을회관을 신축할 때 출향민과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3층으로 신축했고 월세 등의 수익으로 장학금을 기탁하고 있다. 또한 감곡면 학교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감곡초 여자축구부를 적극적으로 후원하여 전국소년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환경과 자연보호활동에 앞장
경 회장은 지역 환경을 보호하기위해 지난 2000년부터 환경파수꾼 회원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환경파수꾼이 자연보호협의회로 명칭이 개칭되었고 지난 2015년부터 이 단체의 회장으로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눈이 많이 올 때는 야생동물과 새들이 먹이를 찾기가 어렵기 때문에 자연과 생태계 보전을 위해 야산에 먹이를 놓아주는 먹이공급을 하고, 깨끗한 거리조성을 위해 대청소를 주관하여 추진하고 있으며 환경의 날에는 전 회원이 참여해 지역 환경개선과 보전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경 회장은 현대사회는 기계문명에 속박당하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재미있으면서도 지혜를 전달할 수 있는 주역을 통해 자연의 이치를 깨달고 마음의 풍요로움을 갖질 수 있도록 한학과 주역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다. 이러한 인재가 우리지역에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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